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촐레
1.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53636
제주 온 계기부터 시작 하는 게 좋겠다.
난 작년 3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1년간 일을 했어.
사람에 치이고 사람에 다쳐서 너무 많이 힘들어 했고.
나중엔 사람이 너무나도 싫어져서, 그냥 아프더라.
마음뿐만 아니라 몸이 아프니까, 견딜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그만 뒀어. 전부 다. 그리고 일주일 입원. 퇴원 후 집에서 사흘.
그렇게 무기력해지는 날 발견하고, 어느 아침 눈을 떠서 짐을 챙겼지.
무작정 티켓을 끊고 제주행 배를 탔어.
배 탄 후에 엄마 아빠한테 전화를 했지. 나 제주도 가.
언제? 지금 배 탔어. 언제 오는데? 몰라.
이게 우리가 나눈 대화의 끝이야. 우리 엄마 아빠 좀 쿨내나지^^..
그렇게 제주에 오는 길에, 막막 하더라고. 혼자 지낼 숙소를 알아보자니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고. 무서운 짓 할까 봐.
그래서 겁쟁이 같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게스트하우스를 찾았어. 그 중 가장 이름이 특이한 곳을 찾았지.
첫 날은 그냥, 술 먹고 뻗었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아직은 낯설었지만, 꽤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냥 꿈같아서. 술이 말 그대로 술술 들어가더라고.
그렇게 이틀, 사흘, 나흘간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난 계속 불안정한 상태였어.
매일 술 마시며 혼자 울고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그 날도 어김없이 술 마시다 혼자 테라스로 나와서 바다 보며 울고 있었어.
근데 어떤 오빠가, 나랑은 말 한 마디도 안 해본 오빠가 담배 피우러 나와서는 내 옆 저 만치에 앉아서 들어가지도 않고 계속 있는 거야.
그러다가,
괜찮아요?
내가 고개만 겨우 끄덕 하니,
죽지 마요.
내가 피식 했다. 너무 뜬금 없어서.
죽기엔 너무 예뻐요. 그리고 거기서 떨어지면 아파.
그렇게, 그 오빠랑은 인사도 못 하고 그 다음 날 헤어졌어.
근데 그 분에 대한 얘기를 다른 아저씨께 들었어.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 죽을 생각으로 왔던 사람이라고.
그런데 하루를 지내고 일주일을 지내보고 한 달을 살다가 원룸을 구하고, 그게 삼 년 째라고.
제주 와서 행복을 찾은 사람이지. 그래서 나한테 짧지만 그런 얘길 해 줬던 거고.
저번 주에 우연히 만났는데, 날 기억 못 하시는 것 같더라.
그냥 혼자 고마운 마음만 갖고 있으려고.
* 비용 *
처음 올 때 돈은 250만원 가지고 왔어. 아직 꽤 남았고.
기본적으로 하루에 게스트하우스 숙박비 2만원 + 점심/저녁 1만원 해서 3만원 잡았어.
보통 게스트하우스에서 저녁은 다 같이 장 봐서 1/N 하니까 많이 들어 봤자 만 원 정도.
교통비 같은 건 티머니 오만 원씩 충전 해서 가지고 다녔고. 환승은 한 시간 세 번 가능 해.
참고 해 언니들!

처음 제주도 오는 배 탄 목포항

우도에서 10년만에 탄 자전거

매일 밤마다 술마시며 울며 봤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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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있든 일주일을 있던, 조급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많은 치유 받고 돌아가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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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누굴 보던 그게 내 모습이 됐음 좋겠어. 많은 사람들을 만난 만큼 그 많은 사람들 우주가 내 안에 들어왔음 좋겠어!
와.. 좋다 진짜 나도 여기일다그만두면 제주도주터가야지 모든거 다 털어버리고싶다 정말 언니화이팅!!!
언니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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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모든걸 내려놓고 왔을까.?
ㅎㅎ여기 있다 보니까, 많은 걸 내려놓게 됐어. 사실 처음 몇일간은 잊지 못해서 끙끙 댔었는데. 일단 가장 쉽다고 느끼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무거운 것들을 짊어지기엔 우린 너무 어려 언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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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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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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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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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지나갈거야! 아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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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건 두려운 게 아냐! 우리 모두는 혼자인데 외로운 걸 극복하려는 과정이 어려울 뿐!
혼자 무엇을한다는게 나한텐 아직 겁나는일인데
언니한테는 꿋꿋이 이겨내는 방법같아서
배우고가요ㅎ.ㅎ 올해안에 나도 나홀로여행은 꼭갈거야 ㅋ 어디든ㅋ특히 제주는 진짜멋진곳인거같아
언니글에서보면-여유롭고따뜻하고품어주는
그런곳같아서 내가알고있는 제주가 마치 해외인것같은 착각이들게한당
한국땅에서 여유로운곳이 몇곳이나될까?
ㅎㅎㅎ언니따뜻한글들도좋당
잘보고이써^*^
제주는 꿈이니까. 현실과 가장 가까운, 하지만 가장 동떨어진 꿈! 용기를 가져 언니! 다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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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져야만 해! 모두들 힘 냈음 좋겠다ㅎㅎ 언니 두려워 하지 마!
언니 나 지금 제주도 여행중이야!!! 우도에서 자전거타면서 너무 행복해서 울고 싶었어. 내 눈앞에 이런 풍경들이 있다는게 정말 감사한거 있지? 어젠 올레길 1코스를 걸었고... 아 정말 제주 내려와서 살고싶다. 언니 얘기 계속 듣고싶어 글 계속 쪄줘!!
1코스, 우도. 히히 처음 올레길 걷던 얘기 썼어ㅎㅎ
나 제주사람. 서울와서 일하다거 너무 힘들고 아파서 제주도로가. 아아. 나는 저런곳이 고향이라니. 기쁘다..
제주사람들은 더더욱 행복해져야만 한다고 생각 해. 더 이상은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언니 항상 웃을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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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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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차근차근 하다 보면 모든 일이 잘 될 거야. 어떤 일이든 처음이 아닌 일은 없어. 두려워 하면 시작이 없을 뿐이지. 힘내 언니!
와.. 나도 제주도 가고싶은데 혼자가긴 두려워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언니보니까 그런 걱정 싹 없어지구 제주도 가고싶다..
땅냄새도 맡고 풀냄새 꽃냄새 바다냄새 맡으면서 고민하던 것들 정리하고 싶다.... 언니의 삶이 너무 멋지다 이쁘다 언니ㅎㅎ
이번 겨울에 제주에 가려고 해. 언니에게 제주가 그랬던 것 처럼.. 내게도 제주가 그렇게 다가왔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