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에서 남녀의 성역할은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교육받았으며 심리적으로도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 성역할 구분은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고대의 남녀의복은 성구분이 불분명하였지만 시대를 지나면서 성별에 따라 확실하게 구분되었으며 민족에 따라 여성 전용인 치마(스커트)는 남자들이 입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때도 있었다.
최근의 복식문화는 양성성의 제기로 성정체성이 흐려지면서 미적가치를 존중하고 불황 타개로 남성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의류업계의 마케팅l 영향으로 유니세스(남녀공용)화 되는 경향(Trend)이다.
양성평등이 구현되는 현대사회의 정신의학자들은 남성이 패션으로 스커트를 입는다 해도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건강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의상도착증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러나 남성이 패션으로서 스커트를 입는다 하여 어떤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사회규범이나 관습에 얽매여 시대불변가치(Timeless Truth)인 남성의 권위와 성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하여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이들이 더 많다.
여성이 남성의 상징인 바지를 입었을 경우에는 그다지 문제를 삼지 않지만 반대로 남자가 치마를 입는 경우에는 스스로 만족을 해도 사회에서는 비정상인으로 멸시를 한다.
이러한 남성들의 고정관념은 여성을 열등시한 가부장적인 사회환경과 어떤 조건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예를 들면 일본이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징병을 피하려고 여장을 하는 남자들이 늘어나 군자원이 부족해지자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내세우고자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고착화된 것이다.
과거에는 여성적인 복장만 하여도 크로스드레서(crossdresser:이성 의상도착자)라 하여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메트로섹슈얼의 붐으로 남성 의상디자이너, 연예인, 가수들은 물론 일반 남자들도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스런 옷을 입고, 화장을 패션취향으로서 즐겨 입는 남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간은 심리학적으로 남성적 여성적 특성을 어느 정도 지닌 미분화의 정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앙케이트 조사에 의하면 남성 전체 중에 약 20% 정도가 치마를 포함하여 여성스런 옷을 입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사실 무더운 한 여름철에 발 무좀과 사타구니 습진으로 고생하는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맨발에 샌달을 신고 치마를 입었으면 하지만 여성의 옷을 입어야만 성적 쾌감을 느끼는 변태와 같은 비정상인 취급을 받을까봐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21세기는 남녀의 특정한 가치관 보다 자신의 독특한 감성을 표출하는 다원화시대이므로 전통적 성역활의 남성중심적 권위주의 사고에서 그 틀에 맞지 않는 남자들의 억압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향후 남성들은 급변하는 시대의 추세를 받아들이면서 양성간에 다양성을 인정하는 차별없는 사회가 될 때 남의 눈치를 보는 성적 소수자가 아닌 여성들이 바지를 아무런 의식없이 입듯이 탈성화된 의복혁명에 발맞추어 자연스럽게 치마를 입으며 진정한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야 한다.
이제 우리 사회도 시대와 문화적 산물인 성역할의 고정관념상의 부정적인 잔재를 과감하게 버리고 재사회화를 통하여 새로운 양성평등의 인식전환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남성들도 미적 인간다움을 지향하고자 한다면 성구분의 굴레를 벗고 치마와 같은 의상을 패션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새로운 감각과 독창성 있게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는 예쁜남자가 되어보자!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