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산림청이 발표한 ‘2024 산림 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수종별 단풍 절정 시기의 평균일은 참나무류 10월 28일, 단풍나무류 10월 29일, 은행나무 10월 31일로 나타났다.
주요 산의 가을 단풍 절정 시기는 내장산 10월 27일, 지리산 10월 25일, 설악산 10월 22일, 계룡산 10월 28일, 속리산 10월 24일, 한라산 11월 6일이다. 이 시기에 맞춰 가볼 만한 걷기 좋은 단풍 트레킹 코스 세 곳을 소개한다. 선선한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을 여유롭게 누비며 가을 정취를 만끽해 보자.
ⓒ 한국관광공사_하남기
내장산 단풍터널 코스
호남 5대 명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인 내장산. 신선봉을 중심으로 8개의 봉우리가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아기 손처럼 앙증맞아서 ‘아기단풍’이라고도 불리며, 일반 단풍보다 더욱 선명하고 진한 색을 뽐낸다.
108그루의 아기단풍나무가 쭉 늘어선 단풍터널은 내장산의 명물로,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300m 길이의 구간이다. 계속해서 걸어가면 연못 안에 호젓하게 자리한 정자, 우화정과 마주하게 되는데, 거울처럼 맑은 호수 위로 비치는 단풍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 한국관광공사_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설악산 오색주전골 코스
설악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내설악, 외설악, 남설악, 북설악 어디를 가도 훌륭한 경치를 자랑하며, 트레킹 코스도 다양해 체력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그중에서도 오색주전골 코스는 계곡물 소리와 기암절벽을 벗 삼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오색약수부터 용소폭포로 이어지는 약 3.1km의 길로, 편도로 약 1시간 소요된다. 길이 험하지 않고 거의 평지로 이뤄져 있어 산행 초보자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_이범수
속리산 세조길 코스
속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으로도 불린다. 조선 시대 세조가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속리산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때 왕래했던 산행길을 세조길 코스라 한다.
세조길 코스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법주사부터 세심정까지 이르는 2.4km의 구간으로, 편도로 50분 정도 걸린다. 목재 덱과 황톳길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가을에 방문하면 저수지에 비치는 단풍 경관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기에 좋다.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조윤주(yunjj@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