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따뜻해서 올 겨울은 눈 구경도 못 하나했더니 이번 주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눈도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모든 게 비워진 썰렁한 겨울 풍경은 눈이 오면서 하얗게 변하며 겨울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겨울은 이렇게 좀 추워야 병충해도 없고 추위 핑계로 좀 쉬어갈 수 있어서 농부들에게는 좋은 것 같아요. 대부분 바쁜 일들을 모두 끝내고 한숨 돌리는 시기이지만 축산인 들은 어김없이 반복되는 가축들의 전염병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디서 유입되었는지 알수 없는 상태로 한우농가에 소럼피스킨병이 한바탕 휩쓸고 가더니 지금은 인근 김제에 조류독감이 돌아서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가가 비상입니다. 외출도 못하고 매일 소독약과 석회를 뿌려가며 방역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고창텃밭꾸러미는 먹는 사람과 생산하는 사람의 마음이 모아져서 13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주는 대로 드시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 올 한해도 묵묵히 함께 해주신 회원여러분 감사합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맞이하시길 바랍니다.
1.브로콜리(생산자 양미경)- 강추위와 눈 속에서 얼었다가 녹아도 죽지 않고 살아 성장하는 강한 채소입니다. 싱싱한 브로콜리로 비타민을 챙겨보세요!
2.미니단호박(생산자 김영숙)- 서리오기기 전에 수학한 단호박입니다. 단맛은 조금 덜하지만 찌면 포근포근한 밤맛이 나는 밤호박이예요. 단호박 조림도 맛있습니다.
3.무(생산자 정경자)- 지금 무가 너무 맛있어요. 국을 끓이려고 잘라 보다 한입 베어 먹다가 무 반개를 생으로 헤치웠습니다^^.
4.쌈채소(생산자 양미경)- 고기구워 쌈싸먹으며 연말 가족모임하면 좋을듯하네요. 샐러드로도 좋아요. 이렇게 추운 날 싱싱한 채소를 보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5.무말랭이(생산자 정경자)- 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려서 고춧가루, 마늘, 파, 소금, 설탕 등을 넣어서 무치면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좋아요.
6.토란(생산자 김맹자)- 토란은 땅속의 보약이라고 할 정도로 영양가가 많은데 껍질을 까는 게 조금 번거로워요. 껍질을 깔 때는 꼭 고무장갑을 끼고 까세요. 무와 소고기를 넣고 같이 토란국을 끓여서 추운 날 먹으면 몸까지 다뜻해집니다.
7.말린고구마순(생산자 김오순)- 고구마순을 손질하여 데쳐서 말렸습니다. 손이 많이가는 묵나물입니다. 물에 충분히 불린 후 한번 더 부드럽게 삶아주고 씻어서 물기를 없앤후 마늘, 간장, 들깨가루등을 넣고 볶아줍니다. 묵나물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웬지 대단해 보여요^^.
8.동물복지 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