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심이라는 말을 남편에게 달고 살았다.
당신은 어떻게 나한데 무심해!!!
머리를 잘랐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하고싶은 말이무엇인지~~
어떻게 하나도 몰라하고 타박했었다.
그런데 무심으로 대하라는 말이 왜 있지~~~
사전에는 감정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없음, 속세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경지
이렇게 두가지 의미가 있다
감정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는건 결국 내 생각과 내 감정이 드러나기 전의 상태구나!!
그 상태로 가면 결국 경지의 상태에 이르는거구나~~
두가지의 뜻이 아니였구나~~
무심하다고 타박했던 내 모습에 내가 인정받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욕구가 있었음이 보인다.
그럼 내가 먼저 나 오늘머리했는데 어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ㅇㅇ이야~~,하고 말하면 되는거네~~
2. 아들이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말을 했다.
처음 들었을땐 "저 너석 진중하지 못하게 왜 저러지~~, 또 친구의 말에 팔에 홀깃하기는~~"
하면서 아들의 말 그대로보다는 내 마음만 보였다.
그래서 불편했다.
그 모습에 무심이 아닌 내가 가득 들어있어 상대가 안 보였다.
생각해보니 아직 젊고 너도 이것 저것애 보아야 네가 진짜 잘하는것 또 할일을찾겠지
그럼 네가 잘 알아서 해 보라고 전했다.
3. 아들이 아직 이력서를 쓰지 않고있다.
나는 또 회사 옮긴다면서 이력서 안쓰니?
내 마음안에 또 아들이 아닌 내가 나온다.
나는 말을꺼냈으면 빨리 빨리 행동에 옮겨야 하는거 아닌가?
저렇게 뭉기적거리는건 게으름으로 치부하고 있다.
아들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한다.
이렇게 수시로 내가 나와 나를 복작거리면서 그동안 아들 탓을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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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다고 그동안 안타박했던 나에게서는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내가
말 안해도 척척 알아서 내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인정과 관심은 또 다른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관심과 사랑은 상대가 아닌내가 먼저 알아차려서 나를 인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되어지는 것이였구나~~
그리고 언제나 마음은 살아 있는거라서 무심보다는 내가 먼저 나오는구나~~
남편에게 이기적이라고 비판했었는데 나도 또한 내 생각 마음이 먼저였구나
그래서 사람은 이기적일수밖에 없구나~~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못 알아차리느냐로 나뉘어 지는구나
그동안 수많은 나의 이기적인 모습도 보인다.
그러니 누굴탓하니~~ 당연함임을 알게되어진다.
수련일지
1.수련을 하는데 몸이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아주 캄캄하고 몸도 무겁다.
2. 어두운 불랙홀이 눈앞에 펼쳐진다.
3. 몸이 어딘가 툭 터진 느낌이 들면서 시원하다.
첫댓글 무심이라는 공부를 했네요 ... 또 속에 들어 있는 나를 잘 찾아내네요... 그러니 그 누구도 탓할 대상이 없음도 알아지네요.
수련일지에서 터널에 진입하고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밝아지고 그러면서 공부가 진행되어지지요.
그것이 어둠에서 밝음으로 가는 공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