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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교육을 실천하는 대진고등학교를 다녀오다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 연구위원 류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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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31-
종단 대순진리회의 3대 중요사업은 구호자선사업, 사회복지사업, 교육사업이다. 3대 중요사업 중에서 “교육사업을 추진하여 참된 인간교육에 힘쓰라.”는 도전님의 뜻을 받들어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은 종단 산하 6개의 대진고등학교, 대진여자고등학교, 분당대진고등학교, 일산대진고등학교, 수서대진디자인고등학교, 부산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다. 1984년 처음 대진고등학교의 설립인가 후 도인들의 정성으로 학교가 세워진지 벌써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도전님의 덕화로 각자의 지역에서 명문으로 커 나가고 있는 각 고등학교에 대한 근황을 회보에 소개함으로 도인들의 성금이 교육사업을 통하여 사회에 환원되고 있으며 이것이 사회와 더불어 종단이 발전해 나가는 길임을 알리고자 이 코너를 기획하게 되었다.
먼저 소개할 대진고등학교(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62 가길 47 소재)는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종단에서 처음 설립한 학교다. 1984년에 설립인가를 받아 1985년 8학급, 학생 468명의 입학식을 시작으로 개교한 이 학교는 2014년 현재 45학급, 학생 1,627명, 교직원 1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의 확대정책 이후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의 약진 속에서도 일반고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으며, 사교육의 취약지인 강북에서 명문고로서의 명맥을 확고히 하고 있는 대진고등학교를 찾았다.
필자와 일행이 방문한 대진고등학교의 교정에는 화사한 영산홍이 꽃망울을 활짝 피워내고 있었다. 학교 운동장을 들어서면서 들려오는 학생들의 생동감 있는 함성이 학교의 활력을 느끼게 하였다. 일행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 분은 1995년부터 대진고등학교의 발전을 위해 부임한 후 현 교장으로 애쓰고 계시는 이태열 교장이었다. 학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속에 도전님의 말씀을 전인교육 (全人敎育)으로 실천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이태열 교장과 임관철 교감과의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취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대진고등학교는 대순사상의 이념을 교육에 어떻게 접목시켜 가고 있는지요?
A.(이태열 교장) 해원상생을 바탕으로 ‘인의(仁義)를 갖춘 참된 인재’ 양성을 위하여 성실, 경건, 신념의 건학이념(교훈)으로 대순진리회의 사상을 교육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즉 정직하고 최선을 다하는 대진인[성실인(成實人)], 예의 바르고 올바른 대진인[경건인(敬虔人)], 꿈이 있고 믿음직한 대진인[신념인(信念人)]의 육성을 통해 대순진리회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을 교육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재 대진고등학교는 폭력과 흡연과 지각이 없는 ‘3무(無)학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성실을 강조하는 성실인과 부합합니다. 또 인사와 예의를 아는 경건인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검도를 통하여 예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신념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진로 적성 검사 등을 통해 분명한 목표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Q. 대진고등학교가 강북의 명문으로 자리잡게 된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A.(이태열 교장) 금년 대진고등학교는 명문대 입시에서 순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7위,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영재고, 자사고)를 포함한 1,500여 개 고등학교 중에서 50위라는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 믿고 협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종단 장학금을 수상한 성실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한 결과라 믿고 있습니다. 둘째, 교사들의 자발적인 헌신이라 생각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학생들 지도에 늘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장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셋째,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 과정을 개발하여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우리 학교만은 진정한 교육을 실천하려고 한 자존심을 통해 현재의 명문 대진고등학교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진고등학교는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 상호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여 간담회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많은 교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도 학교 발전을 위하여 자발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이러한 대외적인 결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도전님께서 앞으로 이 나라와 종단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 대한 전인교육을 강조하신 것처럼 실력(공부)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가려고 합니다.
Q. 대진고등학교가 학업성취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과 운영방식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A.(임관철 교감) 먼저, 학생들의 진로에 적절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통해 적극적인 수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5년 년 앞을 예상하여 교원 수급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 및 학생들은 안정적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업성취 향상을 위한 지원 및 교과 학습평가 운영을 다음과 같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1) 교내평가 전문가 과목별 인력 구축 및 연수 지원
- 교과별·학급별 평가 전문가를 구축(교과대표 중심)
- 교과 요청 시에 평가 관련 연수 및 컨설팅 지원
(2) 2014학년도 중등 교과학습평가 시행 계획 안내 연수
(3) 평가개선 지원 장학자료 보급 및 교원 평가전문성 제고 연수 실시
- ‘성취평가제’ 지원을 위한 평가 전문성 제고 교사연수 실시
- 교과목별 서·논술형 평가문항 예시자료 개발·보급 및 교사연수 실시
- 교과목별 교수·학습과정과 연계한 수행평가 예시자료 개발·보급
(4) 교원능력개발평가에 평가전문성 영역 반영 권장
- 적절한 평가방법 선정, 평가도구 개발, 평가 실시, 채점 및 성적 부여, 평가결과 분석, 해석, 평가의 윤리성 등에 대한 평가 반영
Q. 대진고등학교가 ‘과학중점고등학교’에 선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A.(임관철 교감) 대진고등학교는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 과학중점학교 지정 이후, 2010년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지정과 함께 ‘학생 교육활동’으로 15억여 원을 교육부로부터 지원 받아 명문 대진고등학교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었습니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고와 일반계 고등학교의 중간으로 타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과학과 수학의 수업이 2배 정도 많습니다. 따라서 과학과 수학 과목에 실력과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과학·수학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제 연구와 개인논문 등을 통해 과학·수학 인재를 양성하여 입학사정관과 수시입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각 학년에서 세 반씩 수학과 과학에 소질 있는 학생들을 우선 배정하고 있으며(105명), 과학·수학 교과의 심화학습으로 과학고 수준의 교육과정 이수가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진대,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여 대학교수의 강의청취가 가능하며, 과학기술대학교의 바이오(Bio)연구소가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교내에 설치되어 있어 대학원생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Q. 학교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학교운영비전이 있는지요?
