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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대항마가 된다 ⓒ gettyimages/멀티비츠 |
최악의 시나리오 : 타일러 클리파드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상대 팀들이 선발투수만 내려가면 해볼만하다고 여긴다. 라이언 짐머맨보다 조던 짐머맨의 타율이 더 높다.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정예 멤버로 출격한 경기가 별로 없다. 브라이스 하퍼의 '제멋대로 행동'은 멈추지 않는다. 이에 폭발한 윌리엄스 감독이 클럽하우스 문을 잠그면서 하는 말.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뉴욕 메츠
최고의 시나리오 : 맷 하비가 올해의 재기상을 받는다. 시즌 중 돌아온 바비 파넬도 경쟁자로 이름을 올린다. 데이빗 라이트는 잠시 주춤했던 공격력을 되찾는다. 후안 라가레스가 런세이브 30 고지를 밟는다(지난해 28). 그동안의 소문을 뒤엎고 결국 콜로라로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데려온다.
최악의 시나리오 : 커티스 그랜더슨과 루카스 두다의 도합 삼진 수는 300개. 대니얼 머피의 수비는 보는 이들의 손톱을 물어뜯게 만든다. 바톨로 콜론은 하나밖에 없는 휴대폰 배터리가 3%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불안하다. 2008년 이후 7년만에 5할 승률. 성적이 오르자 팀은 그대로 테리 콜린스 감독을 믿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최고의 시나리오 : 훌리오 테에란은 애틀랜타가 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크렉 킴브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했던 5년 연속 40세이브를 돌파한다. 안드렐턴 시몬스의 수비는 명불허전. 2017년에 개장되는 선트러스트 파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자진해서 물러난다.
최악의 시나리오 :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셸비 밀러는 애덤 웨인라이트가 되지 못한다. [인사이드MLB] 타선에 20홈런 타자는 프레디 프리먼이 유일하다. 볼티모어가 닉 마카키스를 잡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개명을 한 멜빈 업튼 주니어(구 비제이)가 이름을 바꾸기 전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다.
마이애미 말린스
최고의 시나리오 :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마이애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다(1996년 개리 셰필드 42홈런). 디 고든은 마이애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한다(2003년 후안 피에르 65도루). 호세 페르난데스가 건강하게 돌아온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잡아둔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7년 4957만). 댄 해런이 자신을 저버린 다저스에게 보란듯이 뛰어난 호투를 펼친다.
최악의 시나리오 : 제프리 로리아 구단주가 주도한 스탠튼의 계약(13년 3억2500만)에는 모두가 눈치채지 못한 음모론이 존재했다. 이치로가 출장 시간에 대해 과한 욕심을 부린다. 스티브 시섹의 평균자책점이 더 상승한다(지난해 3.17). 6년만에 5할 승률. 하지만 올 시즌 마이애미가 바란 목표는 내심 더 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최고의 시나리오 : 콜 해멀스가 트레이드 된다. 조너선 파펠본이 트레이드 된다. 체이스 어틀리가 트레이드 된다. 이게 웬일, 라이언 하워드도 트레이드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 : 리빌딩 적정 시기를 놓친만큼 생각보다 심한 홍역을 치른다. 이를 참지 못한 '필리건' 성님들은 경기장을 자기 집 안방 드나들듯 난입한다. 이 상황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프레디 갈비스는 갈비뼈를 다친다.
역사는 반복된다 ⓒ gettyimages/멀티비츠 |
최악의 시나리오 : 야디에르 몰리나가 아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고의 시나리오 :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진'이라는 글에 피츠버그가 소개된다(댓글에는 '예지력 상승'이 달린다). 앤드류 매커친은 WAR 리그 1위와 동시에 MVP를 탈환한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피츠버그는 '소주 & 삽겸살', '치킨 & 맥주' 처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평화왕'을 영입한 피츠버그는 "러브(응?) 앤 피스"를 외친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보다 높이 올라간다.
최악의 시나리오 : 지난 2년 동안 피츠버그의 힘은 러셀 마틴으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페드로 알바레스의 성적은 .312 .405 .717(출루율 장타율 OPS). 부진이 그치지 않는 A J 버넷을 두고 "버넷, 더 추해지기 전에 은퇴해야"라는 말이 나온다. 허들 감독은 시즌 중 팀에 닥친 '장애물(hurdle)'을 넘지 못하고 쓰러진다.
밀워키 브루어스
최고의 시나리오 : 1선발은 없어도 3선발 급은 수두룩. '1+2+3+4+5'의 합과 '3+3+3+3+3'의 합(15)은 같지만, 조너선 루크로이가 '차이'를 만들어낸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조 네이선을 넘어 최다세이브 부문 현역 1위로 등극(케이로드 348세이브/네이선 376세이브). 은퇴를 앞둔 아라미스 라미레스는 '차미네이터'에 버금가는 투혼을 발휘한다. 선발 라인업 전원이 두 자릿수 홈런을 친다.
최악의 시나리오 : 라이언 브론은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하지만 팬들의 엄지 손가락은 성적을 보고 아래로 향한다. 카를로스 고메스의 세레머니는 또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애덤 린드와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트레이드는 못하는 쪽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최하위에 위치한다.
