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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1. 현대 전차의 개발 추세
현대전차의 개발추세는 차체의 경량화 및 동력의 대마력화를 통한 기동성의 증가, 무장의 강화를 위한 대구경화 및 특수탄의 개발, 명중률의 증가, 전투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사격통제장치의 현대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전차개발추세에 비추어 한국적 여건에 적합하며, 현대전에서 요구되는 전차의 이상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일반적으로 차체(Hull)의 중량은 기동성 및 차체 크기에 큰 영향을 주므로 전차의 중량은 40톤 내외가 적당하다. 현재 각국에서 개발중인 신형 전차의 경우 기동성을 보장할 수 있는 톤당 마력은 약 30hp/톤이므로 엔진출력은 1,300~ 1,500 마력 정도가 요망된다.
- 또한 전차의 중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차체를 용접구조물로 제작하고 포탑도 용접구조물로 하되, 방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격장갑(Spaced Armour)으로 제작해야 한다.
- 차체의 크기는 많은 내부구성품으로 크게 제한을 받고 있으나 가능한 불필요한 차고의 높이는 줄여야 한다. 한국인의 평균신장을 고려할 때 전차의 차고는 2.9m 이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전차의 엔진은 1,300~ 1,500 마력의 디젤 수냉식기관을 이용하며, 주무장은 포 구경을 120mm 활강포로 하되 현재 사용중인 탄약(APDS, HEAT, HEP, APFSDS 탄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공축기관총은 7.62mm 1정을 주포와 공축으로 취부하고, 대공용화기는 Cupola 상에 20mm 기관총을 탑재함이 바람직하다. 포탑 양쪽에는 각각 4개씩의 연막발사기를 장치하되 차내에서 조종 할 수 있어야 한다.
- 사통장치중 거리측정기는 정확도가 큰 레이저식과 광학식을 병용할 수 있어야 하고, 포탑 조종장치는 포안정장치, 포탄자동송탄장치, 차고조종장치가 가능하도록 유압식이 바람직하다. 써치라이트는 소모전력이 비교적 적은 IR-수동형을 사용하며, 직사조준경은 사용이 편리한 절접식을 장착하고, 탄도계산기는 레이저거리측정기에 맞추어 전기-전자식이 바람직하다. 현수장치는 토션바 시스템 또는 유압기제식이 좋을 것이다.
2. 한국형 전차의 개발 특징
한국형 전차는 북괴군보다 질적으로 성능이 우수하고, 한국적 작전환경에서 운용에 적합한 전차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공세적 기동전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 지형여건에 알맞은 소형 및 경량화
- 민첩한 기동속도 및 항속거리 증가
- 최신 사격통제장치 및 레이저 거리측정기 장착
- 산악지형 및 수답지역의 기동성을 보장하는 현수장치
- 방호력 증가 (특수장갑 사용)
- 기동간 사격 가능한 주포안정장치
- 화생방 방호능력 및 야간전투능력 향상을 위한 야시장비 강화
3. 한국형 전차의 성능 및 제원
- 형태 및 일반제원
한국 지형 여건하에서 전투행동이 용이하도록 소형화
- 기동력 : 이동속도 / 항속거리 증가
적 전차보다 민첩한 야지기동력을 갖는 톤당 마력의 고출력 디젤엔진
공세적 기동전 개념의 작전지속에 충분한 항속거리
수답지 통과를 보장하는 지상압력
이동 간 주포 안정, 승무원의 피로감소, 정지 간 위치조정이 가능한 현수장치
- 화력 : 명중률 및 파괴력 증대
적 전차보다 신속 정확한 명중률을 보장하는 사통장치
주간과 대등한 야간 및 안개 시 관측가능한 열상관측장비
기복지형하에서 적 전차보다 5도 이상의 노출율 감소의 ‘포’ 고저각 작동가능
적 전차 파괴가 가능한 105mm 주포 및 2정의 기관총으로 근접전투시 화력강화
- 방호력 : 광범위한 기동전투력의 생존성 보장
현존 적 전차의 정면사격과 측방의 적 경대전차화기로부터 장갑보호 및 피탄면적 최소화
탄약적재함 및 연료탱크 격실화, 화재 발생시 자동소화장치로서 취약성 감소
적 대전차 유도탄으로 부터 은폐를 위한 신속한 연막차장
화학전 상황의 기동전투 가능한 화생방 방호
- 무기효율지수(Weapon Effectiveness Index)
한국형 전차의 성능에 대한 무기효율지수(WEI)는 세계 최신형 전차인 M1 또는 Leopard II 전차와 대등하며, 북한이 보유한 전차보다 월등히 우세하다.
