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달의 주제는
동물에 이어서 식물입니다.
한곳에 온전히 뿌리내리고 사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우리주변의 꽃과 풀들 나무들을
더 잘 살펴보도록 했지요.
화요일에는 아이들과 개나리, 진달래, 쑥을 따다
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수요일에는 화훼단지에 가서 꽃들을 구경하고
작은 연상홍 닮은 '방울'이라는 화분도 사와 새식구로 들였습니다.
목요일에는 아이들과 매일 스치면서 보아왔던 들꽃을 얻어와서
아이들과 잎과 뿌리등을 찬찬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냉이, 쑥, 현호색, 제비꽃, 꽃따지, 아기별꽃 ...
도덕산자락에서 참 귀하게 보여지는 꽃중에
현호색이란 꽃은 아기 종달새가 먹이달라고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모습같아 너무나 귀엽습니다.
뿌리는 실처럼 가늘고 길다랗답니다.
아이들과 관찰하면서 흙의 색깔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냉이'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관찰하면서
뿌리가 남달리 튼실하고 향이 확 풍겨와서
아이들이 혹시나 알까? 하여 퀴즈로 내보았습니다.
국이나 나물로도 해먹을 수 있고,
며칠전 이 나물을 점심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은?
한참 생각을 하더니 윤수가 '냉이'라고 맞추었습니다.
관찰후에는 아이들과 민들레 꽃잎도 그려보았습니다.
아침 산책시간에 활짝 웃어보이는 모습이
꽃만큼이나 예쁘지요?
이번주 체육수업은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마당에서 매트를 깔고 할때와는 달리 아이들이
몸을 맘껏 펼쳐낼 수 있었습니다.
아! 우리에게도 빨리 넓은 실내공간이 생겨서 실내,외 운동을
자유롭게 하기를 고대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시원한 물로 손을 씻고
마사지를 하려는데, 너무 차가운지 물에 담그기를 주저합니다.
친구가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문질러주기도 해서
친구에 대한 존재를 느껴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이불놀이를 연속해서 하는데
오늘은 방방이에서 해봅니다.
아이들이 상황에 따라 이불에 폭 싸이는 것을
좋아라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간지러워 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침대처럼 만들어진 이 흔들그네는 누구도 좋아하네요.
금요일은 한주를 마무리하는 날로
수채화를 합니다.
일주일동안 꽃이야기, 풀이야기 했던 것들을 모아
민들레꽃을 그려보았습니다.
땅에서 부터 피어오르는 잎파리들
그리고 꽃 봉오리까지.
다양하고 부드럽게 표현되었습니다.
도예시간에 마지막은 항상 공이 나옵니다.
일명'공청소기' 이지요.
충분히 주물럭거린 찰흙을 공처럼 모아
자기책상에 떨어진 흙을 공이 지나가며 모으게 되고
두사람의 공이 하나로, 또 두개의 공이 하나의 큰 공으로
만들어져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어 주고 받기를 하며 마칩니다.
4월
주변의 것들이 나날이 새로와집니다.
아이들과 다니면서 놓지치 않고 열심히 보려고 합니다.
숲속 나무에서 나오는 산소의 성분을 '피톤치드'라고 하지요.
아이들과 매일매일 피톤치드 마시면서 다니니 더욱 건강해지겠지요?
그러고 보니 아이들도 처음보다 조금씩 달라져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에만 집중하던 영득이도 조금씩 적응하면서 재밋거리를 찾으려하고,
영주는 친해졌다 싶으니 장난도 좀 합니다.
윤수는 동네 강아지들에게 좀 적응해가는 모습이 보이구요.^^
예슬이는 전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머리로 많은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말고
몸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내몸이 온전히 깨어나도록...
첫댓글 4월..화창하네요.. 식물학.. 저도 공부 하는 맘으로 보내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행복해보이네요 . 수고하며 애쓰신 샘들 또한 서로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영득이가 책에 대한 집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10여년 동안 책이 유일한 안식처였는데.... 이제 세상으로 나가는 연습을 하나 봅니다.
책과의 씨름, 일주일째인 오늘은 (13일, 월요일) 환한 모습으로 들어오더니, 산책, 아침수업, 체육시간, 너무 잘해서 얼마나 기특한지.. 선생님들 까지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주말에 갯벌에 다녀왔다는데 그 영향인가? 싶기도 하구요. 좀 지켜봐야겠어요. 아뭏든 책을 놓으면서 점점 다른 것을 찾고 보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