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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블로그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이해부탁드립니다..>
5:19pm
하마터면 기차 놓칠뻔 했다!!
(서울까지 가는 기차는 5:20에 출발예정이었다.)
내가 타는 비행기는 인천에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서 카이로로 가는 비행기 인데
김해에는 비행편이 없어서 인천공항에서 타야하는 상황이었다.
부산역 까지의 시간을 너무 짧게 생각했던것 같다.ㅠ_-
정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열~씸히 뛰고
기차 떠나가기 거의 10초전에
가까스로 천사같은 다른승객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기차에 탑승했다.
기차에 타고도 한 30분은 숨고르느라 자리에도 못 앉고;;
도와주신 아저씨께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래..아직 세상은 살만해 ㅎㅎ
아..여튼 정말 천만다행으로 기차를 탔다.
기차놓쳤을 생각하면..어휴 아찔하다.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완전 많았다.
김해공항에는 예전에 체크인할때도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10시간후 도하 도착!
도하 공항 모습(에어컨 완전 빵빵함)
출국을 기다리는 다양한 사람들
화장실 옆의 샤워기는 왜 달려있는걸까?
아하! 수동 비데군..
도하에서 카이로로 가는 비행기는 8시간가량 기다려야 했다.
아오.. 책 읽을려고 가져는 갔지만..그 긴시간을 혼자보내려니 너무 무료할거 같았다.
그러던 참에 내 옆에서 열심히 컴퓨터를 하는 사람을 발견!
나의 말걸고 싶은 병이 도져서 참을수가 없었다.
결국 화장실 갔다올테니 잠시 짐을 맡아주겠냐는 구차한 핑계로(실재로 화장실은 갔다!!)
말을 걸었다;;
이름은 아민이고 한국에 출장갔다 돌아가는 길이란다.
그래도 약 2시간 가량은 아민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막간을 이용해서 아랍어도 좀 배우고 , 나는 한국말 가르쳐주고
그리고 이친구가 나에게 아랍어 이름을 지어줬다!(내가 지어달랬다;;)
DUAA(두애 또는 도아이라고 읽는..아랍어로는 못쓰겠다.)
뜻이 뭐냐고 하니깐 '원하는 모든일을 이루어주게하는'이름이란다.
우리 둘다 영어가 서툴러서 표현하고 알아듣는데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아민이랑 친구가 되서 조금이나마 그시간이 덜 무료했다.
남는시간동안 나는 미리가져간 책을 읽었다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역사기행 요시무라 사쿠지지음_강추!
이것 때문에 룩소르서안투어때 사람들앞에서 아는척좀 했음
이집트고고학 박물관에 갔을때도 이책때문에 가이드투어없이도 나름 재밌게 봤던)
10시정도 되니깐 배고파서 식당에 갔는데 왠걸
별것도 아닌것이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다.
내가 막 너무 비싸다면서 그러니깐 내 비행편이 언제떠나는건지
언제 여기 도착했는지 묻더니 GATE12 로 가면 무료식사권을 준다고했다.
아싸~! 를 외치며 무료점심을 얻어먹고 공항안을 돌아보니
좀 허접하지만 잠자는 곳도 있고, 이슬람국가라 그런지 기도할수있는 모스크도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 인천 →도하→카이로 로가는 비행편탄사람에게
무료로 호텔을 이용하게 해줬단다.
한국인여행자한테 들은건데..아마 웨이팅시간이 긴사람들한테만 특별히 주는거 같다.
나도 호텔가서 자고올걸 ㅠ0ㅠ
공항에서 무료로 먹은 점심
(밥이 아주..바람살짝 불었다간 다 날라갈정도로 찰기가 없다;;
저것땜에 속 안좋아서 닭만 먹었다.)
영원히 지나가지 않을것 같던 8시간도 지나가고 드디어 카이로로 가는 비행기로 탑승!
문제의 기내식..처음에 먹을때는 완전 맛있어서 감동해서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기내식을 먹은건 첨이라고 생각까지 했다.
근데 2/3넘어가면서 부터 느끼함이 극에 달하더니..다먹고 나서는
속이 니글거려서 힘이 다 빠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행기까지 좀 흔들려서
완전 토할 것 같았다.
나중에 다른 여행자들이랑 얘기해 보니 카이로가는 카타르항공을 이용한 사람중
저기내식을 먹은 사람은 다들 나랑 비슷한 느낌을 경험했다고 한다;;
내가 들은것만 해도 나까지 포함해서 3명!
정말 악마의 기내식이었다..
드디어 카이로 도착!! 좀 작게 느껴지는 카이로 국제공항 제1터미널.
히잡을 두른 여인이 여기가 카이로임을 느끼게 해줬다.
숙소에서 미리 공항까지 픽업나온 차를 타고
숙소까지 고고싱~ 차타고 신나게 달리니깐 이제서야 속도 좋아지고
이집트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찰칵
숙소주위에 있는 맛있는 쿠사리 집이라고 한다.
난 악마의 기내식때문에 속이 안좋아서 반이상 남겼다.
가격은 3파운드(우리돈으로 약 600원)
난 그냥 쿠사리만 먹고 돌아왔다.
내일 바하리아 오아시스로 가야되기 때문에 일찍 잠들었다~
피곤했는지 꿈도 안꾸고 잘~잤다.
이집트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르다.
근데 나는 꽤 괜찮았다.
우리 숙소는 지하철 도끼(Dokki)역 부근에 있는데 그~렇게 번화가는 아니라서
(도심은 맞지만 타흐릴광장에 비하면 한적한편)
나름 친근하게도 느껴지고 지나가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웃어주는 이집션들때문에
이집트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
차도 많고 경적소리도 시끄럽긴 하지만 이것도 이집트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맘껏즐겼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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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한꺼번에 쫘라락 올리시니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겟네요..즐감
올리면서도..이래도 되나 싶더라구요;;뭔가 도배하는듯한 느낌인..그래도 이어져있는게 읽기 편할거 같아서^^;;
ㅋㅋ 저도 사진에서는 맛있겠다 했는데 .. 글을 읽다보니 느끼함이 여기까지 전해지는군요 ㅎㅎㅎ
아우 끔찍했습니다.저 왠만하면 다 잘먹는데 음식땜에 이리 고생할 줄은..저거 근데 첨엔 진짜 맛있거든요..두숟갈만 먹어보시길 강추합니다. ㅎㅎ
저 쿠사리는 어떻게 먹는건가요? 지금쯤은 토나올뻔했던 기내식도 그리워지지 않나요?? 저는 그렇던데 ㅋㅋㅋ
쿠사리는 옆에 있는 양념이랑 그냥 비벼서 먹으면 되요~ 기내식땜에 쿠사리의 맛도 제대로 못느꼈어요ㅠ_- 그 기억땜에 여행중에도 쿠사리는 먹기싫더라구요..
전 터키에서 카이로 가는 비행기... ㅠㅠ 기내식은 좋았는데.. 담요가 떨어졌다고 ㅠㅠ 안주는거... 비록 2시간정도 가지만.. 국제선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