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의 대표적 스포츠카 중 하나인 ‘S2000’이 내년 국내 자동차 경주에 전격 데뷔한다. 일본 자동차로서는 올초부터 참가하고 있는 렉서스 스포츠세단인 ‘IS200’ 경주차에 이어 두번째다.
이로써 현대자동차 투스카니가 휩쓸어 오던 국내 자동차 경주에서 한ㆍ일 양국의 스포츠카ㆍ스포츠세단간 자존심을 건 스피드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2000’을 경주차로 내세울 곳은 국내팀인 ‘펠롭스(PELOPSㆍ대표 김한봉)’다. 팀 드라이버로서 직접 운전대를 잡을 김 대표는 국내 자동차 경주의 최고 클래스인 GT1(배기량 2000㏄이하 완전 개조)으로 한 단계 올라가면서 기존 투스카니 경주차 대신 S2000을 골랐다. 김 대표는 올해 GT2(배기량 2000㏄이하 부분 개조) 클래스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레이서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일본차에 대해 잘안다”며 “후륜구동이라는 장점이 있고 국내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일본 자동차 경주에 S2000으로 참가하고 있어 차에 알맞는 타이어를 공급 받을 수 있는 장점도 크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일본차인 S2000를 선택한 이유는 같은 수입차인 독일 BMW 경주차가 국내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주차는 양산차량의 서스펜션ㆍ엔진 등 상당부분을 개조하고 드라이버의 실력이 대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S2000이 어떤 성적을 낼지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경주는 티뷰론ㆍ터뷸런스ㆍ투스카니 등이 1위를 독점해 왔다. 올해 GT1클래스에서도 투스카니가 7번 경기 중 6번을 우승했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IS200의 끊임없는 도전을 받았다. 특히 IS200은 F1(포뮬러 원) 등 세계적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의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수입차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시리즈 종합 3위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한편 국산 자동차도 그동안 대응책을 적극 모색해 왔다. 투스카니 경주차를 보유한 일부 팀이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세타엔진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S2000은 어떤 자동차인가?
2인승 스포츠카인 S2000은 개조하지 않은 일반 양산 차량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배기량은 1997㏄에 그치지만 최대출력이 무려 250마력/8300rpm이다. 리터당 125마력으로 웬만한 고급 유럽차도 명함을 못내민다. 국산 자동차는 2000㏄일 경우 140마력 안팎에 그친다.
S2000은 또 수동 6단 기어와 4기통 VTEC 엔진을 장착했고 최대 토크는 22.2㎏ㆍm/7500rpm이다.
보어(실린더 내경)가 87.0㎜, 스트로크(행정)가 84.0㎜로 전형적인 스포츠카다운 숏스트로크 엔진이다. 특히 고회전에 강한 것이 눈에 띈다. 연료차단 구간인 레드존도 9000rpm부터다. 국내 차량은 대부분 6500~6700rpm부터 레드존이 시작된다.
첫댓글 오~ 굿. S2000 분노의 질주에서도 나오잖아요 ㅎㅎ NOS 달고 중국 조직 두목이 타고 나오는.. -_-;; 국내차량팀들 긴장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