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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
믿음의 가문을 세워라 / 이성우 목사
오늘은 가정의 달인 5월의 두 번째 주일로서 어버이주일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부모 공경에 대한 정신을 성경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믿음의 자녀들이 하나님도 힘써 사랑하며 섬겨야 하지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육신의 부모님 또한 힘써 사랑하며 섬길 것을 새롭게 결단하며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의미 있는 주일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서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평강이 넘쳐 나시기를 축복하며, 믿음의 부모들로써 자녀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유산인 믿음을 상속시켜 주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시는 부모들이 되심으로써 여러분들을 통하여 든든한 믿음의 가정, 믿음의 가문이 세워져 나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믿음의 자녀들로써 육신의 어버이를 향해 참된 사랑과 섬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 가운데 약속하신 축복을 받아 누리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먼저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한 개인의 행복한 삶과 한 사회의 건강함과 행복은 한 가정의 건강함과 행복으로부터 출발하게 되는데, 한 가정의 건강함과 행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 과정에서 부모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텐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어버이 주일을 맞이해서 과연 우리 믿음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무엇을 상속해 줄 것이며, 우리 믿음의 자녀들이 부모님께로부터 무엇을 상속받아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오늘 아침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은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건강한 생각을 가진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서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한 사람의 아버지, 어머니가 가지게 되는 건강한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두고 선대들을 통해서 물려받은 것이라는 사실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엇을 상속시켜 주고,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무엇을 상속받느냐 하는 것은 정말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한 사람의 성인이 가지게 되는 가치관과 생각들은 여러 가지 것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으면서 만들어 지게 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성장 과정에 부모들로부터 받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서 앞선 부모들을 통해서 물려받게 된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 지게 된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무엇을 상속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문을 세워간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인데, 이것은 앞선 세대가 후대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고, 후대 사람들이 선대들로부터 좋은 유산을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이어 달리기 경주에서 선수들이 각자 바통을 잘 전해주고 잘 전달받아야 하듯이 말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심각한 병적인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은 알고 보면 이런 문제에서 비롯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전통을 잘 물려주고 잘 물려받아서 더 나은 전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인류 사회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열왕기상 2장 1-9절까지의 말씀은 죽음이 임박한 다윗 왕이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믿음의 사람인 다윗이 자기 후대 사람들에게 무엇을 물려주기를 원했던 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다윗 왕은 믿음의 가문을 세워 나가기를 원했던 것을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오늘 본문 말씀의 전반부인 1-4절까지의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 유산을 솔로몬이 잘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본문 말씀의 후반부인 5-9절까지의 말씀에서는 인생의 지혜를 말하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행복한 인생,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두 가지 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인간관계를 잘 해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이 두 가지 사실을 강조해서 유언으로 남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다윗 왕은 자기 선대들로부터 믿음의 유산을 잘 물려받은 사람이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서 후대 사람들에게 물려주기를 원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의 가문 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조상들의 이름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서 확인해보더라도 다윗과 같은 훌륭한 인물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게 됩니다.
다윗의 증조부가 바로 룻기 서에 나오는 보아스라는 사람이며, 증조모가 룻이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와 룻의 믿음과 인품에 대해서 룻기 서는 아주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한 마디로 말해서 두 사람은 정말 훌륭한 믿음과 신앙적인 인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보아스와 룻은 하나님과의 관계인 믿음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서 생명처럼 소중히 했던 사람들이며, 인간관계 또한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인간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의 그런 믿음과 인품이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과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에게 계승되게 되었고, 드디어 다윗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된 줄로 믿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다윗이라고 하는 사람 역시 그 조상들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훌륭한 믿음과 인품을 간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을 만큼 하나님을 감동시켜 드리는 믿음을 간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그 믿음이 그로 하여금 목동의 자리에서 한 나라의 왕위에 오르게 되는 영광을 얻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윗의 인품 역시 훌륭했던 사실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데, 다윗 왕의 주변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있었음을 통해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그의 훌륭한 인품의 근거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다윗 왕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울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를 죽이지 않고 선대하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윗 왕도 인간이기 때문에 허물도 있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는 자기의 허물과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었을 때, 지체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믿음과 행실을 바르게 세워 나가는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그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입기에 충분한 사람이었음을 성경이 증거 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윗은 그의 평생을 하나님을 목자로 삼고 그 