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전기면도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더니만 그 충격으로 세쌍의 면도날중 한개가 빠졌습니다. 잔해를 수습해 어찌 고쳐 써볼까 했는데 하필이면 면도날을 헤드에 고정시키는 부분이 파손 되었습니다. 2년전에 마눌에게 받은 생일선물인데 말입니다 http://cafe.daum.net/n209/IOqV/398
불행중 다행은 사고가 발생하기 며칠전에 가게서 사용중인 분쇄기가 일부 파손되는 바람에 필립스 A/S센타의 위치를 알게 됐는데 강구막회서 대략 2km쯤 떨어진 거리라 걸어서도 후딱 다녀올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각종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부품들이 모듈화 되어 있어 해당 모둘만 통째로 교쳬하면 원상복구가 되기에 굳이 전문가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는 수리가 아닌 단순교체이므로 과다한 부품비용을 소비자가 부담을 해야 합니다. 간편해진 대신 필요이상의 비용을 소비자가 지불해야만 한다는 말씀입니다.
8만7천원, 필립스의 RQ12##에 해당하는 전기면도기의 헤드모듈의 가격입니다. 제조사에서는 면도기 헤드를 소모품으로 분류하고 매 2년 주기마다 모듈을 통째로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2년마다 8만7천원씩 추가로 지불하란 의미이고 어지간한 고장은 A/S를 맡기지 말고 소비자가 직접 비용과 품을 들여서 해결해야 한단 의미입니다. 왠지 호갱님이 된 기분입니다.
전기면도기의 고장은 쉽게 해결했는데 갑판장의 고장난 경추는 여전히 해결이 난망합니다. 전기면도기 헤드처럼 통채로 갈아 끼우면 후련하겠으련만 갑판장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만일 인체도 모듈화 된다면 영생을 누릴 수 있을까요? 경추도 바꾸고, 심장도 바꾸고, 머리도 바꾸고...읭? 헉! 어쩌면 내가, 내가 아닌 세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그냥 호갱님으로 사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술 푼건 병의원에서도 호갱님으로 여겨지는 기분입니다. 좋냐? 비싼 차 타서.
[삐뚤어질테닷!]
& 덧붙이는 말씀 누군가는 수입차 카다록을 뒤적일 때, 삐뚤어진 갑판장은 보험사 약관을 통째로 암기한단 소문입니다. 그러다 깨달은 사실 하나, 여기서도 역시 호갱님이더라는...흙
첫댓글 경추부상후 염세적인 부분이 늘어나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빨리 쾌차하시고 덜 아프시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도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길~~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