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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길잡이★ 유럽 배낭여행(http://cafe.daum.net/bpguide)
유럽! 가슴 설레는 곳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더이상 숙소에만 퍼질고 앉아 있을수는 없는 노릇!
후르가다로 가는 버스는 9시에 있다.
서둘러 짐을 챙겨서 숙소를 나섰다.
(이때 서둘러 챙기는 바람에 내 작은 파우치를 놔두고 와서 남은 여행을
모나리자인체로 해야했다;; 내 눈썹 ㅠ_ㅠ)
오늘 밤바람이 너무 상쾌해서 기분이 완전 좋았다!!
후르가다행 버스표를 파는 엘고나버스터미널로 고고씽. 람세스힐튼호텔 바로옆에 있다.
택시비로 10파운드 줬는데 5파운드로 흥정했어도 될뻔했다.
뭐 그래봤자 1000원차인데..(이렇게 생각하는게 이집트에선 맘편하다 ^^;;)
버스가격은 65파운드.
시간이 좀 남아서 주인언니의 추천으로 람세스힐튼호텔P층(맞나?)에 있는 카지노에 놀러갔다.
음료수 무료! 음료수 나눠주는 아저씨한테 주스한잔 가져다 달라면
얼음 동동띠운 시~~원한 쥬스한잔 주신다.
쥬스마시면서 카지노 하는거 구경했는데..
따는 사람은 못봤다 ㅎㅎ
시간이 얼추 다되서 버스를 타고 후루가다로 고고씽.
내옆에 이집션 청년이 앉아서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가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잠이들었는데 깨어나보니 버스에는 사람이 몇명 없었다.
다행히 후루가다에는 아직 안도착했다.
휴게소에 도착했는데 아까부터 나한테 말걸고 싶어하던 눈치인 아저씨가
차를사준다고 내리라고 했다.
얼떨결에 따라내려 차한잔 얻어 마셨는데..
이게 화근이다. 엄청 사람 피곤하게 만들었다.
버스에 타서는 나보고 '헤이 오아시스! 컴히어' 라면서 자기 뒤에 앉으라는 거다;;;
내가 왜 오아시스지;;;
그냥 무시하고 있을걸..차한잔 사준거에 괜히 고마워서는 또 뒤에가서 앉았다.
그러고는 다 도착해서 깨우면 될것을 잠은 와죽겠는데
자꾸 말시키고 깨우고 아쒸..
자기는 택시기사고 나보고는 어느집에서 묵을건지 어느다이빙팀에서 다이빙을 할건지
물어보더니 내가 묵는곳은 코리아 게스트 하우스 라고 하니깐
안다면서 자기가 같이 가주겠단다..
나중에 후르가다 도착해서 이사람친구가 하는 택시를 타고 갔는데
이사람 결국 내 숙소를 못찾는거다.
그냥 내가 좀 열받아서 시스타브리빠지 호텔앞에 새워달랬는데
그래도 말을 안듣는다. 버럭 '여기서 세워줘!!!' 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새워주면서
15파운드를 요구한다. 내참..
10파운드면 올것을.. 그냥 짜증나서 돈주고 내렸다.
게스트하우스는 찾긴 찾았는데 문이 잠겨있다.
오마이갓뜨..그때 도착했을때가 새벽4시;;;
띵동~ 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밖에 있는 쇼파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누웠다.
바람이 선선하고, 하늘은 까맣고, 달은 밝았다. 나름 기분이 좋았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구나 하면서
근데 이게 왠걸..
냐~ 옹 냐~ 옹 고양이 울음소리 ㅠ_ㅠ
도저히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결국 딩~동 해버렸다.
잠자고 있던 강사님이 깨어나서 문을 열어줬다. 잠을 깨워서 정말 죄송했다.
문은 알고보니 열려있었다;;; 근데 원래 잘 안열린단다..
그렇게 나는 잠이 들었다.
새벽 4시넘어서 잠에 들었음에도
강철같은 체력으로 6시쯤에 일어났다.
(여행을 은근 빡시게 돌아다녔는데 이상하게 피곤하지는 않았다.
다이빙하고 나서는 뻗었지만;;)
아침을 먹고 드디어 다이빙 하러 후르가다 홍해바다로 ~
멀리서만 봐도 바다가 예술이다!!
