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2002/3월) 나균용 목사의 모스크바와 모즈독 선교(2) (8/19/22)
나는 이번 13일 수요일에는 군인 부대에 가서 장교와 사병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고, 15일 금요일에는 모즈독에서 차로 두 시간 떨어진 지교회에 가서 30명 세례식을 하였다.
일 년 전부터 세례를 받겠다고 간청하였는데 김 목사님이 도저히 시간을 내실 수 없으셔서 내가 대신 가서 세례식을 한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우리 한민족은 제사장 민족이라는 강한 감동을 받았다.
16일 토요일에는 다른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다는 체첸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난민들을 돕는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안내로 어렵지 않게 그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두 곳에 피난민들을 위한 천막촌이 있었는데, 큰 천막 안에 20명에서 3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밀가루 배급은 비교적 넉넉하게 해 주는 편이었다.
체첸은 석유가 많이 나는 땅인데, 질이 아주 좋은 석유가 나온다고 한다. 또한 금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러시아가 이들을 꼭 붙잡고 독립을 시키지 않는 것 같다.
체첸 사람들은 거의 다 회교도들로 그곳에는 기독교회가 전혀 없다. 그러나 그 땅에는 체첸 민족만 사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인들도 많고 독일 사람들도 있고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우리를 안내하던 사람은 체첸 사람이고 회교도였다. 그러나 그는 공부를 좀 한 사람이었고, 성경책도 읽고 기독교에 대하여서도 배웠다고 했다.
자기가 볼 때에는 기독교가 전혀 나쁘지 않다고 말하였다. 그는 우리에게 체첸에도 빨리 교회를 세웠으면 좋겠다고 제의했다. 체첸 사람들만 있다면 교회를 못 세우게 하겠지만, 러시안들을 비롯하여 많은 종족이 살고 있으니까 그들을 상대로 교회를 세우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다음 주간 월요일 18일에 다시 모스크바로 와서 화요일 낮에는 목사님들에게 강의하고 저녁에는 군 장교들에게 강의를 했다. 모즈독에 다녀온 이야기와 체첸 이야기를 하면서 체첸이 독립하기 전에 빨리 우리가 들어가서 교회를 세워야 하겠는데, 한인들은 들어갈 수 없고 러시아 사람들이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했다.
그런데 낮에 강의를 들은 목사님들 중에 한 분이 나에게 모스크바에 있는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에 한 번 와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겠느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목요일 오후에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먼저 나에 대한 소개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중에 체첸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체첸이 독립하기 전에 누가 가서 교회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더니 금방 전화가 왔다. 자기가 가고 싶다는 사람이 한 것이었다. 방송을 듣고 체첸에 들어가서 교회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그 분이 얼마나 자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인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방송이 나가자 곧 연락이 왔다는 사실이 나를 무척 고무되게 했다.
우선 김바울 목사님을 만나서 상담을 하고 필요한 교육을 좀 더 받도록 한 후에 모즈독에 보내서 준비하도록 하기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22일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의 옆 좌석에 러시아 청년이 한 사람 탔는데 그는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인데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자기는 생전 처음 미국에 오게 되었다고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다고 거듭거듭 말하면서 어린아이같이 흥분이 되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는 포틀랜드에 가서 6개월 정도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자신이 붙으면 대학에서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런 일들을 보면서 동토의 땅 러시아에도 새 봄은 찾아왔고, 무신론자들이 무참하게 죽였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이 이제 새롭게 부활하여서 러시아 사람들의 마음속에 임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맞이하는 부활절의 의미가 더욱 화창하고 더욱 감격스러워지는 것이다. (나균용 목사 일지 중에서)
러시아에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 여권의 소유자 미국교포 나균용 목사를 소개합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로서 러시아에 무비자로 첫 입국한 나균용 목사는 2013년 12월 31일 새벽 7시 Delta 418 항공편으로 시애틀에서 뉴욕에 도착하여 오후 4시 15분에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하여 2014년 1월 1일 오전 10시 50분에 러시아 모스크바 쎄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뉴욕에서 탑승 수속을 할 때 Delta 항공사 직원이 "당신이 한인으로서 무비자로 러시아(모스크바)에 최초로 입국하는 행운아"라고 여러 사람이 듣게 큰 소리로 축하했으며 모스크바에 도착했을 때도 입국심사를 하는 입국심사관도 모스크바에 무비자로 첫 입국자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했다고 합니다.
한국과 러시아가 이렇게 무비자로 자유스럽게 왕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또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무비자로 입국하였음을 큰 기쁨과 자랑으로 생각한다고 나균용 목사는 모스크바 입국 소감을 말하였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비자 때문에 많은 불편을 당했는데 이제 너무 쉽게 편하게 왕래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서 이 소식을 전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나균용 목사를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갔던 모스크바 교민 김바울 드림
푸틴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시베리아를 한국에게 개발하라고 했다고도? 속히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끝나고 세상에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한국 사람은 러시아에 여권이 없어도 갈 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우리는 미국에서 은퇴하고 한국에 살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 미국 여권보다 갈 수 있는 나라가 더 많고 아주 편리하다.
지금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때문)와 중국(대만 문제)과 적대 상황이고 중국은 미국의 낸시 펠로시 국회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에 분노하고 대만을 침공하려고 위협하고 이를 기회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 친교의 손짓을 보내고 합심하여 군사 훈련도 하자고 하고 있다.
세상이 코로나, 오미크론, 원숭이 두창으로 너무 불안하고 정말 핵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 위기에 우리는 위기가 남북통일의 기회로 변하고 세상에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임하기를 한마음으로 간절히 기도드려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