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 윤석열, 야권 대선주자 1위… '추미애 채찍'에 수직상승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따돌리고 단숨에 야권 1위에 올라서는 이변이 나왔다. 6월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주중(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10.1%로, 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과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었다. 윤석열 총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며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28일 40.2%에서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선두그룹 3명에 이어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 유승민 의원 2.3%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총장과 같이 새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7%, 김부겸 전 의원은 0.1%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역시 새로 포함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1.5%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1.6%포인트 내린 56.3%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포인트 오른 33.6%다. 양 진영 격차는 22.7%포인트로, 전월(28.7%포인트)보다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북한, 삐라에 분노한 이유… ‘리설주 포르노 합성사진’ 때문
북한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에 발끈하며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과격한 보복에까지 나선 배경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를 겨냥한 외설적인 합성사진이 실린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 나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6월 2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31일 (전단) 살포는 북한 지도자의 부인을 향한 추잡하고 모욕적인 선전전의 성격을 띠었고 포토샵까지 이용한 저열한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분노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탈북민 단체가 뿌린 전단을 살펴보면 포르노 DVD 표지에 ‘설주의 사랑’이라는 제목과 함께 리설주 여사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다. DVD의 일본어 원제는 ‘서울의 사랑’인데 이를 ‘설주의 사랑’으로 고쳐 쓴 것이다. 기존 포르노에 얼굴만 따로 붙인 조악한 합성 사진이다. 표지에는 ‘한류 꽃미남과의 사랑을 꿈꾸는 일본 여성들’이라는 일어 문구가 적혀있다. 리설주 여사가 북한 내에서 가지는 위상은 ‘최고 존엄’으로 일컫는 김정은 위원장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는 이례적으로 공식석상에 줄곧 대동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공식 영부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김일성 주석이 197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되면서 후처 김성애의 대외석상 동반을 중단했고,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 4명의 부인을 대외 석상에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심지어 북한 매체들은 리설주에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간 여사라는 표현은 김일성 주석 조모인 리보익, 생모인 강반석, 김정일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을 언급할 때만 쓰였다. 이처럼 북한에서 리설주 여사가 영부인이자 ‘최고 존엄’의 다정한 아내로 이미지를 굳힌 가운데 대북 전단을 통해 저급한 비방이 이뤄지자 북한 지도부가 분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대북 전단을 한미 연합군사훈련보다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월 13일 “대규모 합동군사연습(훈련)도 엄중한 위협이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중상 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도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한 계기로 꼽힌다. 앞서 지난 3월 탈북민 커뮤니티에서는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북한에 보내는 페트병과 풍선, 전단 등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함께 넣어 보내자”며 코로나 환자들이 사용한 물품을 구매한다는 내용이 공유됐고, 이 같은 사실이 일부 국내 매체들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순재, 갑질 논란 사과… “매니저와 법적 다툼 안해”
배우 이순재(85)가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갑질을 했다’는 <SBS 8시 뉴스> 보도에 대해 전 매니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순재는 6월 30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할머니(아내)가 잘못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상황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전 매니저를 따로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SBS 8시 뉴스>는 6월 29일 방송에서 이순재의 부인이 전 매니저에게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보도했다. 고용 두 달 동안 쉰 날은 단 5일이었지만 수당도 없었고, 월급은 기본급 180만 원이 전부였다고도 주장했다. 근로계약서도 없는 고충을 이야기했다가 오히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도 했다.
이 보도에 대해 이순재의 소속사인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전 공식 자료를 내어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 이 보도가 지난 60여년간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활동해온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며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순재는 <한겨레>에 “(보도 내용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는 살면서 법적으로 뭘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법적인 문제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인 제공은 우리가 했고, 상대방은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전 매니저의) 바람을 들어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니저라는 직업군에 대해 체계를 갖추는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사건은 <문화방송>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서 좋게만 비추던 매니저라는 직업이 알고 보면 전문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민낯을 폭로했다. 특히 현장을 따라 다니는 로드 매니저의 경우, 연예인과 일정을 함께 하기 때문에 법정노동시간인 주 52시간을 지키는 게 쉽지 않다.
이순재도 “우리 일은 옛날부터 시간이라는 게 없었다. 밤을 새우고 새벽에 나가고 다시 또 밤을 새우고…. 이게 우리 작업의 순환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로서는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로 인해 이 문제가 생겼으니 근로시간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 리서치와 통계를 통해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제도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7월을 열며… 남원로 - 이상봉 의원 - 따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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