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숫당 버새암당
노새
Mule
수탕나귀와 암말이 교배되어 나오는 이종 교배종을 의미한다. 말과 당나귀의 장단점이 모두 있지만 '잡종 강세(heterosis)'의 특성이 강한 대표적인 경우다.
노새와 반대로 암컷 당나귀와 수컷 말이 교배하여 태어난 동물을 '버새(Hinny)'라고 부른다.
버새(Hinny)
노새는 당나귀와 말의 중간 크기 수준인데 반해 버새는 거의 새끼 당나귀 수준이다. 그래서 버새는 노동력도 노새보다 떨어져 사람들도 잘 찾지 않는다. 게다가 염색체 수 차이로 소수의 암컷을 제외하면 번식도 못 한다.
노새는 조상에 대한 긍지도, 자손에 대한 희망도 없다.
A mule has neither pride of ancestry nor hope of posterity.
-로버트 G. 잉거솔(미국의 법률가)
암노새와 수말/수탕나귀의 잡종 2대는 가능할 수 있지만, 노새끼리의 2대는 불가능하다. 즉, 수노새는 생식능력이 없다는 것.
말의 염색체 수(64개)와 당나귀의 염색체 수(62개)가 다르기 때문에, 1대 잡종인 노새의 염색체 수는 63개. 즉 상동염색체의 짝이 맞지 않은 상태이므로 생식을 위한 감수분열을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새는 생물학적 종이 아니다.
노새는 말과 동물들 중 최초로 복제(2003년)가 진행된 동물이기도 하다.
특징
자기 체중의 30%까지 실어나르는 말과는 달리, 노새는 약 20%가 표준이다. 게다가 체격이 말보다 작으므로 그렇게 우월하지는 않다. 하지만 끈기 면에서 굉장하다. 과거 군용으로 쓰던 노새는 '72kg을 싣고 26km를 휴식 없이 걸을 수 있다.'고 하였다. 품종 개량한 현대의 노새들은 대략 90kg을 최대치로 잡는다.
체구가 같은 말과 비교하면 운송력은 큰 차이 안 나고 끈기 면에서는 말보다도 노새가 압승. 기계적인 의미로 비유하자면 디튠시켜 사용하는 셈이다. 그 외에 말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노새도 할 수 있다. 미국에는 노새 경마나 장애물 승마 경기도 있다. 심지어 쟁기를 끌 때도 말보다 낫다고 하는 농부도 있다.
말보다 오래 살고, 말보다 식성이 까다롭지 않으며, 가죽이 말보다 질겨서 말보다 덜 민감하고 강한 햇빛과 비에 잘 견딘다. 발굽도 말보다 더 튼튼하다. 질병과 해충에 버티는 힘도 강하다. 지구력이 강하며, 험한 산악지대에서 발디딤이 좋고, 힘 세고 일 잘 하며 지능도 당나귀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예민한 부분도 있어서 예전에 갔던 위험했던 장소는 가기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 독립성에 기인한 단점이 있다. 조랑말보다는 성질이 덜 더럽다.
당나귀는 크기가 작아서 사람을 태우기 부적합한 경우가 적지 않지만, 노새는 말과 당나귀의 중간 크기로(평균 370~460kg) 사람이 타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체구라서 승용으로도 쓸 수 있다. 사실 노새의 체구는 주로 암말 품종에 따르는데, 작은 것은 당나귀보다 좀 큰 정도지만 중만용마(重滿用馬)에 접붙인 것은 1천 파운드(약 450 kg)급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