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 겸 유럽 여행에서 돌아왔다는 그녀의 목소리는 전화 저편에서 약간 들떠있었다.
그녀가 갔던 몇 개국 중에 포루투칼과 벨기에 두 곳은 내가 아직 안가본 곳이기에 호기심이 생겨
만사를 제치고 약속장소로 갔다. 글구보니 은행동 '플라잉팬'도 참 오랜만에 간 거였다.^ㅇ^♬
자리에 앉자마자 그녀는 핸드 백을 열고 부스럭대며 립스틱을 꺼내 멋적은 듯 건네 주는데
사실 나는 감동했다. 바쁜 일정으로 다녀오면서 선물까지 챙겨 온 것이 너무나 뜻밖이어서였다.
립스틱도 자신이 쓴 서예로 정성껏 포장하여 준 것에 더욱 감동!! ^^방긋^^
정성이 깃든 값진 그녀의 마음에 감동했다.





샐러드가 나오고... 그녀 사진도 한 컷!

무슨 무슨(?) 샐러드였는데 진짜 맛있었음^^ (요리 이름 까먹음)

나는 크림 파스타, 그녀는 약간 매운맛의 파스타.. 이것도 맛있음^^




▼'플라잉팬'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와 인근 '쌍리' 찻집으로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마시려는데 그녀가 잠깐만, 하더니 백을 열고 립스틱을 꺼냈다.
그녀 : 선배 이거..
나 : 으응? 뭔데?
그녀 : 립스틱이에요.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엔비 샤인 립스틱 320 이었다.
여행국 풍물을 사오려고 했는데 시간 상 못샀다며 변명 아닌 변명도 한다.
나 : 선물, 너무나 뜻밖이다.. 고마워!

포장지를 그녀 자신이 쓴 서예로 활용! 감동^^ 값진 그녀 마음의 선물인셈이다.

립스틱도 좋았지만 그보다도 립스틱을 정성껏 포장해온 것이 더 감동적이었다.
나 : 음.. 완전 감동인데..선물 고마워!

오늘은 그녀가 더없이 아름답게 보였다. 다른날에 비해 아무 치장도 하지않고 왔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