나야 뭐 해운대바다,동해바다 요런것만 봐오다 보니..
바다색이 그라데이션이다 완전..
다이빙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바다가 젤 예쁘게 나온사진!
내가 산토리니는 안가봤지만 거기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내가 상상해 오던 정말 아름다운 바다빛이었다.
이 바다를 본것만으로도 후르가다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빙 하기전 그나마 멀쩡한 내모습
그~~나마 자연스런 입벌림 ㅋㅋ
다이빙 수트입고 어디나 빠지지 않는 브이
엄청뚜꺼워서 전혀 추위따위 느낄수없는..입고벗기 힘들었던 애증의 내다이빙수트.
바람에 날리는 다이빙 수트들..
첨에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다이빙 준비를 했다.
내가 가는데마다 왜이리 파도들이 치는지..
오늘은 파도가 많이 치는거란다. 나는 바람을 몰고다니는 여자인것인가..
다이빙 고수들이 바다에 풍덩 한 뒤 드디어 내차례..
선생님 한테 배운대로 바다에 일단 들어가긴 했는데..
입으로 숨쉬는게 적응이 안되서 조금 애먹었다.
위에서 다 알던 것들도 바다에 들어가니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안나는지;;
니모와 함께..내표정 안습 ㅠㅠ 더 충격적인건 이건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이란거..
바다속에서 이런사진이 나올줄이야..정말 깨끗한 홍해바다
코에 물찼다!! 저상태에서 코로 숨들이마쉬면 엄청 따갑다 ㅠㅠ
내생각에 홍해물이 해운대보다 더 짠거같다;;
앞과 뒤의 물고기때..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엄청 많은 물고기들을 봤다!!!
다이빙은 이렇게 오전에 한번,
밥먹고(선상 뷔페 나름 많이 괜춘!) 좀 쉬다가 2시경에 한번더 한다.
두번째 한 다이빙은 처음보다는 숨쉬는거나 이런게 좀더 잘 됐다.
오늘은 시야가 많이 좋진않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 너무재밌었다.
후루가다..원래 예정에 없었던 곳이긴 하지만
정말 잊지못할 좋은 추억을 안겨준!!
P.s Redseadiveteam 이강욱선생님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탄 하얀 배 AQUARIUS 3를 운전하고 있는 선장님(?)
나름 이배 2층짜리임..
내 사랑스런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홍해의 바다
다이빙이 이게 은근 힘든거 같다. 물속에서 하는거라 그런지.
다이빙 하고 나서는 힘이 쭉빠져가지고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바로잤다;;;
좀 자고 일어나니 또 상태가 좋아져서 밥먹고 DSD 책자받고
후르가다의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여기에서 제일 시내가 SIKARA 시카라 라는 곳이란다.
그래서 거기에 가려는데 택시기사가 자기가 다하르까지 태워줄테니 거기서
다시 시카라 가는 택시를 타란다.
음 좀 맘에 안들었지만 그러기로 했다.
근데 왠걸.. 다하르가 더 좋았다.
다하르는 너무 관광객을 위한 도시는 아니었고 반반이었다.
반은 현지인들을 위해 반은 관광객을 위해..관광객도 별로 없고 아주 기분좋게 구경했다.
그에반해 시카라는 너무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란 느낌이 들었고
관광객도 다하르 보단 더 많았다.
다하르 시내 들어가는 입구.
한가롭게 수다떨고 있는 두아저씨
다하르의 한 차집에서 콜라 한잔마시며 사람들 구경하기
시카라에서는 마리나해변이 좋다고 그래서 거기에 가보려고 했다.
길을 잘 모르겠어서 왠 말끔하게 생긴 이집션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사람이 아주 친절하게 다른사람한테도 물어가며 길을 알려줬다.
자기도 여기 휴가중이라고 같이 가도 되겠냐고 묻길래
좀 깨름직하긴 했지만 그러자고 했다.
이름은 미렛 이고 샴엘셰이크 호텔에서 리셉션맨으로 일하고 있단다.
어쩌다가 이사람이랑도 샤이(이집트사람들이 틈만나면 마시는 차)를
한잔 하게됬다. 그담에 마리나 해변도 같이 갔다.
