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천하의 게시글을 읽고 참으로 씁쓸한 맘에 글을 남겨 봅니다. 님의 생각은 존중하나 (생각은 자유이므로) 쓰신 글에는 사실오류와 논리비약이 너무 많습니다.
1. 정부가 주도해서 외노자들을 받지 않습니다.
민간에서 불법적으로 고용한 외노자들이 문제시 되었고 아시다시피 외노자 불법체류는 사회문제였습니다.
정부는 이를 양성화하고 있을 뿐입니다.
2. 지금 초등학교의 5분의 1이 외국아이거나 혼혈이다.
일부 국제혼이 많은 도서지역에 혼혈들이 비교적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만 20%까지 가는 경우는 (만약 있다면)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3. 40, 50년 후에는 외국인의 후손들이 한국 인구의 과반수가 될 것이다.
이 부분 부터 논리적 비약이 심해집니다.
도대체 어떤 계산법에 따라 이렇게 되는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혹여 그렇게 된다 한들 그게 왜 문제인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쓰신 글을 보면 민족주의자나 국가주의자처럼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읽기에 따라 인종차별적이고 우생학적 사고라고 생각될 여지가 있는데 이 부분 만큼은 정말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4. 개성공단
그렇습니다. 개성공단은 경제적 이익이 있습니다. 베트남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노동력 확보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의사소통 문제도 없습니다. 또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은 made in Korea로 인정받아 FTA를 맺은 국가에 수출시 관세 혜택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다는 아닙니다. 개성공단은 남북 긴장관계의 완충지대 역할을 합니다. 무산되긴 했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개성에 공장을 운영했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5. 남한의 공산화
애초 계획 당시 개성공단의 크기를 줄이자고 한것은 북한입니다. 남한 자본으로 인한 체제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죠. 체제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쪽은 북한입니다. 저는 애초 인간을 세뇌의 대상으로 인식하신 것 자체가 못마땅하지만 남한 사람이 북한 이념에 세뇌 된다는 발상은 정말 동의가 안됩니다. 대한민국 시민이 매우 높은 시민의식을 갖추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만 공산주의에 세뇌당할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 친중, 친북
지난 10년간 지나치게 친미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실리주의 외교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사적으로는 미국과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죠. 이건 생각의 차이 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7. 끝으로
주유천하님께서 말한 모든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해도 제가 과문한 탓인지 글을 다 읽고도 왜 일본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언급했지만 '지일(知日)'이 오해를 피하는 표현입니다. 말씀하신 두 가지 이유를 위해서라면 저는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자라고 주장할 것 같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쓴 글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주유천하님을 인격적으로 비난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그렇게 읽히는 부분이 있다면 모두 제 잘못입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논어의 한 구절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스스로 사색하지 않으면 학문이 체계가 없고, 사색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오류나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첫댓글
지방 선거전에 마지막 힘을 모아보는 틀딱 떨거지들에게 무슨 예의갖춰 일일히 답을 해주시나요?
2222
어그로 끌려는 관종에겐 무관심이 답입니다.
자꾸 일일히 답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계속 글 쓰고 댓글 쓰고 혼자 신나는거 아닌가요?
자기 생각만 깨어있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다는 식인데 이렇게 예의갖춰 글 쓸 필요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이리 길게 말해도 자기만 옳고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다는 또다른 변명거리 있을텐데 대꾸하지 않는게 답입니다.
틀딱이라 마시고 자한당 친일파 라고 하시면 좋겠네요 저도 틀딱인데 친일파 아니거든요
친일이라는 단어가 이상한 의미를 갖고 있죠. 친일==민족반역자라는 공식이 생겨버렸죠. 외교적으로 친일을 주장할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정의를 세우는 일에 우선할수는 없습니다. 예전의 친일 반역자들과 같은 논리를 들이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결정에 비천한 경제논리만 갖다 붙이는 사람들이 바로 옛날에 친일했던 사람들이죠. 무엇이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우릴더 잘살게 해줄것이다라는. 통일이 대박이라고 했던 사람도 있고, 대통령 공약으로 747이라는 황당한 목표를 들고 나온 사람도있고.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