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던 이불 빨래를 건조까지 해서 가져올 수 있다기에 한해를 뽀송하게 시작해 볼 수 있겠다 싶어서 빨래방이란 곳을 태어나 처음 방문해 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도시의 늦은밤 홀로 빨래를 돌리면서 뭔가 쓸쓸하게 시간을 보내는 등장인물들이 떠오르네요. 이토록 평범하지만 새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 순간 공교롭게 챙겨온 책 제목이 지금 이 상황과 묘하게 어울립니다.
p34
어릴 때 내가 상상한 미래는 지구 멸망이나 대지진,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이나 제3차세계대전 같은 끔찍한 것 아니면 우주여행과 자기부상열차, 인공지능 등의 낙관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안다.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라는 것을.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가 다가올 확률은 100퍼센트에 수렴한다는 것을.
우리가 바라는건 이토록 평범한 미래이며 그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미래는 반드시 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잘 이해 한 것일지.....소설이라지만 마치 에세이를 읽고있다는 착각이 드는 한편이네요. 나머지 이야기들도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김연수 라디오>에서 책 소개하는 거 들었어요. '기회가 되면 읽어 봐야지'하고 생각하고 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