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작가 ; 앨더스 헉슬리(1894-1963)
초판 ; 1932
<소설의 줄거리>
헉슬 리가 창조해낸 미래의 반 유토피아는 국가 권력이 시민들의 정신을 너무나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장악하는 바람에 착취와 성취의 경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해지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세계 국가들의 이상을 모두 잡종 교배한 철학은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주장한 계급사회와 공리주의적 행복의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sex)은 국가 권력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적인 유대물을 제거하는 목적에 사용된다. 인간의 욕망을 완전히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유토피아야말로 오히려 몸서리처지는 디스토피아임을 말해주고 있다.
소설은 포드 기원 632년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인공 수정된 후 유리병 속에서 배양 되고 사회적 수요에 따라 알파,베타 등 계급이 정해지고 그에 합당한 지적능력과 신체적 조건을 갖추도록 화학적 처리를 받고 태어난다. 그러나 버나드 막스는 알파 플러스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배양과정의 실수로 열등한 육체로 태어났다. 자기연민과 고독에 시달리던 버나드는 책을 읽거나 시를 쓰면 부도덕 하게 취급받는 사회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는 헬름홀츠 윗슨과 친하게 지낸다.
어느 날 야만인 보호구역에 들어 갈 수 있는 허가를 받은 버나드는 자신이 좋아하는 레니나 크라운과 동행한다. 그곳에서 그는, 원래 베타 마이너스 출신이었으나 이 구역을 여행하던 중 사고를 당해 버려진 린다와 그녀의 아들인 존을 만난다. 존은 ‘인공부화소’ 소장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마침 평소에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소장이 자신을 아이슬란드로 전출시킬 것을 검토한다는 정보를 접한 버나드는 총통의 허가를 받고 존과 린다를 런던으로 데리고 온다. 의학의 힘으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다가 60세가 지나면 갑자기 죽게 되는 이 사회에서 40대에 이미 늙고 뚱뚱해진 린다는 괴물 취급을 받지만, 존은 모든 이들의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아버지나 어머니란 단어가 외설이 되는 이 사회에서 존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진 소장은 자취를 감추고, 존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버나드는 유명인사가 된다.
한편 존은 자신의 어머니인 린다가 항상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세계가 사실은 욕망에 있어서 어린애와 같은 백치의 사회이며, 이들의 자유,고통,셰익스피어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자신이 흠모한 레니나가 순결하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분노한다. 소마를 복용하다 사망한 어머니 린다로 인해 존은 소마 배급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그와 친분을 나누던 버나드와 헬름홀츠는 섬으로 보내진다. 총통에게 청원하여 존은 산꼭대기의 낡은 등대에서 은둔의 생활을 시작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구경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와 끊임없이 괴롭히고, 존은 결국 자살한다.
버나드는 운좋게도 베타계급으로 결정되어 초록색 옷을 입고 성장한 인물입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잠잘 때마다 듣기 좋은 목소리로 '카키색 옷의 델타계급 아이들과는 놀기 싫어. 싫어. 앱실론 계급의 아이들은 더 엉망이야. 그 애들은 검은 옷을 입어요, 바보예요. 난 베타계급이라서 너무 행복해...' 등등의 말을 들으며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수십년간 수면교육을 통해 각 계급별로 자기 운명과 임무에 적합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란 우리들에게 '가족'이란 개념이 있을 리 없습니다. '어머니'며 '임신'이며 '일부일처제' 같은 말은 듣기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 수면시 교육을 통해 수만번 들은 대로 '만인은 만인의 공유물이다'. 만일 내가 4개월째 한 남자만 만난다면 바로 환자 취급받을 것이다..나는 매번 다른 상대와 만나 실감나는 '촉감영화'를 보고 헬리콥터로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데이트를 한다. 여성의 30%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불임처리돼 태어나므로 임신 걱정도 없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50대에도 20대처럼 탱탱한 피부를 지니다 아무렇지 않게 죽는다. 수면시 교육으로 어릴 때부터 죽음을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쾌감이나 두려움, 열등감, 고통 등을 느낄 때에는 '소마'라고 불리우는 부작용없고 합법적인 마약성분의 알약 몇 알을 먹으면 완전히 해소됩니다.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걱정도 구속도 없이 완벽한 유희 속에서 사는 삶!. 이것이 바로 행복 아니던가? 여기가 바로 천국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