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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U18 챔피언십’ C조에는 포항 포항제철고, 성남 풍생고, 전남 광양제철고, 전북 영생고가 속해 있다. 단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말 그대로 죽음의 조다.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성남은 A조 5위, 포항은 B조 2위, 전남은 B조 3위, 전북은 B조 7위를 기록했다. 포항과 전남은 각 조 4위까지 주어지는 ‘2015 전반기 대교 눈높이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진출권을 손에 넣었지만 성남과 전북은 최종 라운드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좌절을 맛봤다.
전기리그 B조에서 전남은 포항에게 승리(2-1)를 거뒀으며 전북과는 무승부(1-1)를 기록했다. 전남에게 패한 포항은 전북에게 대승(4-0)을 거뒀으며 전북은 양 팀 모두에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K리그 주니어 A조에 속한 성남은 이번 챔피언십에서 포항, 전남, 전북과 첫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전기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패하며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포항은 리그 초반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광주 금호고와의 최종전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20점에 머문 반면 2위 울산 현대고가 상주 용운고에게 5-1로 대승을 거두고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대역전극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항은 전기리그 10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0점대 실점율을 기록했다. 우찬양-이동진-방예찬-권기표로 이어지는 3학년 수비라인이 철통같은 수비력을 자랑했으며 김로만 골키퍼는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공격에서는 후반 조커로 활약한 1학년 미드필더 이지용이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오간 이진현이 1골 4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포항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대통령금배, 전국 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타이틀이 없다. 금석배 8강, 전기리그 2위, 왕중왕전 32강에 머물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지만 포항은 여전히 이번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김인성, 권승철, 서정현 등 3학년 선수들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성남은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고양 Hi FC U-18에게 2-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초반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6라운드 안양 안양공고전에서 첫 패배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어진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주춤했고 제주 유나이티드 U-18과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며 5위로 추락,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전기리그 초반 5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시환 골키퍼의 부상 복귀와 마해송-김주형 1학년 센터백 라인이 안정을 찾으며 이어진 5경기에서 단 2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전기리그 초반 5경기에서 11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 당 2골이 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지만 이어진 5경기에서는 5득점에 그쳤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단 2득점만을 성공시키며 빈공에 허덕였다.
성남은 공수의 엇박자를 해결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불안한 수비력을 보인 전반기, 탄탄한 수비력에 비해 빈약한 공격력을 보인 후반기의 불균형을 해결 한다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전남은 전기리그에서 5승 3무 2패 승점 18점으로 B조 3위를 기록했다. 10라운드 울산 현대고전에서 1-2로 패하며 왕중왕전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부산 개성고와의 최종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3위로 전기리그를 마쳤다. 이어진 왕중왕전에서는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결승에 진출했지만 울산 현대고에게 3-4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남의 가장 큰 무기는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드필더진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한찬희는 전기리그에서 8골을 성공시키며 B조 득점왕에 올랐으며 최익진은 가운데와 측면을 오가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최병석과 김효찬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상대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남은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최익진의 선제골과 한찬희의 두 골에 힘입어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만 연이어 4골을 실점했고 결국 3-4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월 백운기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꿈꾸던 전남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챔피언십을 통해 또 다시 2관왕에 도전한다. 왕중왕전 결승전 대역전패의 악몽에서 깨어나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할 차례다.
전북은 전기리그에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상주와의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지만 이어진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7라운드 대전 충남기계공고전 승리 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지만 경남 진주고와의 최종전에서 0-2로 패하며 4승 2무 4패 B조 7위로 전기리그를 마쳤다.
전북은 전기리그 10경기에서 11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당 한 골을 간신히 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좌우 측면 윙포워드 한범서와 유승민이 3골씩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조수빈이 1골 1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수비력은 전기리그 10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당 1.6골의 실점율을 기록했다.
전북은 4월 18일 전기리그 5라운드 포항전에서 0-4 대패를 허용했다. 이 날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 3명이 결장한 전북은 포항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북은 8월 3일 오후 8시 양덕 3구장에서 포항과 리턴 매치를 가진다. 전기리그 대패의 복수와 본선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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