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를 보내면서...
덧없이 흘러간 세월(歲月)속에
천년의 세월을 살 것처럼 오직 앞만 보고 살아 왔는데
가는 세월속에서 기껏해야
백년을 살지 못하는 삶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멀리만 보이던 노년(老年) 이었는데 세월(歲月)은
나를 어느덧 노년(老年)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질없는 탐욕으로 살아온 세월이 가슴을 텅 비우게 했고
머리속만 어지럽게 한 살아온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세월은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워가는 세월이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추억속에 사는 삶이 아닌
희망속에 사는 삶으로 가꾸렵니다.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되어 버렸고,
겨울은 깊어만 가고 찬바람은 얼굴을 스치는 군요.
올해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 한해도
그 마지막 숫자를 헤아리고 있군요!
새 달력 걸어놓고 부푼 가슴으로 올해를 시작했는데 또 한해를 마무리 하라네요.
정말 허무한 생각이
들 뿐입니다.
올 한해도 다시는 오지못할 과거로 묻히려 합니다.
뭔가 값진 과거로 추억어린 과거로 만들어 갈 사람이 되시길...
저물어가는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못다한 꿈일랑,
다가오는 새해에는 꼭 이루시고~
항상 건강 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지인의 톡글에서-
Auld Lang Syne(올드랭사인) & I understand - 통영대교위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https://www.youtube.com/watch?v=nR33nHXx7OE
세밑
엄청난 국가적 재앙들
이 모든 것
지는 해와 함께
훌훌 날려 보냈으면 좋겠다
새벽 1시에 깼다가 잠들어 일어나니 다섯시가 훌쩍 넘었다
난 잠깐 잔 것같은데 참 많이도 잤다
잠을 이리 깊이 잘 수 있는 건 복일까?
톡을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엉덩이와 고관절이 아프지만 어떻게든 이겨냈으면 좋겠다
식은밥 데워 아침 한술
볶은 모래주머니가 쫄깃해 맛있다
집사람이 강진 내려가면 하룻밤 자고 오자고
언니들이랑 하룻밤 자며 이야기나 했으면 좋겠단다
난 우리집을 떠나 잠을 자려면 무척 불편
그럼 혼자 다녀오라니 그렇게는 안한단다
난 자고 올 수 없다며 알아서 하라고
동물들 챙기러 나갔다
닭장에 들어가니 내곁으로 우르르 몰려든다
어제 오후에도 모이를 주었는데...
추우니까 배가 더 고플까?
모이를 주고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뻥이 사료가 떨어져 사료통을 가져와 채워 놓았다
병아리장에 가서 닭을 한 마리 잡았다
오늘 강진 가면서 가지고 가야겠다
강진 처형이 아프시면서 닭을 모두 없애 버렸다
서울처형이랑 닭한마리 해드시는 것도 좋겠다
집사람에게 닭 손질하고 집사람 이름으로 지역상품권도 바꾸어 오자니 닭만 손질해 오란다
이따 나가면서 상품권은 바꾸자고
그도 괜찮을 듯
나가서 닭을 손질하고 프라자에 가서 제초제 카소론 두개를 샀다
현금 인출기에서 5만원을 인출했다
오면서 노열동생에게 5만원을 메주콩 값으로 주었다
사 온 카소론을 마당 잔디밭에 뿌렸다
보통 잔디가 나오기 전 2-3월에 뿌려주면 좋다고 한다
눈이 내렸기에 한봉지만 뿌렸다
강진 갈 때 가지고 가려고 스티로폼 박스에 닭과 냉동해 둔 새끼보와 국물을 같이 담았다
냉장실에 넣어 둔 조개를 보니 변했다
아이구 진즉 해먹을 걸
냉장실에 있는 싱싱고 수납칸에 물이 있어 수납칸을 꺼내 퐁퐁 풀어 깨끗이 닦아 냈다
싱싱고에는 잠시 보관할 음식물만 보관하는게 좋겠다
제주항공의 엄청난 사고
그로 인해 가장 중요한 윤통 탄핵이 묻혀가는 것같아 안타깝다
나라가 이리 어지러운 원인이 무엇인가?
윤통자신 때문이 아닌가
아아 세밑인데 희망찬 이야기는 들리지 않을 것인가
서울처형이 12시 40분경 장성역에 내린단다
점심때가 넘어 배고프시겠다며 뭐라도 먹을 걸 사자고 좀 일찍 나갔다
장성읍에 있는 못난이 꽈배기가 맛있어 가게에 가니 오늘은 정기 휴일
건너편 꼬마 김밥가게에 들러 2인분을 싸 달라고
김밥으로 간단히 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러 음료수와 피꼬막을 샀다
우리밀로 만든 황칠 단팥빵이 맛있겠다기에 샀다
서울처형 전화
내려서 역앞에 있단다
저런 기차가 일찍 도착했나보다
역전에 가니 기다리고 계신다
두분 다 건강해 보이셔 좋다
형님은 연세도 많으시니 차타고 오느라 지치기도 하련만 그렇지 않아 보인다
항상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셨으면 좋겠다
바로 강진으로
차 안에서 김밥과 빵으로 요기했다
난 차만 타면 잔다
집사람이 운전하니 안심하고 잔다
1시간 걸려 강진에 도착
강진처형이 감기에 걸리셨다고 콜록인다
처형은 폐를 수술했기에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힘이 없고 숨쉬기도 답답하단다
아이구 언제나 좋아지실까?
활동적이신 분이 가만히 있으려니 무척이나 힘드시겠다
그래도 우리들 식사하라고 밥을 지어 놓으셨다
불고기 볶아서 늦은 점심 한술
군동 올캐가 가져다 주었다는 감태김치가 참 맛있다
우리도 언제 감태 사다가 이렇게 담아 먹자고
꼬마 김밥도 먹었건만 반찬이 맛있어 한그릇 다 먹었다
처형들은 다음달 중순에 병원 예약 있어 서울 가야한단다
강진 처형이 혼자 다녀오려면 넘 힘드실 것같다
그러나 마땅히 같이 갈 사람이 없으니 어쩐 담
서울처형이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힘드시겠지만 같이 갔으면 좋겠다
어느새 4시가 다 되간다
우린 그만 일어서자고
집사람은 자고 갔으면 하지만 내가 잠자리를 바꾸면 힘들어 안되겠다
강진처형이 이젠 농사도 짓지 않는다며 비료가 있으니 가져가라고
그래 아프시니 더 이상 농사같은 건 손대지 않는게 좋겠다
엔케이 비료가 두 포 있어 차에 실었다
마늘밭에 뿌려주어야겠다
복합비료는 다음에 올 때 가져가야지
오는 내내 잠만 쿨쿨
차의 흔들림이 자장가다
집에 오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오가며 운전하느라 집사람이 힘들었다
점심을 잘 먹어 저녁은 생략
하루 일과 정리한 뒤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오가며 잠만 잤지만 차 타는게 피곤한 것같다
사위가 고요한 가운데
건넛마을 길가 가로등만 깜빡깜빡 졸고 있다
님이여!
갑진년 마지막 날
힘들고 속상했던 일들은 지는 해와 함께 훌훌 털어 버리시고
값진 이야기들만 기억 저편에 소중히 간직하시면서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