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데렐라와 왕자의 죽음 ♣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왕궁에서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계모는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데리고 가지 않고
자신의 두 딸만을 데리고 무도회에 가버렸다.
신데렐라가 실의에 빠져있을 때 아니나 다를까,
동화 속에 항상 등장할 법한 포동포동한 요술 할멈이
호박덩이 몇개를 이고 지고 나타나더니만
북치고 장구치고 몇번하자 그 호박들이 마차가 되고,
말이 되고, 마부가 되고 등등…
아무튼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가서 왕자님의 이목을
독차지 하며 광란의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오지 말았으면 좋았을 자정은 다가오고 있었고
신데렐라는 무도회장을 쫓기듯 나와야 했다.
이야기의 전개상 신데렐라는
예의 그 유리구두 한 짝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고
눈치 없는 왕자는 그 유리 구두를 집어서 신데렐라의
뒤를 따라가서는 냅다 신데렐라의 팔을 잡아 쥐었다.
다급해진 신데렐라가 팔을 뿌리 쳤는데…
아뿔싸! 그만 팔꿈치가 왕자의 코를 정통으로 가격했고
왕자의 코에서는 시뻘건 피가 용솟음 쳤다.
당황한 신데렐라는
드레스 소매에 감추어 두었던 휴지를 꺼내서
왕자의 코를 막아주고는 총총히 무도회장을 벗어났다.
어제 밤 일이 일장춘몽인 양,
신데렐라는 또 다시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가
우연히 뉴스 속보를 접하고는 기절하고 말았다.
그 속보는…
다름아닌 왕자의 급작스런 죽음에 관한 거였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문제를 풀어야 겠습니다.
왕자는 왜 갑자기 죽었을까요??
신데렐라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왕자…
저 멀리서 자정을 울리는 종소리는 들려오고…
뎅…뎅……뎅………
종소리가 그치자, 왕자의 코에 있던 휴지…
갑자기 호박으로 돌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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