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진 읍사무소에… 음반 등 200여점 전시, 13일 개관식
세계적 성악가로 명성을 자랑하는 바리톤 조상현(87)씨를 기리는 기념관이 고향인 강릉 주문진에 마련됐다.
강릉시는 주문진읍종합청사 1층에 ‘성악가 조상현 선생 기념관’을 조성, 우리나라 성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기린다. 58㎡ 규모로 조성된 기념관에는 조씨가 저술한 책을 비롯해 포스터, 음반 등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국내 남자 성악가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유학을 떠난 ‘한국음악계 1세대’로 꼽히는 조씨는 포연의 자취가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첫 독창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모두 25회의 독창회를 가졌다.
고향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지난 2002년에는 ‘조트리오’로 유명한 세자녀와 함께 태풍 ‘루사’ 피해로 실의에 빠져있는 고향 주민들을 위한 귀향연주회를 열어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든의 나이가 무색케할 정도로 무대에서 열창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선보여 동료, 후배 음악인들로 부터 찬사를 받아 온 조씨는 현재 노환으로 투병 중에 있어 주위를 안타갑게 하고 있다.
한편 기념관 개관식은 13일 오전 11시에 열려, 개관식에서 ‘조트리오’인 피아니스트 조영방, 바이올리스트 조영미, 첼리스트 조영창 씨가 참석해 기념 연주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