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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사업장 3백여명 서울 한복판 휘젓는다 | ||||||
쌍용차 발레오 KEC, 쓰리엠 한진중 17~18일 집단상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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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화성, 천안, 구미, 부산, 나주 등 전국 각지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모두 서울로 모인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넘게 투쟁 중인 쌍용차지부,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한국쓰리엠지회, KEC지회, 한진중공업지회가 그 주인공이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17~18일 1박2일 동안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투쟁사업장 조합원 300여 명을 한데 모아 서울 전역을 누비며 공동 투쟁을 벌인다. 이들 투쟁사업장은 노조탄압, 정리해고, 공장 청산 등 다양한 현안 문제를 가지고 노숙투쟁과 1인시위 등 각 단위별로 상경투쟁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사업장을 뛰어 넘는 공동투쟁을 통해 투쟁사업장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정부와 자본을 압박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공동투쟁단은 17일 오전 11시 정부종합청사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틀 동안 각 사업장 앞 결의대회, 경찰청 항의 집회, 투쟁사업장 승리 문화제, 대시민 선전전 등을 진행한다. 17일 저녁에는 서울 도심에서 노숙농성을 한다. 또한 이들은 국무총리에게 각 사업장 요구안을 전달하고 면담과 문제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쌍용차지부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제2의 졸속매각 저지, 해고자 원직복직, 고용보장, 지부의 매각 과정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 달 5일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부는 지난 15일부터 상경투쟁 인원을 확대하고 산업은행 앞 집중투쟁을 선포한 바 있다. 충남지부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는 프랑스 발레오 자본의 공장청산과 해고에 맞서 1년 넘게 투쟁하고 있다. 발레오 자본은 지회의 직접교섭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지회는 4차례 해외원정투쟁과 천안 공장 농성 투쟁, 전국 발레오 계열사 타격 투쟁 등을 벌여 왔다. 이들은 지난 달 27일부터 20여 일이 넘게 문제 해결에 프랑스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며 서울 프랑스 대사관 앞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구미지부 KEC지회는 지난 6월30일 직장폐쇄 이후 6개월 가까이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회가 임단협 투쟁과 합법적인 파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섭을 회피하고 조합원들을 징계해고 했다. 결국 지회는 공장 점거 투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준일 지부장이 경찰의 강제 진압에 맞서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회가 공장 점거 농성을 풀고 회사와 교섭을 벌였지만 지난 10일 결렬된 뒤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한국쓰리엠은 세계적인 기업 3M이 100% 투자한 회사다. 경기 화성과 전남 나주 쓰리엠 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해 5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회사는 노조 결성 이후 조합원 차별대우 및 강제 전환배치,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 2백 명에 달하는 조합원 징계 및 해고 등 지회를 탄압하고 있다. 노사간 교섭을 100차례 넘게 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으며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쓰리엠지회는 현재 서울 미국 대사관, 정부조합청사 등을 오가며 미국 기업의 악랄함을 알리고 있다.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투쟁 중이다. 회사는 올 2월 지회와 인위적인 구조조정 중단을 합의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를 파기하고 △인력감축 △임금 삭감 △무파업선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해외공장만 배 수주를 받고 올 한 해 동안 국내 조선소에는 단 한 척도 수주를 받지 않았다. 이에 지회는 국내 조선소 사수, 정리해고 중단 합의서 이행, 자본해외유출 중단 등을 요구하며 서울 갈월동 본사 타격 투쟁을 진행해왔다. 17~18일 1박2일 공동상경투쟁 주요 일정 <17일>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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