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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Youa
20살
지긋지긋했던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을 끝내고 내가 20살이라니? 하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대학교에 입학.
전국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이 마냥 신기했지만 처음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며 어른들이 이야기했던
'대학 친구는 정말 대학 친구다' 라는 말에 대해 어렴풋이 실감을 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린 모습을 벗고 싶어서 어설프게 화장도 해보고 옷도 화려하게 꾸며 입고 다니며
생전 처음 들어보는 대학 강의에 얼굴 가득 물음표 물음표.
고등학교 때 품었던 캠퍼스의 로망들을 하나씩 되새겨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구나. 라는 걸 깨닫는다.
선배, 혹은 언니 오빠들을 볼 때마다 인사를 하고 그래도 아직은 어려운 윗사람을 혹여나 길에서 만나진
않을까 하고 조바심을 내기도 하며 '과잠'을 입는 것을 무서워한다.
대학 생활에 대해 얼추 감을 잡아갈 무렵 드디어 잡힌 엠티 일정. 1학년은 춤을 춰야 한다.
일정이 나오자 마자 동기들과 편성된 조를 나눠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일 이내로 연습에 들어가고
엠티 당일에는 잔뜩 긴장한 몸을 이끌고 선배들 앞에서 쭈뼛쭈뼛 몸을 움직이며 나름대로 춤도 췄다.
중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시험 문제와 답안 유형에 나름대로의 필력을 뽐내기도 하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공강과 교수 재량으로 인한 휴강으로 대학의 신세계를 맛보는 중.
그리고 중,고등학교 때보다 한 달 가량 이른 여름 방학의 시작.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벌고 놀고. 그리고 뭣도 모르고 꽉꽉 학점을 우겨넣으며 나름대로 짠 시간표.
그러나 개강 첫 주, 정정하기 바쁜 손가락.
모든 것이 빈틈 투성이인 20살, 1학년.
21살, 2학년으로 올라가는 12월의 마지막 날엔 별로 부담이 없다.
어차피 1학년이나 2학년이나.
21살
드디어 나에게도 후배가 생긴다. 처음으로 가지는 후배에 대한 설렘으로 학기를 시작.
1학년 때 시간표로 쓴 맛을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표 짜는 요령이 생긴 듯 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강의실 이동 동선이라던가, 사이사이의 공강이라던가 하는 그런 것들.
하지만 여전히 서툴러서 빈틈 투성이다.
그리고 캠퍼스를 걸어가면 나에게 인사를 해오는 후배들이 어쩐지 어색하기 짝이 없다.
내가 작년에 저러고 다녔는데... 와 함께 드는 내가 늙었나? 하는 생각.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그다지 별로 나이에 대한 자각이 없다.
단지 고등학교 얘기를 할 때 '작년'에서 '재작년'으로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이 바뀌었다는 것 뿐.
MT를 가서도 앞에서 장기 자랑을 하는 1학년들을 보며 '내가 작년에 저러고 있었는데' 하는 아련함에 젖는다.
그리고 나중이 되고 나서야 내가 1학년 때 이렇게 선배들의 주목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학년을 보면 풋풋하고 파릇파릇한, 그런 상큼한 느낌이 든다.
선배들이 보던 나의 1학년도 저랬을까? 하는 생각도 스친다.
그리고 계속해서 드는 생각.
우와 나 늙었어...
21살에서 22살로 올라가는 12월 마지막 날.
와, 대박. 내가 3학년이야? 벌써?
순식간에 갑자기 고학년이 되고 취준생이 된 느낌에 느낌이 묘해진다.
22살
내가 3학년이래... 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찾는다.
내 밑으로 두 학번의 후배가 생겼다. 내가 1학년 때 3학년, 하면 헐! 했는데 지금은 내가 헐! 하는 대상이 됐다.
이제 인사해오는 후배들도 익숙해졌다. 인사 받는 것도 꽤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워졌다.
학기 초부터 내가 3학년이라니... 대박... 안 믿겨... 의 대화가 오고간다.
하지만 그 때마다 생각하는 건, 괜찮아. 아직 3월이니까!
누가 그랬다.
삼학년은 사망년이라고.
모든 실습 몰빵, 그리고 4학년 제외 최고 학년이기 때문에 거의 총대를 매게 되는 지옥의 학년.
정신 없이 지내다보니 여름 방학이고
또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개강이고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학술제고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겨울 방학이다.
4학년이 코 앞이다.
그리고 1,2학년을 보면서 쟤네 진짜 어리구나... 하고 생각한다.
유난히 과거 회상이 잦아지는 거 같다.
그리고 학교 정문에 붙은 다음 학년도 신입생 모집 플랜카드를 보며 __학번이래! 하면서 경악한다.
내가 신입생으로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23살
헐, 이제 4학년이다.
졸작을 준비하고 혹은 논문을 준비하고 혹은 시험을 준비한다.
온전히 사회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마지막 학년.
학생 때가 좋다는 말을 가장 뼈저리게 실감하는 학년.
학기 초부터 스스로에게 4학년, 화석, 유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다니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있는데 시간만 자꾸 흐르는 느낌이라 문득 문득 기분이 묘해기만 할 뿐.