4. 한국형 전차의 성능향상 발전방향
- 북한의 소련제 T-72 전차의 도입과 장차 T-80 전차 도입에 대비하여 현재 우리가 보유한 주포의 105mm 탄으로서는 파괴력이 약하기 때문에, 우선 파괴 및 투과력이 강한 ‘감손우라늄탄’이나 기타 포탄을 연구 개발하여 보완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추세로 보아 120mm 활강포로 대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북한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차가 대부분 소련제이며, 또한 소련제를 모방하여 자체생산 한 T-62 전차를 포함한 모든 전차가 한국지형에 맞도록 스노클 장치를 부착시킴으로써 잠수도하가 가능하게 제작되었다.
- 반면에 우리의 전차는 미국 등 주로 서구의 전차를 모방하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스노클장치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의 한국지형이 대부분 수답, 하천, 강 등 도섭 내지는 도하 해야 할 지형이 많은 것으로 보아 한국형 전차의 스노클 장치 개발이 필요하다.
- 장차 전쟁은 화생방전이 예상된다. 이미 북한은 자체 화학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핵무기의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따라서 현대전장에서 전차 승무원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서독의 신형 전차와 같이 화생방 경보장치, 집단가압장치 등 화생방 방호장치의 연구개발이 요구된다.
- 흔히들 한국형 전차가 세계 최신형 전차라고 과장해서 말하지만, 2세대 전차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투입하여 만든 한국 방위사업 능력의 극치로 볼 수도 있다.
- 이 전차의 기관총은 너무 약하고 구형이기 때문에 빨리 교체해야 된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물이 된 구경 50 기관총은 선진국의 전차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mm 기관총 또는 다른 대공화기로 대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M60 탄약수용 기관총도 40mm 한국형 고속유탄기관총으로 대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국형 전차는 최초 개발 요구 시 40톤 정도의 경전차가 요구되었으나, 현재는 훨씬 무거운 中전차, 내지는 重전차의 중량으로 변모되었다. 따라서 전투중량이 한국적 작전환경에 맞도록 40톤급으로 경량화 되기 위한 연구 개발이 요구된다.
- 북괴의 작전기도를 보아 전쟁초기의 작전은 주로 동계작전이 예상된다. 한국형 전차는 M48 계열 전차에 비해 설상 기동능력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동계작전이 용이하도록 설상기동용 궤도 또는 방활구를 개발하는 등 설상기동능력의 보완이 요구된다.
- 기계화부대의 전투 성공여부는 현장정비 및 구난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국 지형은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애로지역이 많다. 그런데 한국형 전차 개발 시 군수지원문제를 고려치 않아 정비용 레카차나 구난전차의 개발이 병행되지 않았다. 임시방편으로 전차대대당 Over-Head 크레인 1대씩을 기존 정비고 내에 고정 설치했으나 이는 전투시 기동하면서 작전하는 기갑 및 기계화부대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전투기 현장정비가 가능한 8톤급 이상의 정비용 레카차와 구난전차의 연구개발이 요구된다.
