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鳥類)의 노래
매(鷹) / 보라매 / 종달새 / 공작(孔雀)
43. 매(鷹/Falcon)
<크기> 몸길이 50cm <무게> 8kg <먹이> 꿩, 비둘기, 들쥐, 토끼, 오리 등 <사는 곳> 전 세계 분포
바람도 쉬어 넘는<무명작가(고시조)>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산진(山眞)이 수진(水眞)이 해동청 보라매라도 쉬어 넘는 고봉(高峯) 장성령(長城嶺) 고개
그 너머 님이 왔다 하면 나는 아니 한 번도 쉬어 넘으리라
♣산진(山眞) : 산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매 ♣수진(水眞) : 집에서 길들인 매 ♣해동청(海東靑) : 송골매
♣보라매 : 깨어난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은 새끼 매를 잡아다가 길들여 사냥에 쓰는 매.
♣고봉장성령(高峯長城嶺) : 산봉우리가 높은 장성령 <중국 허베이성(河北省)에 있는 고개(嶺)>
※보라매의 ‘보라’는 몽골어로 ‘가을’이라는 뜻.
※임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어느 여인의 연모(戀慕)를 노래함
맹금류로 분류되는 매(鷹)는 실상 길들이기 쉬운 비교적 온순한 조류이다. 매는 길들여 사냥할 때 이용되는 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해동청(海東靑), 보라매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되었다.
매의 모양을 보면 등과 날개 윗부분은 검은색, 암청색을 띠고 배 부분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가로줄 무늬가 있는데 어릴 때는 갈색을 띠며 배 부분은 갈색의 세로줄 무늬가 있다.
특히 매의 특징으로 뛰어난 시력(視力)을 꼽을 수 있는데 조류 중에서는 뛰어나서 사람이 날카롭게 보면 ‘매의 눈’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조류 중 타조(駝鳥:Ostrich)의 시력이 가장 좋은데 시력이 25.0 정도나 되어 아무리 멀리 있어도 정확히 분별한다고 알려졌다. (사람의 평균 시력은 1.0)
매 중에서 인간이 길들여 사냥에 이용하는 송골매는 나는 속도가 가장 빠른 새로 꼽히는데 기록에 의하면 먹이를 잡으러 급강하할 때의 속도가 시속 389.46km(1,000리)로 마하(음속) 0.31 정도라고 하니 놀랍다.
매는 발톱이 매우 날카롭고 악력(握力)이 강하여 공중에서 잡아채거나 땅에 내동댕이치고 움켜잡으면 살 속까지 발톱이 파고 들어가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사냥할 때 보면 높은 공중에서 제자리에 정지하여 살피다가 포획대상이 정해지면 총알처럼 낙하하여 공격하는데 미쳐 피할 틈이 없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군함조(Frigatebird)가 가장 빠른 새로 알려져 시속 400km라고 알려졌지만, 불명확하고 활강속도는 156km 정도라니 매의 절반 속도도 되지 않는다.
44. 종달새(Skylark<노고지리>)
<크기> 몸길이 18cm <먹이> 풀씨, 벌레 <사는 곳> 유라시아, 아프리카 북부
종달새의 하루<동요>
하늘에서 굽어보면 보리밭이 좋아 보여 종달새가 쏜살같이 내려옵니다.
비비배배 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하루해가 집니다.
밭에서 쳐다보면 저 하늘이 좋아 보여 다시 또 쏜살같이 솟구칩니다.
동창이 밝았느냐<청구영언(靑丘永言)/남구만의 시조>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동창(東窓)-동쪽 창문 ※노고지리-종달새 ※상기-‘아직’의 고어 ※일었느냐-일어났느냐 ※우지진다-운다.
종달새는 참새 목(目) 종다리 과(科)에 속하는 새로 예전에는 종다리, 노고지리로 불리던 새다.
몸길이는 상당히 작은 새인데 색깔은 담황색이고 뒷머리에 짧은 깃털이 있다.
사는 곳은 강가의 풀밭, 보리밭, 밀밭 등의 지상에 컵 모양의 둥지를 틀고 타원형의 알을 3~6개 낳는다.
밀밭이나 보리밭 위 높은 하늘에서 정지하여 날개를 파득거리며 지저귀다가 둥지를 향해 내리꽂히듯 내려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경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로 우는 소리가 매우 아름답다.
우는 소리는 ‘노골노골, 지리지리’ 비슷하게 들려서 노고지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