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우리가 살고 별에서 지금...
10억 명의 사람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20억 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공중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곳에서 살고 있다.
매년 180만 명의 어린이들이 더러운 물과 불결한 환경 때문에 죽어간다.
4030만 명의 사람들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하여 AIDS를 일으킨다.)
에 감염되었으며, 이 가운데 15~24세의 젊은이들이 200만 명에 달한다.
1400만 명의 어린이들이 AIDS로 인해 부모 중 한 명 이상을 잃는다.
가난한 나라에 사는 HIV 양성반응자의 90%는 부유한 국가에서 치료제로 사용하는 항레트로바이러
스제를 구할 수 없다.
매년 50만 명의 어린이들이 홍역으로 죽어간다. 이들 대부분은 효과 빠른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개
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이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해서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다.
2004년 한 해 동안 2500만 명의 사람들이 전쟁이나 인권유린으로 조국을 떠나야 했다.
2004년 한 해 동안 2500만 명의 사람들이 자연재해의 희생자가 되었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음식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
매년 8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으로 인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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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이 책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매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구의 또다른 곳에서
음식이 남아서 버리고, 비만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리는 식량을 부족한 곳으로 보내면,
우리는 굶어 죽는 사람들을 걱정하며 불쌍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한낱 이해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질 않는다.
운이 좋아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난 자는 비만에 걱정하고,
운이 좋아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자는 가난에 죽어간다.
이것이 이 광활한 우주의 변두리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미물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것도 순간을 살다 가는 우리 인류의 모습이다.
같은 종족의 죽음을 막지 못하는 인류는 과연 지적인 생명체인가?
의문이 든다.
1. 국경없는 의사회
국경없는 의사회는 비영리 국제자선단체이다.
1967년 나이지리아 동부 지역에서 독립선언을 한 비아프라 공화국이 있었다.
이 비아프라 공화국은 나이지리아 내전으로 1970년 붕괴되었다.
이 나이지리아 내전때 비아프라에서
베르나르 쿠시에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의사들이 자원 봉사를 하였다.
이것이 국경없은 의사회가 모태가 되었고,
1971년 12월 20일 파리에서 창립하였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프랑스 약어인 'MSF'로 불리기도 한다.
이 책의 지은이 데이비드 몰리 또한 국경없는 이사회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1998년부터 2005년 캐나다 지부이사를 맡았었다고 한다.
1971년 창립한 국경없는 의사회는
독립성, 공평성, 중립성, 근접성, 자발성을 지도원칙으로 삼았고,
80년대 초 대중화로 인해 조직을 확장하여 여러 나라에 지부가 생기기 시작했고,
90년대 초에는 19개국에 사무소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1999년에는 그들의 뜻을 높이 사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조직이 확장되면서 의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분야의 사람들도 회원이 되었다.
그들은 ex-pat(엑스팟, ex-patriate의 약자, 국적을 이탈한 사람)이라고 부르는데,
그들 역시 모두 자원봉사자로
다양한 직업들을 가지고 있어 직업에 맞는 접합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
2. 현장의 일기
이 책은 총 2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2 부에서는 직접 국경없는 의사회가 활동한 것을 기록한 '현장의 일기'란 제목으로 구성하였다.
그들은 지구촌 곳곳 어려운 곳이면 제일먼저 달려가는
슈퍼맨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대표적으로,
엘살바도르 지진, 콩코 내전, 잠비아의 AIDS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사진도 많이 첨부하고 있는데,
그들의 활동 뿐만 아니라,
보살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의 사진도 있었다.
그들은 이름 모를 병에 걸리거나,
전쟁 때문에 불구된 이들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무엇을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다.
단지 그들은 그때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곳에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저 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책제목 : 국경없는 의사회
지은이 : 데이비드 몰리
펴낸곳 : 파라북스
펴낸날 : 2007년 3월 일
독서기간: 2007.9.19 - 2007.9.21
페이지: 180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