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주 동안 느끼한 외국음식 이야기만 올렸어서 이번 주는 개운하고 건강에 좋고 저렴한 막국수와 메밀로 만든 음식들 이야기로 꽉꽉 채워봅니다.
제가 한국 최고의 막국수집 중 하나로 여기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 게시물에서 상세히 드리겠고 일단은 사진 구경 부터 시작하시겠습니다.
속초에서 북으로 더 올라가 고성군 한적한 시골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촌리에 있어서 지은 상호.
이 가정집이 아닌.. 그 뒷쪽의 요런 곳으로 들어갑니다.
경동대 학생들 수고가 많네요.
스키시즌의 주말에도 스키장 부근의 유명 막국수집들이 시장바닥 마냥 복잡한 것에 비해서는 외진 입지 덕에 여유롭습니다.
올 초에 찍은 사진이라서 가격이 변했을 수도 있습니다.
1990년에 오픈.
여느 막국수집들 처럼 단촐한 기본찬.
겨울에는 명태무침이 나오는데 강원도 동해안 식당들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죠.
이 집의 오늘날 명성을 있게한게 김치맛입니다. 특히 백김치와 물김치.
김치냉장고나 플라스틱통에 담궈낸 김치들과는 달리 잘 발효되어 적당한 산도에 톡 쏘는 탄산이 살아있습니다.
별도의 요청 없이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구성되어 나온 제육.
잘 삶겨 냄새도 없고 퍽퍽하지도 않고 양도 푸짐합니다.
년령이 낮을수록, 여성일수록 비계 보다는 살코기를 더 좋아하죠.
제육 먹는 법이야 뭐 다들 엇비슷하리라고 봅니다만 저의 경우는..
고소한 고기 한점에 짭짤한 새우젓 얹고..
매콤달콤한 명태무침 얹고..
새콤한 백김치로 포근히 감싸 입안에 넣고 씹으면.. 다층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가운 백김치의 상쾌함이 먼저 입안에 인사를 건네오고.. 이윽고 강한 자극이 휘물아친 후 풍요로움이 앞서의 풍미들을 다독여 줍니다. 개성 뚜렷한 재료들이 창조해 내는 맛의 하모니랄까.....
일본만화 [맛의 달인]식 표현법을 빌리자면 이런게 바로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해야 할 맛"입니다.^^ 이집 제육과 김치만이 그런 기쁨을 준다는 것은 아니고..
본론으로 들어 가야겠는데 사진이 많아서 다음 게시물에 나눠 올립니다.
계속해서 제가 최고라 인정하는 이 집의 막국수 구경을 자세히 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