늙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래도 노는 것도 열심.
뭐가 그렇게 아쉬운 지 놀기 바쁘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아쉬운 게 많이 남아 뒤늦게 이것 저것 시도도 많이 한다.
되는 건 없어도 더 늦기 전에 뭔가 더 해보고 싶어진다. 1,2학년 때 좀 뭐라도 해둘 걸.
고등학교 이후로 다시 찍는 졸업 사진이 어색하기만 하다.
나 진짜 졸업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사진은 예쁘게 나와야 하니까 찍고 본다.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이력서를 넣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본다.
시간은 계속해서 빠르게 흐른다.
어느 덧 졸업이고 사회로 나간다.
이제 어른들이 이야기 하는 '학생 때가 제일 좋은 거야'라는 말을 실감하고
'대학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야' 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말을 의심한다.
졸업이다.
4년제로 일반화하는 건 아니야
전문대 다니는, 혹은 졸업하는 언니들도 같은 기분일 거라고 생각해!
오히려 더 허무할 거 같다.....ㅠㅠ 1학년 때 얼떨떨하게 막 진짜 여기 나온 1학년 처럼 지냈는데
2학년 되니까 바로 졸업 준비.... 그래도 다들 대학 생활 행복하게 잘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매일 고등학교 생활 추억팔이 하다가 지금 이 대학 생활도 직장에 들어가면 그리운 시절의 일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아련해지더라고ㅠㅠ.. 내가 보내고 있는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언니들 지금 시간도 지나면 다 추억이야!
언젠가 다 그리워질 순간일 거라고 생각해ㅠㅠ... 대학 다니는 언니들 우리 다같이 즐기자!
그리고 직장 다니는 언니들, 모두모두 화이텡♥♥♥♥♥
좀공감이야ㅠㅠㅠㅠㅠㅠ
이제 졸업이구나. 내 청춘이 다 지나간것같아서 우울하다가도. 새롭게 시작하려 다짐한다!
사학년..난그냥서있는데 시간이.흐른다ㅠ
나 지금 졸업하고 대학원다니는중인데 친구들 너무너무 그립다..대학친구는 대학친구일 뿐이다 라고 하지만 그래도 함께했던 내 소중한 20대 초반을 함께한 친구들이기때문에 더더욱 그립고 그때 사진들보면 영혼을 팔아서라도 돌아가고싶은느낌도 들어.. 아 브금까지 마음을 저릿저릿하게 하네.. ㅠㅠ 언니 브금 정보 좀 알려줄 수 있을까?
아직도일학년같은데 다음주 시험만보면끝이다 아쉽네 한것도 없는것같은데....
와 내가 22살에 1학년이야 시바^-^;;;;;;;;;하...내친구들 다 3학년인데 쉬밬ㅋㅋㅋ화장실력이 아쥬 능숙하다못해 전문가수준임.....
ㅎ......ㅎ...이미졸업하고백수인나년은웁니다ㅠㅠ아학생이레알최고이뮤ㅠㅠㅠㅠㅠㅠ그리웡
09학번이라며 선배들이 와 09래 햇던게 엊그제인데 이젠 내가 졸업하고 입학한 13학번 후배들이 선배가 되고.... 동아리 활동 열심히해서 여전히 학교 많이 나가지만 갈대마다 애들 넘 부럽고 아쉽고 그렇다ㅠㅠ
어제 마지막 기말시험 보고 이제 학교도 마지막이구나 하면서 학원가려구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이어폰에서 하필이면 나 대학 입학했을때 나왔던 노래가 나오는거야... 울컥해서 눈물나더라...
나 너무 무섭다 갑자기..진짜 늙기 싫어 너무 공감되서 더 부정하고싶어 이런 마음 한가득
나 4학년.......뼈저리게 실감한다 좀 더 놀지 못한거에 후회해서 요즘 놀아...........
4학년 ㅠㅠㅠㅠ 공감이야
25...4학년... 정말 퇴물과도같은시간이었다... 이젠 또다시수료생으로 ㅋ_ㅋ
막막한 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날것같아ㅜㅠㅠ..진짜너무너무공감된다 이제삼학년이라니...
정말 나는 그대로인데 시간만 계속 흐르는 느낌....시간이 왜이렇게 빠르지ㅠㅠ난 아직 이룬게 없는데..하..
미대 사년제.., 1학년 일학기 초-오앙! 미대생이야ㅋㅋㅋ 내가대학생이라니! 코삐뚫어질때까지마시고놀장! 중후반- 아...ㅅㅂ과제..,방학-프로그램고자인 나를깐다...학원을등록한다.... 2학기~3학년-아...ㅅㅂ과제...아....밤샘...아...팀플.....아...컨펌.....왜쉬는것도아닌데과제가안줄지...? 방학-공모전 자격증 포폴....ㅅㅂ.... 4학년-졸작시싯ㄱ시힛ㅂ사버·버·버·ㅂ ㅋㅋㅋㄱㅋㅋㄱㅋ
이제 국시보면 졸업....벌써 곧 25이네...
아 학교로 돌아가고싶다
아 기분 이상하다
학년 올라가면 차례로 읽어ㅈ봐야지...ㅎㅎ
....개공감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