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야 놀자, 동화야 놀자” 뒷이야기 - 경주, 영천, 포항 모둠
언 제 : 2016년 9월 9일 10시 ~ 12시
어디서 : 경주 오봉선씨 집
누 가 : 오봉선, 김현정, 홍숙경, 김봉주, 안연희, 홍세진, 홍천주.
무엇을 : “노마야 놀자, 동화야 놀자” 연수가 끝나고, 4주 동안 든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고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다시 모임을 가졌다.
* 나한테 어떤 연수였나?
- 책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에 쉽게 생각했다가 점점 어려웠다. 책을 생각하는 것을 모두 바꿔야 되나? 내가 잘못 읽었나? 애들하고 읽으면서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이 되었다.
- 제대로 새로운 책 읽는 재미를 경험했다. 타성에 젖어서 부서모임에 재미가 없었다. 연수에 참가하면서 그동안 너무 편하게 대충대충 봤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나 자신을 볼 수 있었고, 회 정신을 다시 볼 수 있었다. 타성에 젖는 느낌에 동감한다. 회원들과는 다르게 접하고 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 연수가 너무 반갑고 해보고 싶었다. 다른 지회 사람들과 소통해보고 좋았다. 하면할수록 내가 타성에 젖은 사람이구나 싶어서 얘기를 못할 때가 있었다. 내 모습이 확연하게 보여서 충격적이었고, 이것을 받아들여서 내 모습이 변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다. 우리회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이 되었고, 기본이 어린이들이 즐겁게 책을 볼 수있는 문화를 가꾸는 것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그 전에는 의도를 파헤치고, 뭔가를 알아가려고 했었다. 어릴 때 그냥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하는 반성을 했다. 이제는 왜 재미있을까? 재미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는지 그 다른 방법을 찾고 싶다.
- 단편들을 그렇게 길게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장편 한권을 해치워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읽기에 급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았다.
- 읽어주기 하고 느낌 나누고, 글 쓰고 느낌나누기 하는 것 좋았다.
* 진행자
- 참 잘 이끌었다. 진행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 얘기를 자세히 잘 듣더라.
- 준비를 많이 하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도 중요하다. 준비를 많이 하고 경험도 많을 텐데, 많이 안다거나 가르친다는 자세가 아니라, 애정을 가지고 새롭게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였다.
* 텍스트에 집중하라.
- 나 개인을 제거하고 작품 속에서 찾는 것.
- 들어보자.
- 텍스트가 재미있는 경우는 내가 경험해보거나 상상해볼 수 있을 때가 이해가 되고 그려지더라.
- 재미있는 책이 집중하기에 좋다.
- 재미있는 부분을 느낀 사람이 설명을 해주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 케릭터와 나와 내가족 내 주변을 동일시하는 부분을 제외시키고 동화 속에서 재미를 느껴보자.
- 텍스트 속에서 재미를 못 찾는 경우, 모임 자체가 재미없었고 이야기가 풍성하지도 않았다.
- 동화, 시, 지식책 등 갈래에 관계없이 흐름을 따라가는 책은 이렇게 텍스트에 집중해서 볼 수 있다. 상상이 안 되는 책, 잘 안 읽혀지는 책, 못 따라가는 책은 어렵다.
- 외국동화의 경우 번역도 굉장히 중요하다.
* 소리내어 읽는 것, 듣는 것
- 읽어주는 것 들으니 눈물이 나더라.
- 온전히 듣는 경험 좋았다.
- 행동이 눈에 쏙쏙 그려진다.
-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들어보니, 또 다른 것이 들렸다.
- 눈으로 읽으면, 눈으로 글자를 대충 인식하고 지나가서 온전히 느껴지지 않는다.
* 앞으로
- “노마야 놀자, 동화야 놀자” 연수가 좋았으나, 4주는 짧은 듯 하다. 감이 잘 오지 않아서 부족하다. 다시 한번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
- 경주는 3명이 한달에 한두 번 ‘자미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동화 “노마야 놀자, 동화야 놀자” 를 할 계획이다.
- 포항은 교육부에서 4주 동안 10월에 나눠보려고 한다.
- 영천은 10월에 4회(금요일) 진행한다. 대상은 영천 회원 4명, 대구 홍숙경 회원, 영천지회 관심있는 회원으로 한다.
< 나온 질문들 >
* 텍스트에 집중한다는 말이 논술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논술은 어떤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텍스트를 보고, 연수에서는 텍스트에서 책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기에 보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재미가 있다.
* 타성에 젖었다가 어떤 의미인가?
- 대충 읽어서 줄거리만 알거나, 읽어야 하는 책들이 많을 때 건성으로 보거나,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휘리릭 보기도 한다. 읽어치운다는 느낌으로 본다.
- 책을 파헤쳐 본다. 평가만 하고 재미를 느끼지 않는다.
- 재미있다 재미 없다로 평가가 끝나고, 근거는 개인의 취향에서 나온다. 평가의 기준이 글이 아니라 나 개인의 입장이 된다.
첫댓글 자세하게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뜻깊은 시간이 된 듯하네요.
경주, 영천, 포항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구미와 대구만 빠졌군요^^
모두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단순한 후기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나누려는 흔적이 보여 좋습니다. 어젯밤 많이 놀라셨을텐데 그 와중에 정리까지 해서 올리셨네요. 고생많으셨어요. 구미랑 대구도 분발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