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다슬
2020년 12월 20일 방영
ITV Studio 2019년 제작
영국에서 제작된 다큐를 방영할 때는 주로 BBC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 오랫만에 ITV에서 제작된 작품을 방영하는군요.
진짜 수면 장애가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하는 고질병입니다. IT기기가 잠을 쫓아 수면 장애가 생기는 사람도 많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근심 걱정 불안 등의 스트레스입니다. 그러니 옛날 사람들도 수면 장애 때문에 고통이 심했을 겁니다.
차라리 오늘날에는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치유 할 수 있는데 옜날에는 그러지도 못했을테니까요.
아이돌 스타인 보아도 수면 장애가 심해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소식에 수면 장애가 현대인을 짓누르는 정말 큰 고통이란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보아 정도면 세상에 남부러울 것이 없고 가지지 못한 것이 없는 성공한 현대인인데요. 그러는 만큼 강박감과 불안감도 깊었겠죠.
에이즈나 암도 치료하는 세상인데 수면 장애도 확실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데서 아직도 현대 과학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차라리 영국은 복지와 인권 수준이 높은 나라이니 수면 장애가 병이라는 인식이라도 높지 우리나라는 더 사정이 끔찍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야근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여기에 야근에 의한 수면 부족까지 합쳐져 설상가상이고 잠을 줄여야 성공한다며 잠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니까요. 잠 적게 잔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주변에서 적지 않아 봅니다.
그리고 정신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정신과를 가면 안되는 곳으로 여기고 본인이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고 해도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이 헬조선의 현실입니다. 자살률 1위의 오명도 여기서 연유한다고 봅니다. 뇌도 장기라는 인식이 정착되어야 하는데 노력 지상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그 사실이 부정되어 자살이나 성소수자 혐오 학벌주의 갑질과 차별이 부작용으로 나타난다고 생각됩니다.
이다슬님은 아나운서에서 성우로 전업한 특별한 이력을 가진 분인데 다큐멘터리 내래이션은 처음인 것 같군요. 세모다 출연도 처음이고요. 세모다에서 못 듣던 목소리가 들려 누군가 했는데 엔딩 자막을 통해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