- 전차는 4명의 승무원이 한 사람같이 움직일 수 있는 정신, 팀웍, 협동, 단결이 전투시 필승의 요소가 된다. 그런데 한국형 전차는 3명의 전차승무원을 지휘통제하는 전차장이 야간에 사용할 수 있는 야시장비가 장착 되어있지 않으며 포수만이 야시능력을 갖추고 있어 효과적인 야간전투를 기대하기 곤란하다. 그러므로 전차장의 야간전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차장용 야시장비의 개발 또는 도입이 요망된다.
- 기갑 및 기계화부대의 작전 성공여부는 군수지원에 달려있다. 우리는 한국형 전차를 개발 시 작전문제만 고려헀지 군수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전차사업계획의 시행착오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정비공구 또는 부수기재의 개발제작 및 보급이 시급하다.
5. 한국형 전차의 주요 시험 요구
- 첫째는 적의 화포와 대전차화기로부터 방호력이 군 요구조건에 충족되는가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슴무원의 생존성 보장, 사기,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 방호력 시험은 아군의 화기를 사용, 실제 사격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 한국형 전차의 특징은 세계의 최신형 전차에 부착된 장비와 같이 모든 사격통제장치가 값비싼 전자장비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므로 장차 예상되는 전자전하에서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적의 전자파 방해(ECM) 시험이 요구된다. 전차 내부에 설치된 모든 전자장비가 과연 적 전자파에 따른 어떠한 환경하에서도 (전자파 방해, 안정성 등) 간섭을 받지 않고, 그 효율이 저하됨 없이 규정된 안전한계 내에서 작동되는가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상의 2가지 내용의 시험평가 없이는 어느 누구도 현대전 상황에서 전차승무원의 생존성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6. 결론
- 한국형 전차는 기술시험 실시 후에 부대 실용운용시험과 병행하여 양산, 야전부대에 배치했기 때문에 운용 중 결함사항이 속출 될 것이므로 계속 연구개발 및 보완이 요구된다.
- 지금까지 시험결과 발견된 문제점은 전차사업의 실무자와 생산업자가 공히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계속 보완해야 하고, 부분적으로 확인시험도 필요할 것이다.
- 장차 3세대 전차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축적 된 자료와 기술의 보안유지가 필요하며 군의 사용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미충족사항을 건의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 이 전차는 최초로 국내 방위산업 능력으로 제작된 바, 외국 전차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한국적 여건에 맞도록 계속 보완 및 연구 개발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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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글은 1990년 냉전 말 소련 붕괴 이전에 작성 되었으며, 당시 시점에서 K1 전차는 양산 시작 된지 3년 밖에 안된 최신예 전차였음.
2. 83년부터 84년까지 미군 APG 훈련소에서 선행 시제차량을 사용한 기술 시험을 진행한 후, 84년부터 85년까지 실용시제 생산, 86년 초부터 실용운용시험을 진행하며 양산을 병행한 바, 운용 중 결함사항에 대한 피드백이나 수정 프로세스가 선진화 된 지금보다 훨씬 어렵고 험난했으리라 추측 됨.
3. 40톤대 중량 감소 주장은 지금 보면 어처구니 없겠지만, 당시엔 M1전차 및 Leopard2 전차가 등장한지 10여년이 지남에 따라 슬슬 차기 주력전차에 대한 개발논의가 진행 중이던 시절이었음. 그 때 개발추세에 따르면 도로 및 교량에 의한 수송제한, 연비로 인한 작전능력 저하로 인해 중량 60톤을 상한선으로 잡고 되도록이면 전투중량 50톤 이하, 포탑을 폐지하거나 무인화하여 축소하여 피탄 면적 감소 및 중량을 절감하고 차체에 방어력을 집중하여 생존성은 오히려 향상 된 40톤대 전차를 만드는 것이 주요 개발 트렌드였고 소련의 FST-1, FST-2, 독일의 NGP로 요약 됨.
4. 시대상 한국군 지휘관들은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T-72를 이미 도입해 보유하고 있으며, 페레스트로이카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기술 및 장비 교류가 단절되었다는 직접적인 근거가 발견되지 않은 바, 곧 T-80도 보유해 국군 기갑세력에 대비하여 질적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음.
