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보고난 선배가 추천도 했고 개봉 4일만에 백만관객을 넘겼다기에 별일이다 싶어 봤는데...
작년 추석의 '헌트'보단 연출과 연기가 훨 낫다 싶으면서도 역시 심드렁한 감정이었다. 아니 차라리 다른 영화가 나았겠다는 후회까지...
관객들도 썩 후련한 소감은 아닌듯, 상처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소문인데.. 영화내용은 44년전인 1979년 12월12일 밤의 군사반란 시작과 결말이다.
헌트 소감에서도 밝혔듯 세상에 죽은 시체를 걷어차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다.
그럼에도 주요 인물들을 가명으로 했다는 것은 아직도 '본인'의 악령이 살아있다는 증명같아 허탈했다. 우리는 언제나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것인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벌써 무덤속에 누워서 썩어가는 전두환이란 야수의 이름을 지례 입밖에도 꺼내지 못하는가말이다!
물론 순전한 다큐가 아니라 감독의 창작 해석이 들어가서겠지만...하긴 5.16혁명?의 전말도 여태 영화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하기야 사상자가 단한명도 없을 정도로 반혁명도 없었으니
헌데 12.12에선 두명이 전사했다. 영관급과 사병하나만이다. 게서도 피를 보지 말자는..공멸을 피하자는 구차한 수사가 보이지만...그많은 별들 중 단 하나도...
모두가 몸보신에만 환장했던 것이 아닌가!
그토록 비겁했던 장군들과 지도자를 보유한 국가..의 국민이란 것이 참담해질 뿐..ㅠ 충무공 가로되..략.
나도 이해가 힘들거늘 세계인들이 얼마나 우리의 상처를 납득하겠는지...
제목마저도 웬 얼척없는 서울의 봄? ......서울입동!
10점 만점에...4.2 점....ㅠ
ㅡㅡ헌트소감을 덧붙임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첫댓글 여자하나... 안보이는 보신에 눈먼 남자들만의 살벌함. 270억이나 들였다는데 손익분기점인 500만이라도 들면 천만다행일듯.......
내 예상이 틀려 천만넘겨 영화의 봄날이라도 불러온다면 만족할 따름이라^
헌트도 끝내 440만명으로 그친 모양ㅜ
..서울은 지금 어떤 계절인지 도통 갈피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