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회사 가톨릭모임에서 익산 나바위성지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면서
제가 회원님 및 가족분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적당한 메뉴를 찾다가
강경지역 특산음식?이 있다고 해서 강경 금강변의 위어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강경 금강변에서는 위어회(웅어회 또는 우어회)가 한창입니다.
금강변에는 황산옥을 위시한 위어회 전문 음식점이 즐비합니다.
얼큰새콤한 위어회 한접시(소 30,000원, 2~3인분)하고 얼큰한 생복매운탕으로
속을 풀고 나니 독특한 매운맛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더군요.
위어회는 당나라 소정방이 즐겼다는 전설?도 있고, 한번 맛 본 사람들은
3월초~4월말 사이의 계절특미인 위어무침회맛을 못잊어 멀리서도 찾는다고 합니다.
또한, 젖갈로 유명한 강경에서 새우 육젓과 딸내미 좋아하는 오징어 젓갈을
작은 통으로 하나 사가지고 올라와 집사람과 딸내미의 입맛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육젓은 작년 광천에서 2만5천원 정도 준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강경에서는 같은
크기의 통에 가득 담아서 1만원에 샀습니다. 강경이나 광천이나 젓갈로 유명한데
지금은 강경 젓갈축제가 금강변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오징어 젓갈을 먹어 본 딸이, 동해안 오징어젓이 더 맛있다나?....
하기야, 오징어가 동해에서 잡히니까 오징어젓은 동해가 주산지가 맞겠지요...ㅎㅎ
젓갈은 그 전해의 수확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재래식 시장에 들어가 보면
가게가 많은데 두어 군데만 가보면 가격대를 알수가 있더군요.
* 위어 란?....
멸치와 비슷한 은백색으로 20~30cm크기 입니다.
봄이 되면 알 낳으러 서해바다에서 금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데
갈대 밭에 알을 낳아 갈대 '葦(위)'를 쓴다고 합니다.
요즘 미식가들이 논산,강경,서천횟집에 발길이 잦은데
살 통통 담백하고 고소한맛과 칼슘이 풍부하며
배,오이,미나리에 초고추장 넣어 버무린 회 무침이 일품입니다.
<우리들이 찾았을 때는 금강변의 벚꽃이 막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강경 젓갈축제가 열리는 금강변에는 위어회집이 많습니다. 우리 팀은 이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길을 설명하기는 쉽지가 않은데...강경역앞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길로 가다가
왼편 초등학교가 보이면 직전에 좌회전...병원건물앞으로 조금 더 가면 강변길이 나옵니다.
왼편 둑방밑으로 난 길을 따라 식당이 있는데 봄철에는 모두 위어회를 파는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유명한 황산옥이 있고...아래쪽으로 많은 식당이 있습니다.
읍내에서 물어보는게 더 빠를 듯 합니다. 제가 지도보고 찾아가다가 황산대교와 강경대교를
두번 건넜다가 왔습니다. ㅎㅎㅎ>
<이놈이 위어 무침회 입니다. 보기만해도 입맛이 돕니다.
하지만 이놈만 먹으니까 너무 맵고...초반에 밥을 주문해서 함께 먹으면 좋았는데...
우리는 첫경험이라 그냥 입으로 때우고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ㅋㅋ>
<그냥 먹어도 매콤새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소 한접시에 30,000원 입니다. 2명이면 많을 듯 하고..
3명이면 공기밥과 함께 식사와 반주까지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입에 엄청 매웠습니다. ㅎㅎ >
<나중에 이렇게 밥을 비벼 먹었는데...이 맛도 좋았지만, 처음부터 공기밥을 시켰으면 고생안하고
식사와 반주를 함께 즐길수 있었을 겁니다. ㅎㅎ 다음에 올때는 밥과 함께 주문해야겠습니다.>
<강둑에 올라서니 벚꽃과 어우러진 산책로...아래 사진에서 보는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들어옵니다.>
<나바위성지의 성전입니다. 전통적인 한옥모양의 지붕에 입구에는 고딕식 첨탑을 세운모양이
특색이 있습니다. 역사는 풍수원성당의 건축시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오른편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고..그 사이를 아름다운 금강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고풍스런 분위기의 성전내부의 모습입니다.>
<정면에서본 나바위성지 성전입구>
첫댓글 군침이 돌아서 키보드가 엉망이 됐습니다 ㅋㅋㅋㅋㅋ 갈대밭에 알을 낳는다고 해서 위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강경 젓갈과 강원도 동해 젓갈맛의 차이는 엄청나지요?... 강원도 젓갈은 이조 때 강원도로 귀양살이를 간 집들이 담아 먹던 젓갈이고 보니 맛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님말이 학술적 가치를 지녔습니다.성지들이 많은 곳이지요... 먹거리와 성지의 엄숙한 모습을 봅니다 감사드립니다.꽃삽 어딨지?
아침에 회집을 다녀 와야 하겠습니다 회는 신선도가 생명인데...위회무침같은 즉석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나온 파 미나리 쑥갓 생강등으로 묻힌 회맛이 짐작이 갑니다 많이 드십시요 ...
식욕을 당깁니다.쩝
예,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드시기 전에는 맵다짜다 하셨는데, 다 먹고난 뒤에는 아주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위어회(우어회)가 북부지방에도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금강하구쪽에 갈대가 많아서 강경,서천(한산), 익산 등 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꽃삽님께서도 남도쪽으로 가실때 꼭 한번 맛보시길 권합니다..ㅎㅎ 늦어도 5월중순까지는 먹을수 있을거고요...이후는 위어가 잡히기는 하는데 뼈사 억세서 회로 먹기는 힘들다고 하더군요....괜히 약 올리는 듯해서 죄송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