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守眞志滿 逐物意移 (수진지만 축물의이)
참을 지키면 의지가 충만해지고 사물을 쫓으면 뜻이 옮겨진다.
眞은 道也니 守道則心體虛明하여 無係著하고 無虧欠이라 故로 曰志滿이라 하니
滿은 平滿之意라 與書經 志不可滿지만으로 異하니라.
진(眞)은 도(道)이니 심(心)이 도를 지키면 심체(心體)가 허명(허명:깨끗하고 밝음)하여 집착함이
없고 부족함이 없다. 그러므로 지만(志滿)이라고 하였으니,
만(滿)은 평만(平滿:평평하고 가득함)의 뜻이다.
<서경>에 '뜻은 스스로 만족히 여기지 말라 (志不可滿)'는 만(滿)과는 다르다.
* 지불가만(志不可滿) - 이 내용은 예기 <곡례>에 보이며 <서경>에는 보이지 않는다.
不能守道而逐物於外하면 則心無定向하여 而意自移矣라.
심(心)이 도(道)를 지키지 못하여 밖의 사물을 쫓게 되면 심이 일정한 방향을 잃어 뜻이 저절로
옮겨지게 된다.
守 지킬 수 逐 쫓을 축
眞 참 진 物 물건 물
志 뜻 지 意 뜻 의
滿 가득할 만 移 옮길 이
* 남에게 보이지 않는 음덕 쌓는 일을 집안의 촌수 지키듯 잘 하면,
마음 먹은 것이 가득 차 변화하게 된다. 마치 곡식을 가득 쌓으면 창고를 옮겨야 하는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