요즘 가정에서 사랑하는 자녀와의 대화시간, 가족 간의 대화시간 얼마나 되세요. 또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세요. 그리고 질문하기를 좋아하십니까. 우리들은 질문하기를 싫어합니다. 질문을 하면 두려워합니다. 질문받기도 싫어합니다.
우리들은 제대로 된 질문하는 법을 모릅니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입을 닫게 됩니다. 한 언론매체 조사에 따르면 아빠와 자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 약 37초, 가족 간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 약 3분, 이라고 합니다.
아빠가 퇴근해서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아빠는 질문합니다. 오늘 뭐 했어? 밥은 먹었니? 공부 잘했어? 별일 없었니? 공부 열심히 해라? 등 단순한 질문만 던집니다. 돌아오는 답은 네, 아니요, 의 답변만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아이는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동방예의지국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식사를 할 때에는 조용히 하여야 하며, 어른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이 끼어들면 어디 어른들이 야기하는데, 버릇없이 끼어드느냐, 고 하면서 아이들의 입을 닫게 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입을 닫게 합니다.
다음과 같은 닫힌 질문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사랑해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등의 명제를 가지고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가르치면서 지시하고, 명령하고, 확인하고, 감시합니다.
항상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 해라, 왜 이랬어, 뭐 했어, 공부해, 등 무수히 많은 지시와 명령과 감시를 위한 질문만 합니다. 이러한 사회 환경, 특히 가족 환경은 아이들에게 말문을 닫게 합니다.
위의 질문들은 아이들을 로봇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아바타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로봇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밥 먹는 것, 옷 입는 것, 학원 정하는 것, 학교 가는 것, 가정교사 정하는 것, 배우자 등 많은 것을 미리 정해줍니다. 자녀들의 꿈까지도 정해주는 형국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해주는 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더 이상 고민하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 로봇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엄마는 슈퍼맨입니다.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입니다. 아이들은 생각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해봤자 소리 없는 메아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닫힌 질문은 궁금한 것을 잃어 갑니다. 강의식 교육이 주입식, 암기식 교육으로 빨리, 빨리 많이 외우고, 시험 치고, 잊어버리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멈추게 하고, 멈춰진 생각은 새로운 궁금증을 앗아 갑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질문까지도 앗아갑니다.
지금의 유대인들이 있게 한 것은 하브루타라는 교육방법에 있다고 합니다. 짝지어 토론하고 직접 체험하면서 하는 소통의 공부가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하브루타는 짝지어서 토론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의 부모는 항상 질문하고 아이들은 생각하고, 아이들은 최고의 결정을 내립니다.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는 삶의 지혜를 습득하기 위하여 공부를 합니다.
90%의 효율성을 가진 친구와 토론하면서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에게 배우는 최고의 공부 방법으로 아이들은 그 누구와도 질문하고, 답하면서, 또 질문을 합니다.
대화의 힘, 소통의 힘은 인간사회를 이루는 기초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대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소통, 그것의 정답은 열린 질문일 것입니다.
우리 삶에 발생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큰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아주 사소한 것의 해소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것을 잘 해결하면 복잡했던 일이 한순간에 해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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