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쓰는 용어 중에 고쳐야 되는 것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예배 보다“는 말입니다. ‘예배 보다’라는 말은 어떤 문제가 있나요? 예배와 나를 분리하게 됩니다. 나는 그냥 교회에 와서 예배를 구경하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예배의 구경꾼이 아닙니다. 참여자입니다.
오늘 본문 레위기 9장은 아론이 드리는 첫 번째 제사입니다. 레위기 8장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 위임식을 갖습니다. 이 위임식은 7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제 8일째 되는 날 아론은 하나님께 첫 번째 제사를 드립니다. 이 제사에 눈여겨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 그냥 종교행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4 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납니다.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이 실제로 임재하십니다. 우리의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예배도 매주일 예배당에서 행하는 종교의식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임재 하는 일입니다. 영광의 하나님을 만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온 백성이 소리를 지르며 엎드립니다. 공동번역은 이 장면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온 백성이 그것을 보고 환성을 올리며 땅에 엎드렸다.”
NIV는 이렇게 번역합니다. “they shouted for joy and fell facedown.”
하나님의 영광 앞에 기쁨으로 소리를 지르며 땅에 엎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백성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흥분시켰고,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도록 했습니다.
우리의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는 경건해야 합니다. 경건하다는 말이 무표정하게 근엄하게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반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만나 주시는 것에 기뻐해야 합니다. 기쁨과 감사와 감격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있어야 합니다. 기뻐하고 흥분하는 것이 무질서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엎드려 경배하는, 예배의 본질을 잊지 않는 질서 속에 있는 기쁨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어떤가요? 우리 교회의 예배는 어떤가요? 이번 주일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과 기쁨으로 경배하는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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