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謨施用(도모시용)
길에서 도모하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길가에 집을 짓는데 길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 상의하면 구구한 의견으로 제대로 완성할 수 없는 것처럼
주견 없이 남의 의견만 쫒으면 일을 성취할 수 없음을 이름. 作舍道傍(작사도방).
詩經(시경) 小雅(소아) 小旻之什(소민지십)에서 나오는 말로.
1장
旻天庢威 敷于下土하야(민천질위 부우하토하여)
높고 먼 하늘의 포악함이 아래 땅에 펼쳐져 도모하고,
謨猶回潏하니 何日斯沮오(모유회휼하니 하일사저오)
꾀함이 간사하고 편벽하니, 어느 날에 그칠 고!
謨臧으란 不從하고 不臧을사 覆用하나니
(모장으란 부종하고 부장을사 부용하나니)
꾀가 착한 것은 따르지 아니하고, 착하지 못한 것은 도리어 쓰니,
我視謨猶혼대 亦孔之邛이로다(아시모유혼대 역공지공이로다)'
내 계책함은 보건대 또한 심히 병들었도다.
2장
潝潝訿訿하나니 亦孔之哀로다(흠흠자자하나니 역공지애로다)
화하고 비방하나니, 또한 심히 가엽도다.
謨之其臧으란 則具是違하고(모지기장으란 칙구시위하고)
계책이 그 착한 것은 모두가 이에 어기고,
謨之不臧을사 則具是依하나니(모지부장을사 칙구시의하나니)
계책이 착하지 못한 것은 모두 이에 의지하나니,
我視謨猶혼대 伊于胡氐오(아시모유혼대 이우호저오)
내 계책을 보건대 저 어찌 이를 고,
3장
我龜旣厭이라 不我告猶하며(아귀기염이라 불아고유하며)
내 거북점이 이미 싫어하도다. 나에게 계책을 알려주지 아니하며,
謨夫孔多라 是用不集이로다(모부공다라 시용부집이로다)
계책하는 지아비가 심히 많으니, 이로서 계책을 이루지 못하오리다.
發言盈庭하니 誰敢執其咎오(발언영정하니 수감집기구오)
내뱉은 말이 조정에 차 있으니, 누가 감히 그 허물을 감출 고,
始匪行邁謨라 是用不得于道로다(시비행매모라 시용부득우도로다)
길은 가지 않고 꾀만 내느니라. 이로서 길을 가서 얻지 못하리로다.
4쟝
哀哉爲猶여 匪先民是程이여(애재위유여 비선민시정이여)
애처롭도다! 꾀를 냄이여, 선현들의 법도가 아니며,
匪大猶是經이오 維邇言是廳이며 維爾言是爭하나니
(비대유시경이오 유이언시청이며 유이언시쟁하나니)
대도의 떳떳함이 아니고,
오직 가까운 말만 들으며,
오직 가까운 말만 다투며
如彼築室于道謨라 是用不潰于成이로다
(여피축실우도모라 시용불궤우성이로다)
저 집을 짓는데 길에서 물어서 도모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로서 도리어 이루지 못하니라.
-5, 6장하략-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