하나님을 앞세우고 목자 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돌보심 가운데 살았던 사람이었으며, 그래서 자신의 삶이 부족함이 없는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시편 23편의 고백 속에서도 우리는 그의 믿음과 인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윗 왕이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던 40년 동안 그 땅과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다고 하는 사실에서도 한 가문이 믿음으로 세워져 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이런 다윗 왕의 귀한 믿음과 신앙적인 인품이 아들인 솔로몬 왕에게 온전하게 계승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 왕은 집권 초기에는 아버지의 유업을 잘 이어가는 것 같았지만 그는 오래 가지 않아서 아버지가 물려준 좋은 전통과 유산을 잘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나라는 솔로몬 왕 이후에 남, 북으로 분단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부모 공경은 부모의 유업을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아름다운 가문을 지켜나가고 세워나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속에서 만나는 인물 가운데서 믿음의 가문을 잘 세워 나갔던 사람으로 아브라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선대로부터 좋은 유산을 물려받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의 결단으로 훌륭한 믿음의 가문을 세워나갔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11장을 보면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데라라고 하는 사람인데, 그는 갈대아인의 땅인 우르에서 살면서 우상 장사를 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 점에서 아브라함은 결코 조상에게서 좋은 유산을 물려받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그 가문을 믿음의 가문으로 세워나갈 수 있는 은혜의 기회를 허락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셔서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 사실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는 자기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믿음의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것이 아브라함이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지 못한 믿음의 가문을 세워나갈 수 있는 위대한 전환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의 회심과 결단이 한 가문에 흐르고 있는 저주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축복의 사슬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가문으로 바르게 세워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아브라함의 믿음과 그의 결단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창세기의 말씀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었던 믿음은 대략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굳게 신뢰하는 말씀에 기초한 든든한 믿음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 믿음, 그리고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귀한 믿음을 아브라함은 자기의 선대로부터 물려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 속에서 자기를 만나주셨던 하나님과의 만남과 동행을 통해서 소유할 수 있게 되었음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생명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아브라함이 아들이삭을 번제물로 드리고자 순종했던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의 아름다운 신앙적인 인품을 자기 조카 롯을 향한 마음과 삶의 태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사실은 아브라함은 자기 자신이 이토록 소중한 믿음과 신앙적인 인품을 선대들로부터 물려받지 못했지만 자기가 인생살이의 모진 풍파와 시련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을 통해서 찾아낸 진주와 같은 고귀한 믿음과 신앙적인 인품을 자기 당대에서 끝나지 않고 자자손손에게 계승되게 함으로써 믿음의 가문을 잘 세워나갔다는 사실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22장을 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이 아들이삭에게 잘 계승되고 발전되어 나감으로써 훌륭한 믿음의 가문이 세워져 나가고 있음을 생생하게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그 아들,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는 장면이고, 그 아들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순종함으로 번제로 드려지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버지 아브라함은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아들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번제로 드림으로써 참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아들이삭과 오늘 우리에게 아주 생생한 방법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아버지 아브라함은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삭에게 어떻게 이런 귀한 믿음을 상속시켜 주게 되었고, 아들 이삭은 아버지에게서 이런 믿음을 어떻게 상속받게 되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그 아들 이삭이 어렸을 적부터 무릎에 앉혀놓고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이야기 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믿음을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어머니 사라의 역할도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에게 말로 설명하는 방법으로써만 믿음을 가르치거나 상속시켜 주려고 했을 뿐 삶을 통해서 믿음의 삶을 사는 본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아브라함은 본을 보이는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믿음의 본을 보임을 통한 아브라함의 교육과 믿음의 상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사실이 이삭의 순종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스마엘과 이삭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아들 가운데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의 유산과 신앙적인 인품을 물려받음으로써 믿음의 가문을 잘 세워나갈 수 있었던 아들이 이삭이었다고 하는 점에서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더 없이 소중한 자식이었고 가장 좋은 기독교적인 효도의 본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삭에게 물려진 믿음의 가문은 그의 아들들이었던 에서와 야곱 중에서 야곱에 의해서 계승되었고, 그것은 다시 요셉에게 이어져 나감으로써 아브라함의 가문이 든든한 믿음의 가문으로 세워져 나갈 수 있었음을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를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선대로부터 귀한 것을 물려받아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제까지 우리가 살펴본 말씀들처럼 진정한 부모공경은 믿음의 가문을 잘 세워나가는 일인 줄로 믿습니다.
이런 말씀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무엘상 3장 10-14절에 나오는 사무엘과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에 관한 말씀입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의 신앙적인 유산을 잘 물려받음으로써 한 시대에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을 받고 믿음의 가문을 잘 세워나가는 사람이 되었지만,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믿음의 가문을 세워나가는 일에 실패함으로써 그 가문에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가 임하게 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었음을 성경이 말씀하고 있음으로써 믿음의 가문을 세워나가는 것과 관련해서 부모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의 가정과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공간이 되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을 물려주기 주기 위해서 믿음의 가문을 상속해 주는 부모가 되고, 믿음을 상속하여 믿음의 가문을 든든하게 세워나가는 자녀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시 한 번 새롭게 결단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