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로 원정 오시는 분들에게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질문이 맛집이네요. 그래서 조금 더 정보를 찾고 넣어서 글을 씁니다.
우선 동인천역에서 4번 출구로 나오면 냉면의 거리가 있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원래 평약식 냉면은 동치미 국물에 꿩고기 육수로 맛을 낸다고 하죠. 하지만 근대 인천에는 개항으로 돈이 몰리고, 최초의 얼음공장이 세워지면서 인천에서도 많은 냉면을 만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꿩고기 육수 대신에 소고기 육수로 맛을 내게 됩니다. 이 때문에 화평동 냉면은 한국전쟁 이후에 크게 부흥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맛을 내는 집은 점점 없어지고, 공장식 냉면을 주로 대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은 있는 법. 원조 할머니 냉면은 평판이 꽤 좋습니다. 그 외에도 일미냉면이라는 가게에서 파는 수박냉면도 한 번쯤 먹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박을 파서 그릇을 만들고 거기에 냉면을 올리는 겁니다. 단, 양이 상당히 많으니 유의하세요.
이렇게 적어놓았지만, 사실 인천에서 냉면이 끝내주는 집 중 동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경인식당(경인면옥)"입니다. 1946년부터 영업을 해온 가게이구요. 녹두부침이나 손만두도 유명합니다. 단, 냉면의 거리보다는 비싸요. 냉면의 거리가 4천원 내외인데, 여긴 8천원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북한에서 피난 오신 분부터 역사가 시작되어 그분의 아드님이 이끄는 가게이니 시간 여유되면 이쪽도 가 보세요.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내동 154입니다. 네비 찍으시면 될거에요.
보통 인천 원정오시면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드시더군요. 예 유명한 음식이죠. 신포시장 내에서 유명한 집이 두 집인데, 두 집 모두 줄이 늘어서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닭강정만 드시면 섭하죠. 신포시장의 또다른 스타는 바로 만두입니다. 40년간 천주교 인천교구장을 역임하신 나길모 주교님(미국인입니다.)이 이 만두의 열렬한 팬이십니다. 자신을 만두중독자라고 표현하시고, 아직도 한국에 들르실 때면 반드시 신포시장에서 만두를 드신다고 합니다.
신포 닭강정(유명가게) 바로 옆에도 만두집도 나쁘지 않구요. 산동만두라는 가게도 유명합니다.(여긴 공갈빵도 팔아요.) 참고로 신포라는 이름으로 유명체인점을 낸 가게는 체인점을 내고나서부터 맛이 예전같지 않다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도 유명하지요. 최초의 자장면 발상지라고 해서 사람들이 찾아오시는데, 공통적인 평가는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에 먹는다고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공화춘으로 가실 겁니다. 최초의 짜장면 개발가게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원래의 공화춘은 없어져서 지금은 자장면 박물관이 되었고, 지금의 공화춘은 오리지날 공화춘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추천 가게는 태화원 같은 화교가 운영하는 가게입니다.(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차이나타운 내에 많아요.) 특히 차이나타운에서 메뉴판을 보시면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중국요리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궁보계정 같은 거 말이죠. 메뉴판에는 궁보가정이라고 쓰여져 있기도 합니다.) 돈 좀 되시면 동파육(동포로)도 드셔보세요. 비싸서 그렇지 제가 되게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태화원은 3대째 운영되어 오는 가게입니다. 화교분이 운영하고 계시죠. 이외에도 청관도 평가가 괜찮습니다.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진짜 별미는 신포시장 만두와는 다른 화덕만두나 중국식 전병 그리고 양고기 꼬치구이입니다. 인천 원정와서 차이나타운까지 왔다가 이거 놓치신 분들...... 애도를.......... 참고로 차이나타운 전병은 어떤 일본인 관광 가이드 역할을 할 때 선물로 사다 드렸는데 호평을 하셨습니다. 진짜로요.
차이나타운에서 자유공원을 거쳐 내려오면 인천학생문화회관(구 축현초등학교) 옆에 삼치거리가 있습니다. 삼치와 각종 생선을 구워서 파는 곳인데 꽤 맛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그곳에서 파는 도토리묵과 막걸리는 엄청나게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이 거리는 인천사람들에게만 조금 유명하고 타지인들은 아예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네요. 사실 저도 조사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삼치 거리에서 추천 맛집은 '인천집'입니다. 여기가 좋은 평가가 있더라구요. 아! 인하의 집도 추천글 있었습니다.