해변은 나름 혼자가고 싶었는데 여기까지 알려줬는데 그냥 가라고 하기가 뭣했다.
해변에는 고급 요트들이 쫙 늘어서 있고
그주변엔 이집트에서 보기 드문 술집도 많고 고급레스토랑도 많았다.
난 뭐 이런 도시적인 풍경은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빨리 보고 왔다.
그 런 데!!!
돌아오는 길에 이녀석이 갑자기 '니가 좋아. 손 잡아도 되?' 라면서 내 손을 잡으려는게 아닌가!
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어서
나는 노노노노 라고 기겁을 하면서
그냥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그 후로는 더이상 찝적대지는 않았지만 이집트남자들의 호의를 어디까지 호의로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다.
외국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지나친것 같다;;
이슬람국가라 그런지 내제되어있는 욕망이 다들 좀 있나보다.
조금 불쾌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앞으론 행동에 좀 조심을 해야겠다.
거의 10시넘어서 택시를 타고 왔다.
숙소에 도착하니 마당 쇼파에 아저씨 한분이 계셨다.
그분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됬는데 한국아저씨 특유의 어리다고 얕잡아 보는게 없어서 좋았다.
여행을 하면서 어디서든 한국아저씨들을 많이 만나는데
그들중 대부분은 내가 어리다고 나를 많이 얕잡는 사람이 많았다.
말을 해보면 이사람이 나에대한 배려가 없다고 느낄때가 많았다.
나와 그들이 친구가 된다는건 그들에게는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행하며 만난 외국아저씨들은 나이가 많고 적고를가지고
사람을 평가하지 않았다.
그들과 나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들은 나와 평등한 눈높이에서 대화했고 나는 그걸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모든 한국아저씨들이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모든 외국아저씨들이 그렇다는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 경험에 바탕했을때의 말이다.
하지만 가끔 혼자여행다니시는 분들은 개방적인 사고를 꽤 가지고 계신듯 하다.
후루가다 숙소에서 만난아저씨가 바로 그랬다.
나이는 꽤 있어보이셨는데 젊은사람들이랑도 잘 어울리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대화도 즐거웠다.
한국에서도 이런 개방적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것 같아 그래도 다행이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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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다색이 너무 아름답군요. 사진이 예쁘게 나왔네요. 제친구도 다이빙의 매력에 빠져서 자격증 딴다고 난리를 치더니 시집가고나서는 감감 무소식. ㅎㅎ
좋은 경험이었지만 저는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건 왜일까요..ㅎ 그래도 오픈워터정도는 해보고 싶더라구요!
바다 ㅠㅠ 아 너무 이쁘다 ㅠ
안녕하세요 마리앙또넷 님..저를 기억하실지. 저는 기억한답니다! ㅎ 여튼 여기서 뵈니 반갑네요~ 제가 본 바다중 가장 아름다웠습니다!!많은 바다를 가보진 않았지만..
한 번 들려주세요~ 그럼 머릿속에 팍! 박힐 것 같은뎅..^_^* (글더 이렇게 아는척해주시니 감사하다능 >. <) 기억 못해드려 죄송해유 ㅠ.ㅠ... 제가 뭔 실수라도 안했는가 걱정이 되는;;
후루가다..어디 빠지지않는 다이빙포인트라고 하더니.. 정말 멋지군요 @@
네! 홍해가 저리도 맑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안겨준 훌가다..
와~~ 후루가다가 저렇게 멋진 곳이군여.. 다이빙 비용은 얼마나 주셨나요? 식사도 주고 두번을 하셨다니 에어값도 있을거고 꽤 주셨을거 같은데.. 다이빙 사진은 정말 남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로 우습게 나오더라구여 ㅋㅋㅋ 누구나 다 그래요..
다이빙은 체험다이빙(2회다이빙)에 77달러였습니다~ 밥값은 30파운드 였구요// 숙소는 5달러였습니다 ^^다이빙 사진은 정말 저거 말고는 부끄러워서 차마 남들한테 못보여주겠더라구요 ㅎㅎ
님도 후루가다로 가셨군여..저도 후루가다로 갔는데... 홍해 넘 이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