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파올로 베로네세
캔버스에 유화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성경 속 이야기를 그린 그림
성모 마리아와 제자들과 함께 가나의 지인의 결혼식에 가게 된 예수가 피로연 중에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하인들에게 물통에 물을 부은 후 그것을 그대로 손님들에게 내어주라고 명했고, 하인들이 그대로 하자 물이 고급 포도주로 변해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는 예수의 첫번째 기적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이 일화를 다룬 타 그림과는 달리 이 그림은 당시 가나보단 화려한 16세기의 베네치아 스타일로 묘사된다. 축제 속 음악가들은 베네치아 학파의 화가들의 얼굴을 따 그려졌으며 연회 속 건물들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와 현대 르네상스 건축물이다. 또한 결혼식 하객에는 오스트리아의 엘레노르와 영국의 메리 1세, 오스만 제국의 술레이만 술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5세 등의 수많은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림은 전반적으로 하이 르네상스 양식이지만 르네상스 후기 매너리즘 양식을 곁들여 공간을 보다 평면적으로 왜곡하여 부자연스럽지만 우아한 배열을 구현하였다. 또한 문화적인 상징성을 넣어 작품에 시각적인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복잡하고 화려하게 연출하였다
베로네세의 성경 속 가나의 혼인잔치 해석은 베네치아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결혼 연회의 경건한 측면을 축소하며 쾌락주의적 측면을 강조한 것은 16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의 종교적 감성과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31 쾌락의 정원
#32 아옥석지모탕구도
#33 침대
#34 소크라테스의 죽음
#35 모견도
첫댓글 예수랑 눈 마주쳤으요👁👁
뭔가 상상했던 것보다 화려한 장면이네ㅋㅋ 동네잔치급으로 상상했었는데ㅋㅋ
예수님 i 이신가 뭔가 표정이 기빨려보여
개웃거겈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래보임 군중 속의 외로움...
색 배합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진짜 대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