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으로 달려 온 교회 개척, 다시 힘차게 출발!
▲총회국내전도위원회
암흑의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온 지 130여 년.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초고속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 복음화 율은 내리막길을 걷고 유럽의 교회들처럼 문을 닫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앞에 본 총회는 부흥성장을 통한 교회가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교회개척을 통해 한국교회를 튼튼하게 살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바로 ‘3000교회 100만성도운동’이 그것.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아 가르쳐 지키도록 2007년 제57회 총회에서 결정된 이래 제1호 진해풍성한교회를 시작으로 매년 30여 교회씩 개척되어 258호 교회(은혜의샘교회, 2016년 6월 21일 현재)를 맞았다.
금년은 ‘총회 3000교회 100만성도운동’ 10주년을 앞두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국내전도위원회 임원들을 초청, 걸어온 발자취를 살피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 참석자 : 박갑태 목사 (전도위 위원장, 창원은광교회) 강학근 목사 (전도위 서기, 서문로교회) 박은득 목사 (전도위 위원, 삼문교회) 김안식 장로 (전도위 회계, 김해 모든민족교회) 차동기 목사 (전도위 총무)
■ 사 회 : 최정기 목사 (기독교보 편집국장) 사진 촬영 : 박진필 부장 대담 정리 : 이용현 차장
최정기 국장 : ‘총회 3000교회운동 100만성도운동’의 열매들이 많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이 운동의 10주년을 앞두고 총회국내전도위원회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위원장님께서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인사의 말씀을 부탁합니다.
박갑태 위원장 : 전국교회와 성도님들의 귀한 도움의 손길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258개 교회가 세워졌으며 또한 앞으로도 개척을 준비하는 교회들이 설립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척교회 설립예배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은 이 지원금은 고신총회 산하 전국교회와 세례교인들의 헌금, 기도의 열매라는 점을 설명 드리는 데, 개척하시는 목사님에게는 큰 힘과 그 자리 축하객에는 큰 감동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강학근 서기 : 지난 10년 간 258교회가 세워졌는데 이중 10여 교회가 문을 닫거나 사라지고, 나머지 94 퍼센트의 교회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교단에 비해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오늘도 무단히 인내하고 노력하는 개척 현장의 목회자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최 국장 :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항간에는 시대적 상황 속에 부실교회(?)만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가? 전체적으로는 교회에 부담만을 지우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박 위원장 : 작은 교회는 항상 도움을 요구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지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 시대 부흥은 크기에 있지 않아요.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있고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명이 있습니다. 문제는 건강성입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충성된 청지기로 살아가는지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이러한 면에서 작은 교회로 건강하게 지역사회를 섬기고 농어촌 지역은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지요. 아주 세심하게 교인을 살피고 봉사 할 수 있어요. 교회가 커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교회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박은득 위원 :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러한 부정적인 오해도 있었지만 개척현장과 작은 교회의 섬김 가운데 이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습니다. 일부에선 국내전도위 1500만원 개척지원금에 대해 미자립교회 양성을 통해 개척 숫자만 늘린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차라리 숫자를 줄여 1년에 두세 교회를 개척하여도 자립할 수 있도록 3억 4억 모아서 지원하자는 애기도 합니다. 하지만 탄탄하게 출발한다고 해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교회가 작고 자립을 못한다고 해서 꼭 실패한 교회도 아닙니다. 실제로 구조적으로 자립이 불가능한 지역도 많이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마을 주민을 다 모아도 몇 가정이 안 될 수 있어요. 그러나 그곳에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면 복음 들고 순종하는 그 사역은 아주 귀한 일입니다.
차동기 총무 : 실제로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고 상담하다 보면 그들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듣게 되는데 여러 어려움 가운데 전도사님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산학협력으로 시골교회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실습이나 훈련 차원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도록 한다면 전도와 선교의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은 너무 단기선교로 사역의 풍토가 급하게 바뀌었어요. 전도와 선교 두 측으로 사역이 일어나야 합니다.
김안식 회계 : 시골교회 목회자 자녀교육이 어렵습니다. 저는 큰 교회들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을 책정하고 지원하는 일이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이 일은 국내 전도에 있어 아주 중요합니다. 미자립,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농어촌선교부와 협력하여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박 위원장 : 지금 한국교회는 쇠퇴해지고 노령화되고 있어요. 문제는 국내교회의 기초가 무너지면 앞으로 해외선교에도 큰 지장이 생겨날 거예요. 이런 측면에서 ‘총회 3000교회 100만성도운동’은 시작을 잘했다고 봅니다. 국내교회 전도활동이 든든히 세워져야 합니다. 또 이번 총회부터 전도국 체제를 구축 더욱 내실 있는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결의한 일은 참 잘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최 국장 : 말씀하신대로 곧 총회전도국 신설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무엇일까요
박 위원장 : 역량 있는 인재 선발과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선교사들도 파송을 위해 신학교를 졸업하거나 목사 안수를 받았어도 다시 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나아갑니다. 국내 전도도 해외 선교 이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잘 체계를 잡아서 교육해야 합니다. 앞으로 교회개척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이 더욱 견고해지고 전담 교수를 통해 집중 교육이 이뤄질 것입니다.
또한 역량 있는 인재개발을 위해 앞서 언급한 장학지원 등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행정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선 민감하지만 개척교회 미자립교회 후원금 창구 단일화 내지는 보고를 통해 적절하게 배분·지원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도 모색해야 합니다.
최 국장 : 말씀하신대로 국내전도위원회 활동이 교회를 세우는 것도 중요지만 건강한 교회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잘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박 위원장 : 개척교회 정신이 바르고 인격적인 것은 하나님이 책임지지만 훈련은 철저히 받아야합니다. 지금보다 완벽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검증된 강사를 사용하고 설교, 전도, 재정 등에 관하여 학점제 이수하여 수료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학문적 학술적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학교와 장기 프로젝트를 의뢰 실제적으로 컨설팅 되도록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최 국장 : 국내전도위원회를 섬겨오면서 갖는 소회와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강 서기 : 개척교회 현장 순회를 가보면 우리 고신교회들의 특징으로 강대상 밑에 이불과 예배상이 준비되어 있어요. 작지만 기도가 있는 교회는 따듯합니다. 능력은 없고 은과 금에 관심이 있는 세상에 은과 금은 없어도 주님의 능력이 살아있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헌신하는 개척교회 목사님들의 수고에 참 감사합니다.
김 회계 : 지금까지 개척지원금 1500만원을 지원했는데 앞으로는 안정 생활자금을 2년 정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연구하였으면 합니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후속적인 교육과 관리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박 위원 : 어느 정도를 지원하고 나중에 자립이 이루어지면 지원금을 돌려주어 다시 후원하는 선순환의 역사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또한 많은 개척교회들이 후원받아서 설립하는데 유지재단에 가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앞으로 개척교회를 잘 섬기기 위해서도 총회 재단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합니다.
박 위원장 : 총회 선교부도 자리를 잡기까지 김영진 선교사님, 유환준 목사님 등 총회를 위해 수고하고 희생하신 신앙의 선배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도국이 잘 되려면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는 리더십들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헌신된 자원과 협조들이 일어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의 말씀처럼 기도가 있고 사랑이 있고 능력이 나타나는 이 땅의 교회들이 세워져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다 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기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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