이상의 정보들은 숭의아레나파크가 있는 도원역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은 곳의 가게들입니다. 1시간 전에 출발하시면 여유있게 경기장에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부평에서 박광덕 천하장사 족발집(단, 찾기 무지 힘듭니다.)이 있습니다. 모텔가에 있고 외진곳에 있어서 여기 맞아? 하시겠지만 어느 순간에 나와요. 부평역에서 출발하시면 모텔가 보지 못하고 바로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하는 곳이라 맛에 대해서 부정적인 예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맛은 호평입니다. 20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요. 주소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1동 546-14
그 외에도 회를 드실 분들은 월미도보다는 남동구에 있는 소래포구가 유명하지요. 하지만 소래포구의 회값에 대해선 여러 말이 있더군요. 그러다 가장 좋은 정보를 담고 있는 블로글 찾아서 주소 올립니다.(http://photohistory.tistory.com/11454)
참고로 소래포구하니까 접근성 문제 때문에 이것도 생각해야 한다는 자료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관광지와 맛집이 있지만, 인천 원정을 오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숭의아레나파크에서 멀지 않은 곳을 위주로 말씀드렸습니다. 보통 원정오시는 분들이 당일치기로 오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 정도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맛난 것들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첫댓글 저는 회를 먹을꺼면 연안부두 추천 ㅎㅎㅎ
그 런닝맨에서 나온 박지성선수 알바 나왔던 횟집 그 앞에 횟집(세림수산?) 거기 제 단골횟집입니다. ㅎㅎ
그 관련자료도 읽었었는데, 왠지 소래만 올리고 말았어요.
회는 저도 연안부두 추천..
와따 인천사람인데 스크랩이요 ㅎㄹㄹ
여자친구가 주안에 살아서 인천에서 종종 데이트를 하는데 완전 참고가 될거같아요 ㅋ
삼치는 인하의집이 진리
맛집 자료는 결국 진리를 찾아가는 법이죠.
예전에는 인천집이 맞았는데.. 사장님이 바뀐후로 인하의 집이 대세.. 인하의 집은 평일저녁에도 자리가 없어요 ㅠㅠ
글만 읽었는데 군침이ㅋㅋ
추가로 중구우체국 건너편에 향원이라는 중국집이 있는데 여긴 짬뽕이 맛있습니다.
자료 추가 수집이요. 감사합니다.
향원은 또한 그 탕슉이 유명하죠.. 쌀가루 튀김 탕슉이던가? 그거~
오 아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ㅎㅎ 찹쌀탕수육이였나 그거였을겁니다.근데 제 입 맛에는 그리 맛있는건 모르겠고..ㅋㅋㅋ깐풍기가 맛있더군요ㅋㅋ아오 배고파
우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닷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잘 봤습니다^^ 못 가봤던 곳은 꼭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
갑자기 인천을 가보고 싶을 지경이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퍼가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요~~!
좋은정보 감사요~~!
감사합니다~
인천맛집 감사합니다
몇가지 더 추가하자면.. 신포 닭강정 시장 입구구여.. 거기에서 쭉 들어오시다 보면 왼쪽에 후줄근한 순대국집 있어요.. 한그릇에 5천원인데.. 그집도 근처직딩들에게 입소문이 난집이구요.. 더 깊숙히 들어가면 .. 이게 왜빠졌지 싶은 청실홍실이라는 모밀집이 있어요... 여긴 인천사람들도 먹기 힘든집... 왜냐... 점심시간에 줄이 넘 길어서 ㅠㅠ 그리고 신포우리만두란 상호에서 알수 있듯이.. 만두는 뭐 이집저집 다 특이한게 워낙 많아서 ㅋㅋ 맘에 드는걸로 골라서 드시는게 ㅋㅋ
하나 더 추가해서..신포동에 최고집..제 친구가 실장으로 있는 곳이에요..가서 매출 좀 올려주세요..
아차차 그리고 학생문화회관은 구 축현초등학교구요.. 인천여고는 그 옆블럭에 공영 주차장이 ㅠㅠ 인천여고 자리랍니다...
수정했습니다.
차로이동하시는분들은 부평에서 숭의로 가는길에 (부평공원 끝 & 아울렛옆 ) 무한 한우리필고기집도 있습니다
소래포구는 경기장에서 멀기도 하구요.. 차라리 연안부두쪽 인천어시장을 추천합니다. 그쪽이 더 싸고 질이 좋을꺼에요~
댓글좀요..