A.(이태열 교장) 학교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성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첫째, 창의적 교육 과정의 연구 및 실천을 위한 노력입니다. 틀에 박힌 형식적 교육 과정이나 내용이 아닌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 형태의 연구 및 개발을 통해 미래 주도적인 교육을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즐겁고 행복한 학교 건설입니다. 학생이 즐거울 수 있고 교사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수요자와 소통하고 교육 실천자의 다양한 활동이 확보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셋째, 인성을 완성하는 학교입니다. 감사, 안녕, 반성의 인사 교육 및 검도 교육 실시, 노인 공양 교육, 경노잔치 및 1학년 전체 대진노인병원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바른 인성이 완성될 수 있도록 인성을 강조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이태열 교장) 대진고등학교가 사학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도인의 정성과 믿음, 지원 덕분입니다. 종단의 지원으로 매년 90여 명의 학생에게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저희 대진고등학교의 모든 구성원은 이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대순진리회 모든 도인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인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인간을 근본으로 생각하는 대순진리회의 사상이 진정한 전인교육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본교가 정성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태열 교장과 임관철 교감에게 학교 전반에 대한 질의를 한 후 교장의 안내로 교내의 시설을 둘러보았다.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을 위하여 학업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1인 1음악, 1운동을 장려하고 있었다. 운동으로 장려하고 있는 검도 수업을 참관해 보고, 체육관 지하에 마련된 탁구장도 둘러보았다. 다음으로 안내한 곳은 과학실과 수학실이었다. 대부분 과학중점고에는 실험실이 4개 정도 있는데 대진고등학교는 6개의 실험실이 있었다. 또한 과학기술대학의 바이오 연구소도 둘러 보았다.
마지막으로 가본 것은 학교 도서관이었다. 특이한 것은 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형설의 밤’이라는 행사였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의 고사를 떠올려 촛불을 켜고 독서를 하는 행사였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인근의 다른 학교의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밖에도 학생활동이 활발하여 봉사활동, 체육활동, 동아리활동 등 학생자치 활동이 60여 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충효를 실천하기 위해 총 학생회 주관으로 노원 하계동의 200여 분 어르신을 모시는 경로잔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였다.
대진고등학교 취재를 통하여 도전님의 뜻을 받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각자의 위치에서 도인들의 지원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노력들이 있기에 대진고등학교는 현재를 넘어 전인교육의 장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교문을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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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순진리회 (大巡眞理會) ] 소개
(유엔 종교간 평화 촉진 한국 협회 -KSUNIPAR- 제공)
요약: 증산교(甑山敎) 계통의 민족종단.
증산교는 창시자인 강일순이 사망한 뒤 분열하여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경상남도 함안군 출신의 조철제(趙哲濟:일명 鼎山)가 세운 태극도는 도주(道主)인 조철제가 사망한 뒤 그의 유명에 따라 박한경(朴漢慶:일명 牛堂)이 뒤를 이었다. 박한경은 조철제의 아들 영래(永來)와 갈등이 심해지자 추종자들과 상경하여 광진구 중곡동에서 대순진리회를 세우고 포교를 시작하였다.
중심교리는 천지공사(天地公事)이다. 종지(宗旨)로는 음양합덕(陰陽合德), 신인조화(神人調化), 해원상생(解寃相生), 도통진경(道通眞境) 등의 실천목표와 윤리요강을 내세운다. 또 성(誠)·경(敬)·신(信)을 수도의 3대 요체로, 안심(安心)·안신(安身)·경천(敬天)·수도(修道)를 4대 강령으로 삼고 있다. 주요 경전은 강일순의 언행과 행적들을 적어 놓은《전경(典經)》으로서 이것이 곧 신자들의 신앙지침이자 생활의 표준이 된다. 강일순을 구천상제(九天上帝), 조철제를 도주, 박한경을 도전(都典)으로 모신다.
교단의 운영은 '도헌(道憲)'에 따라 운영되며 의결기관인 중앙종의회(中央宗議會)와 주요 집행기관인 종무원(宗務院)이 있다. 종의회는 전국에 산재하는 교당·회관·회실·포덕소 등을 관리하는 자들 중 선감(宣監)·교감(敎監)·보정(補正)으로 구성된다. 종단 본부 조직은 종무원 외에 포정원·정원·감사원·수강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하기관으로 육영사업부·의료사업부·의료사업부·복지사업부·영농사업부·건설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증산교의 분파들 가운데 가장 조직성을 갖춘 종교단체로서 능동적으로 현대화를 지향하며 활발하게 교세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1969년 5월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에 중곡도장을 기공한 이래 사회봉사 활동을 병행하며 교세가 급성장하자 1987년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에 여주본부도장을 세웠다. 이밖에 제주수련도장, 포천수도장,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있다.
교육사업으로 1984년 1월 학교법인 대진학원을 설립하여 1992년 3월 경기도 포천시에 대진대학교를 개교하였다. 이밖에 대진고등학교, 대진여자고등학교, 분당대진고등학교, 대진디자인고등학교, 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를 세웠다. 의료사업으로는 1992년 12월 의료법인 대진의료재단 설립하고 1998년 8월 분당제생병원을 개원한 이래 동두천제생병원·고성제생병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