5. 본문에서는 전차의 세대를 엄밀하게 구분하지는 않았으나 당시 개발 된 K1 전차로는 당대 최신예로 분류되던 M1이나 Leopard2, 그리고 성능이 베일에 가려져있던 T-72 및 T-80에 대하여 성능적 열세를 절감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 개량 방안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본문에서 말하는 진정한 3세대 전차는 120mm 주포가 장착 된 K1A1, 더 확장하면 화생방 양압장비, ECM 대책 등이 적용 된 K1E1/A2에 이르러서야 도달한 것으로 사료 됨.
6. 하나 이상한 것이 제원표의 한국형 전차의 전투중량 44.6톤임. 추정하기론 숏톤과 롱톤을 구분 안하고 섞어 썼거나, M48이랑 바꿔썼거나, 공차중량을 적었거나, 아니면 SAP 적용 안된 선행시제형 모델이라 그리 되었거나 대충 그런 것 같음. 해당 제원은 85년 기술교범을 인용했으며 당시는 실용시제 다섯 대를 초도 생산하던 시절임. ‘105미리 포 한국형 완전궤도식 전차’ <기술교범 (9-2350, XK-1-10)>, 육군본부, 1985년 10월, >> 95년 K1 전차 제원표에는 전투중량 51톤으로 공개 됨.
7. 그러는 와중에 큐폴라 20mm 대공기관포, 40mm 유탄발사기관총 타령하는거 보면 단차 간 대보병화력 확보에 미쳐있던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임. 하긴 K9 개발할때 발칸 달아야 한다고 떼쓰던 동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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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의 극초기형은 2세대, 창정비 및 KSAP 장착등 개선과 개량를 거치면서 초기 내지는 평균급 3세대 전차로 서서히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을 듯.
물론 세대구분은 객관적이지도 않고 주관적이지도 않은 영 모호한 구분이라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 시프요.
첫댓글 어... 글에 K1이 2세대인 이유 자체는 안나와있네요? 105밀리포 때문인가.. 제목 보고 들어온건데, 뭐 다른 문서에 있었겠거니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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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완료 당시 군 내부에서부터 2세대로 봤다는 점이 아무래도 주요 골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105밀리 뿐만 아니라 보통 3세대의 기본조건이라 볼수있는 복합장갑의 부재가 아무래도 군에서도 2세대로 인지하는 것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네요.
예산! 그리고 예산!
예산과 성능에서 타협을 본 결과 초기형은 2세대로 시작했으나 국산 복합장갑 KSAP, 지속적인 창정비를 통한 성능개량 및 최신기술 적용등으로 끝끝내 초기형 3세대 내지는 평균급으로 거듭났죠. 그 긴시간동안 예산을 퍼붓다 못해 105미리가 약하다는 이유로 K1A1을 따로 뽑아내버리는 짓까지 했으니..
@아플로네카 갑갤펌이라길래 예산드립좀 쳐봤는데 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네요(...(
@강민재 예산에 한이 맺혀서 그렇습니다. 제 삶도 그런지라. 엏헣
저때만해도 복합장갑이 아니었으니까요
몇 분 착각하시는데 저때도 복합장갑입니다.
개발시부터 복합장갑이 기본이고, 초기형부터 GDLS(제너럴다이내믹스 지상사업부)의 SAP KIT를 직도입하여 장착합니다.
물론 Rolf Hilmes의 세대구분 자체가 편의적인 기준으로 절대적이진 않지만,저 시기 K1이 3세대 전차가 아니면 M1도 2세대라고 해야합니다.
뭐 세대구분이 목숨걸만큼 의미 있는 건 아니라도, 2세대라는 근거가 없어요.
2세대라고 말한 건 정보의 제약 + 예산을 더 달라는 투정... 정도로 보이네요. 세대구분법이 모호하다지만 극초기형 K-1이라고 2세대로 구분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