감사합니다.
차이나 타운은 풍미혹은 대창반점이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둘다 1세대 음식점이고요....대창반점의 고추짬뽕은 우체국 앞의 향원 짬뽕과는 다른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향원 짬뽕은 깔끔하고 개운한....둘다 맛있습니다...향원 가보시면 대부분이 찹쌀탕수육과 짬뽕을 드십니다...인천에 차이나타운 말고도 맛있는 중국집이 곳곳에 있습니다...용화반점..성림장,,,신일반점...신성루,,숭의동엔 동락반점등...모두 화상이 하는 중국집입니다. 뭐,,,중국집은 이정도로...숭의아레나 근처에도 상당한 맛집이 몇개 있습니다. 운동장 옆에 순대로 유명한 이화순대와 시정순대가 있습니다...둘다 대동소이 합니다..이화순대가 더 유명하지만..
우와 이런 자료도 찾아볼 걸 그랬네요.
전 시정순대를 다닙니다..개인적인 입맛이죠...^^ 그 밑으로는 평양옥이라는 큰 갈비집이 있습니다...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집이죠...해장국도 상당히 유명합니다...요즘은 좀 뜸하긴 합니다...태양식당이라고 밥집이 있습니다...주문을 하면 동그란 상에 밥을 차려줍니다...집 밥상같은...밥맛도 집밥같죠...아~ 용해식당라는 백반집도 있습니다..경기장과 가깝네요..거의 30년 가까이된 가정식 백반입니다...줏어들어 말로 가정식 백반의 시작이 인천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항구노동자들을 때문에...생겼다든데..신포동에 유명한 백반집이 많죠..공원식당..명월집 같은..숭의동 이야기를 하다가...딴데로 갔네요...s석쪽 작은 사거리를
건너 좁은 골목으로 가면 상당한 집이 있습니다...마산집이라는 생선구이집인데...무지 오래된 선술집입니다...그날 그날 생선이나 어패류를 구워먹을수 있고 민어회라든가 갈치조림을 먹을수 있습니다. 실내가 상당히 개성이 있습니다..부뚜막으로 되어 있고 연탄아궁이가 있습니다...거기서 구워먹고 술을 먹죠...tv에도 몇번 나온거 같은데...그뒤로 사람이 많아서...전 요즘 뜸합니다...가격도 비싸고요...그 옆으로 길손이라는 아구찜 아구탕집이 있는데...아는 사람만 간다는 집입니다..물텀벙이 골목에 성진 아구탕이 유명하지만 거기 맛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대부분이 어르신들이시고.. 가계도 좁아 뒷사람 등을 맞데고 먹습니다..
대충 생각나는거 몇개 적었네요.....맛집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흥분해서....취미중 하나가 맛집 찾아다는건데...그리고 신포시장 닭강정 맛나죠...그렇지만 신포시장의 숨은 강자는 야채통닭입니다...닭강정집이 초입이라면 야채통닭집은 후미에 있는데요...신포야채통닭이랑 치킨꼬꼬 두집이 있습니다. 신포야채통닭집은 좀 커서 사람도 많고 종업원도 많습니다...그래서 잘 안가게 되요...닭을 알바생들이 튀기거든요...알바가 튀기는게 나쁘다라는게 아니라...바로 옆 치킨꼬꼬는 사장님이 직접 튀기시거든요...웬지 장인이 해주시는..그런...^^개인적으로 그집이 더 맛납니다..둘다 오랜된 집이고...러시안들이 많이 찾는 집입니다.
아차! 조사해 놓고도 잊어었은 야채통닭. 아 실수했네.
실제로 가게들어가면 온통 러시아 낙서입니다...치킨꼬꼬에서 러시안셋이서 먹던 양을 보고 깜짝놀라적이 있어서....할말이 굉장히 많이 있네요,,,,,아!! 차이나 타운을 들리셔서 식사를 하셨다면...루나씨키친에 가셔서 입가심으로 버블티 드셔보세요..홍콩이나 대만에서 많이 파는 시원하고 맛난 음료입니다...식사하기고 버블티 들고 중구청쪽으로 걸어나오시면 옛 건물들 혹은 아트 플렛홈 둘러보심 괜찮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