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불리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7세 이전 아동 초기에 많이 나타나고, 일부는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도 증상이 남습니다. 소아청소년의 ADHD 증상은 전형적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등의 증상이 뚜렷합니다. 이 증상은 학교 같이 질서를 지켜야 하는 환경과 수업 시간 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ADHD는 일반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3-4배 많다고 합니다. 남아의 경우, 과잉행동 및 충동성 특성을 더 나타내고, 여아는 주의 산만 증상을 보일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자신이 아이를 잘못 양육해서 생기는 게 아닐까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ADHD는 유전적인 요인과 신경학적 요인이 더 결정적이며, 환경적, 사회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유전적 원인은 부모가 ADHD인 경우 57%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신경학적 요인으로는 주의 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에 의해 생기거나 전두엽 기능의 변화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ADHD 치료제로 도파민의 기능을 강화하는 약물이 처방되곤 하죠.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뇌의 후천적 질병이 있는 경우, 심한 학대와 방임 또한 주의산만,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을 갖게 만듭니다.
우리 아이가 만약 의심된다면, 간단히 이 세 가지를 확인해보세요.
① 주의산만 : 남의 말을 집중해서 듣지 못하고, 일의 끝맺음을 못하고, 자극에 산만한 모습을 보입니다.
② 충동성 : 어떤 행동을 잘 참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킵니다. 특히 ADHD 아동은 충동성을 조절하지 못해 또래 관계와 학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③ 과잉행동 :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병원 진단이나, 미국정신의학회에서 정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진단 기준을 보시고 내 아이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비교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1. 심한 증상에는 약물치료를 권합니다.
약물치료는 증상 정도가 심하거나 가정, 학교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으면 시행하고, 심하지 않다면 부모 교육과 행동수정, 심리치료 같은 비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 약물의 종류로는 크게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와 비각성제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항우울제가 이차, 삼차적으로 선택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각성제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암페타민, 메닐페니데이트이며 국내에서는 후자의 약물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10~12시간의 효과가 있으며 복용이 편리하고 타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덜하지만, 그럼에도 식욕 저하, 체중감소, 두통, 불면, 구토, 복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각성제는 아토목세틴이 대표적입니다. 앞선 메틸페니데이트보다 부작용이 덜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약간의 진정, 어지러움, 식욕감소, 소화불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경미한 증상에는 비약물치료를 권합니다.
비약물치료는 약물치료만으로 잘 호전되지 않는 동반증상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라 볼 수 있습니다. 비약물치료는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아동이 학교를 다니기 전일 때,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할 때 사용합니다. 교육, 행동치료, 작업기억훈련, 뉴로피드백 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성인은 인지행동치료를 사용하며, 아동은 행동치료를 활용합니다. 행동치료는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데, [보상체계를 통해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 / 무반응을 통해 부정적인 행동을 감소 / 심각한 행동에는 보상을 박탈 / 부정적인 행동을 촉발하는 요소 제거]의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ADHD 아동은 향후 불안, 반항, 품행, 학습 문제 등 다른 문제가 동반될 수 있는데, 행동치료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치료과정에서 부모는 이렇게 해주세요.
가정 내 가장 좋은 치료법은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인정하며 적절한 칭찬과 격려, 인정을 바탕으로 한 보상을 주는 것입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아이를 치료하겠다는 열의로 관리를 시작하지만 실패하면 부모는 자식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안그래도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들을텐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로 평가하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부모는 자녀를 비난하거나 부모 자신 탓으로 돌리지 말고 ADHD에 대한 공부와 가정에서 훌륭한 코치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칭찬 거리를 최대한 많이 찾아주세요. 그리고 문제 행동을 지적할 때는 감정을 싣지 않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단순하게 지시함으로써 주의를 흐트러트리는 자극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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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서울아산병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의료정보 질환백과.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2020).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고민수 (2021). “ADHD, 부모가 겪었다면 자녀도 57% 노출돼”. 한국일보.
김붕년 (2022). “ADHD 환자 부모는 ‘코치’… 인정·칭찬·격려 잊지마세요”. The Science Times.
박준성 (2018). “ADHD 치료엔 약물치료 외에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정신의학신문.
정유진 (2022). “ADHD 아동과 성인을 위한 9가지 치료”.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