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이라도 당장 대화하자고 하면? <뼈만 아릉아릉한 미친 개새끼(북한)가 악악대니 살찐 돼지(남한)는 비실비실 항상 피해 다닌다>. 이민복(대북풍선단장)
남한이 북한을 앞선 것은 1973년부터. 이 결론은 다방면적인 지식가인 육사 교수 출신 이춘근 박사가 내린 것이기에 신뢰한다. 그런데 주도권은 어떤 경우든 북한 쪽에 있은 것이 역사이다. 심지어 탈북자를 북한 당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받지 않는다고 김영삼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이다(1994. 4.7) 소련과 공산권이 붕괴된 유리한 분위기의 말이기에 대표적으로 상기시킨다. 그래서인지 1991년 탈북하여 연변에 가보니 <뼈만 아릉아릉한 미친 개새끼(북한)가 악악대니 살찐 돼지(남한)는 비실비실 항상 피해 다닌다>. 이는 평범한 조선족들이 하는 말일 정도로 비밀이 아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러한 대북 전략 자세는 30년이 지난 2020년에도 이어진다. 탈북 어부 두 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송시켜 <드리고> 해상에 표류중인 남한 국민을 북한군이 총살하고 화형시키게 방치하고도 월북으로 몰기 위해 실세들 모두가 나섰던 것이 최근까지이다. 종북적인 문재인 정권에서만 이럴까. 아주 단호할 것 같은 윤석열 정권도 북한이 내일이라도 당장 대화하자고 하면 언제 얼굴 찡그렸나 하고 화사하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 역사는 그만큼 좌우 정권을 떠나 늘 그래 왔기 때문이다. 왜일까. 그것은 북한 당국자와 대화해서 모든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오류가 없다는 신정의 북한 당국자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안된다는 것은 북한의 정신을 만든 황장엽과 근 3만5천 명의 탈북자가 말해 주었음에도 이들은 왜일까. 이들도 듣고 있음에도 표라는 정치적 욕심에 눈이 어두워진다고 본다. 요즘 인기가 별로인 윤석열 정권이 또 이런 유혹에 빠질 환경이다. 제발 이번만은 그러지 말기를 빈다. 그냥 비는 것이 아니다. 황장엽의 말로 빈다. <어떤 경우든 김정일은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을 못한다. 북한 변화의 지름길은 북한 인민을 각성시키는 데 있다.> 2000년 월간조선 황장엽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