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생각(世界觀)
인간은 자기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를 바라보고 느끼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다. 이것이 世界觀이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世界像 이 바로 신화이다.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신화나 의례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표한한 것을 世界像이라고 하였다.
민족이 다르고, 삶을 꾸리는 자연 환경이 다르고, 그들이 살아온 역사가 다르다면 세게를 바라보고 느끼는 생각도 달라진다. 자기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기질수록 그들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도 더 크다. 아득한 옛날 채집수렵시대는 동물들이 사람의 삶에 아주 중요했다. 그때는 동물과 사람은 上,下관계가 아니고 동등한 관계였다.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던 시절) 사람과 동물은 서로 말도하고, 의사소통도 되었다. 동물이 인간이 되기도 하고, 인간이 동물이 되기도 하였다. 동물은 식용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특정 동물이) 神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세계관을 후로베니우스는 에니멀리즘이라고 하였다.
신화는 아득한 옛날 이야기이다.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수렵채취 시대의 신화에서는 동물과 말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만든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는 야생식물과도 대화를 나눈다. 그때의 이야기가 신화로 정화되어서 전해진다. 수렵시대와 농경시대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신화가 만들어지고, 전해진다. 우리는 둘을 신화시대라 하여 하나로 묶는다. 우리는 신화를 재미있는(허황하긴 하지만) 이야기로만 듣지 말고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의미)도 듣도록 노력해보자.
우리가 원시민이라고 생각하는 종족(오스트랄리아의 원주민 등)에서는 동물과 인간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일본 혹카이도 아이누 족의 곰 숭배 신앙을 보자. 아이누 족은 곰의 죽임을 어떻게 생각할까. 곰이 죽임을 당하므로 육신에 갇혀 있던 영혼이 자유를 얻어 하늘나라로 올라간다. 하늘에 머물던 영혼이 또 새로운 육신을 얻어서 이 세상으로 오는 것이 탄생이다. 곰을 수렵하 것이 생활인 아이누 족은 얼머나 멋진 사고를 하고 있는가. 곰의 영혼을 해방시킨다는 생각과, 그리고는 곰을 신으로 모신다는 생각. 그에 대한 보상으로 곰은 인간에게 식량을 주고 --- 곰의 죽임은 살해가 아니고, 영혼을 해방시켜 신들의 나라인 하늘나라로 올려보낸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