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팔당댐 수질을 오는 2016년까지 1등급 수준인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ppm으로 개선하고 팔당상수원 보호구역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워터파크 및 R&D파크 등 환경친화적 전략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道)는 이날 오후 3시 도청에서 손학규(孫鶴圭) 지사와 환경부, 팔당 인근 7개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경기개발연구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8억5천만원을 들여 수행한 '팔당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대책수립'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를 총괄한 경기개발연구원은 팔당상수원 인근 유역의 2016년 목표수질(BOD)을 팔당댐 1ppm, 청미천 2.67ppm, 경안천 3.69ppm, 흑천 1.24ppm, 양화천 1.52ppm으로 설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수질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하수도 보급률을 94%까지 확대하고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소유역별 관리시스템 확보, 오.폐수 처리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강화, 규제관리대상 오염물질의 확대 등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기존 계획을 그대로 추진, 수질개선사업을 벌여나갈 경우 사업비가 2조5천여억원, 기존계획보다 오염원에 대한 관리 등을 강화한 최적대안으로 추진시 7조5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진은 팔당호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개선할 경우 수도권 주민 1인당 매월 6천∼8천700원(연간 1조8천억∼2조6천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최적대안에 맞춘 팔당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예산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방안으로는 생활기초시설의 확충,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회보장제도 확충, 지역 특화사업 등을 제안하면서 전략사업으로 팔당권역에 생태계 현황자료 및 물환경 관련 자료 전시 등이 이뤄질 수 있는 3개의 워터파크(하남 배알미동 및 양평 두물머리 주변, 광주시 남종유원지, 팔당댐 주변) 조성을 제시했다.
또 양평 중앙선 아신역 주변에 R&D 및 생태주거단지, 남양주시 조안면에 영상문화테마파크, 하남시 미사리∼양평군 서종면 강변지역내 생태체험관광루트 조성 등도 제안했다.
이밖에 팔당댐에 40여억원을 들여 어도(漁道)를 설치할 경우 한강수계 수중생태계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팔당호 퇴적물 준설문제에 대해서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검토, 자체 시행이 가능한 사업은 세부계획을 수립, 적극 추진하고 중.장기 검토과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및 시.군 등과 협의, 사업추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