신시내티 레즈
최고의 시나리오 : 자니 쿠에토가 만족스러운 유산을 남겨놓고 떠난다. 빌리 해밀턴은 밥 베셔, 조 모건, 에릭 데이비스에 이어 두 시즌 연속 50도루를 넘어서는 신시내티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된다. 아롤디스 채프먼의 체인지업은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체인지업처럼 느껴진다(채프먼 체인지업 평균구속 88.3마일/킹 88.5마일). 홈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에서 조이 보토가 MVP를 수상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 보토는 1사 3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나간다. 제이 브루스는 1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다. 호머 베일리의 6년 1억500달러가 아깝게 느껴진다(With 보토 10년 2억2500만). 말론 버드는 2012년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선택을 한 것이 밝혀진다.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지구 최하위에 위치한다.
시카고 컵스
최고의 시나리오 : 조 매든 감독의 틀을 깬 지도법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컵스와 잘 어울린다. 존 레스터는 2010년 내셔널리그로 처음 건너온 로이 할러데이를 재현한다(당시 할러데이는 퍼펙트/PS 노히터/사이영상 수상). 시범경기에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파워는 '레알'이었다. 영화 <백투더퓨처2>에서 예언한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도 '레알'이었다.
최악의 시나리오 : 레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출 투수가 없다. 시범경기부터 신나게 얻어맞고 있는 에드윈 잭슨은, 수지를 뺏어간 이민호를 보는 것처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무한 경쟁 구도의 내야진. 스탈린 카스트로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개인 성적에만 치중한다. 동료들이 나무라자 카스트로가 하는 말, "We are not a team, This is a competition(우린 팀이 아니야, 이건 경쟁이야)"라고 말하며, 알칸타라(178cm)를 보고 "난쟁아 잘 들어봐"라고 디스한다.
야구에만 집중한다 ⓒ gettyimages/멀티비츠 |
최악의 시나리오 : 야스마니 그란달은 프레이밍만 좋았던 호세 몰리나가 떠오른다. 견고한 수비력으로 지키는 야구는 가능, 하지만 빈약한 공격력 때문에 이기는 야구가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전 치어리더 출신 왈 "It's the offense, stupid(바보야, 중요한 건 공격이야)". 켄리 잰슨의 공백이 길어지자 95마일을 수북한 털 안에 감춰둔 한 불펜투수를 영입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만한 표정으로 "어서와 처음은 아니지?"하며 기다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최고의 시나리오 :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해 '270이닝'을 던진 후유증이 없다. 버스터 포지는 지난해 전반기 모습이 없다(전 .277 .333 .423/후 .354 .403 .575). 앙헬 파간은 몸에 아픈 곳이 없다. 조 패닉에게는 2년차 징크스가 없다. 이에 타선에서는 파블로 산도발의 공백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에게 불가능은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 : 선발진에는 범가너밖에 없다. 타선에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가 포지밖에 없다. 팀 린스컴은 이제 포기할 수밖에 없다. 'AT&T 깡패' 커쇼가 나오면 무릎을 꿇는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에게 '홀수해 왕조'는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최고의 시나리오 : 그동안 몰랐던 사실 하나. 맷 켐프는 다저스에게 굉장히 강한 타자였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 둘. 저스틴 업튼은 형이 없어야 더 날개를 활짝 펼친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 셋. 제임스 실즈는 내셔널리그 체질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 넷. 샌디에이고 취약한 득점력의 원인은 펫코파크가 아니었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 다섯. 버드 블랙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빛이 나는 감독이었다.
최악의 시나리오 : 업튼-마이어스-켐프로 구축된 외야진은 마치 꼭 한 명이 마지막 반복구호를 외치는 것처럼 경기마다 누군가는 실책을 저지른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자동문' 수준(1경기 6도루)이었던 데릭 노리스는, 상대가 출루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베이스 추가 스틸 보험>을 약속한다. 자리를 잃은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다.
콜로라도 로키스
최고의 시나리오 : 지난해 둘이 합쳐 161경기에 나섰던 트로이 툴로위츠키(91경기)와 카를로스 곤살레스(70경기)가 올해는 각각 161경기에 출전한다. 놀란 아레나도가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거머쥔다. 저스틴 모어노는 로키산맥의 정기를 받고 회춘하는 모습. 타선은 2년 연속 리그 평균득점 1위에 오른다. 선발진에는 팀 내 투수 최고유망주 존 그레이가 안착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 장기에서 '차'와 '포'만으로 이길 수 없는 법. 올해도 '툴로위츠키와 곤살레스만 건강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선발진은 월급 전날 필자의 통장 잔고처럼 텅 비어 있다. 딕 몬포트 구단주는 '팀은 나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을 고쳐먹질 못한다. 올해는 커쇼의 퍼펙트게임 제물이 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최고의 시나리오 : 폴 골드슈미트가 30홈런 타자로 돌아온다. 야스마니 토마스는 쿠바 선수 전성 시대를 이어간다. 아치 브래들리가 선발진의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오른다. 올해 나오는 드래프트 자원들 중 갑자기 특출난 선수가 등장한다.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전력. 하지만 다저스만 만나면 전투력이 상승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 제레미 헬릭슨에게 체이스필드는 지옥과 같다. 선발 전력이 약한 탓에 불펜 부담이 가중. 물량 공세를 펼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갈수록 심해지는 토니 라루사의 간섭. 칩 헤일 감독은 끝내 견디지 못하고 팀을 떠난다. 라루사의 수렴청정이 널리 알려진 애리조나 감독직은 모든 이들이 꺼려한다. 그렇다고 해서 라루사가 지휘봉을 잡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