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행]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점 '끌레'........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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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남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스타 전문점 ‘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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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나온 유랑자는 점심을 어디에서 먹을까 찾다가 남원 칭구에게 조언을 구했다. 남원에 파스
타 전문점이 어디냐는 질문에 문자로 알려와 그 요리전문점을 찾아 갔지만 아불싸 이미 페업을 해버
린 빈 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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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하나 하다가 티맵으로 검색, 인근에 또 다른 ‘끌레‘라는 파스타 전문점이 있음을 알고 차를 돌렸
다, 남원시내에서 지리산 육모정을을 가는길 초입 길목에 자리잡은 끌레 주차장에 당도 차를 세웠다.
그러고 보니까 춘향테마파크가 있는 곳에서 약 1km쯤 되는 곳이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요리집, 밑에
서 바라보는 모습에서는 제법 운치있는 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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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끌레를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되어있어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은 오르기가 영 마땅찮은 길, 오롯
이 뚜벅이가 아니면 오를수 없는 구조였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장애인분들은 오르기가 힘든 곳, 유랑
자 역시 계단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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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에 걸처 이루어진 계단은 대략 60여개 정도의 가파른 계단으로 계단 오를 때는 약간은 힘든 코스이
긴 하지만 막상 올라가 보니 분위기는 만점이다. 밑에서 올려다 보는 전경하고 올라와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완전 달랐다. 마치 잘 가꾸어진 공원이나 정원처럼 느낄 수 있게 잘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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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인만큼 보라색 수국의 화려한 꽃으로 단장을 하고 유랑자를 맞이한다, 본시 수국의 한자 이름
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불가에서는 이를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불두화 (佛頭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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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수구화(수국)는 모란(목단)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편안함을 주는 꽃이다. 모든 꽃이
그렇듯이 이 수국(繡毬花)에도 하나의 설화가 있다. 18세기 초 서양의 문물이 동양으로 들어오면서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은 의사 겸 식물학자들은 앞다투어 동양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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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학명에 식물이름을 붙인 명명자(命名者)로 흔히 만나게 되는 네덜란드인 주카르느(Zucarnii)
는 당시 약관 28세의 나이에 식물조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와 있다가 오타키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
진다. 그러나 지우개로 지워버릴 수 있도록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 노래가 한때 유행한 것처럼 사랑
은 변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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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지 않아 변심한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가 버렸다. 가슴앓이를 하던 주카르느 는 수국의 학명에 오
타키의 높임말을 서양식으로 표기한 otaksa를 넣어 변심한 애인의 이름을 만세에 전해지게 했다. 아
마도 변심한 애인처럼 수국의 꽃은 처음 필 때는 희다가 연한 보라색이던 것이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연분홍빛으로, 또는 붉은색으로 되기도 하고, 하늘색·청색으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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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피는 시기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꽃색이 칠면조처럼 환경에 따라 변한
다고 하여 일명' 칠변화'라고도 한다. 사랑의 배신자에 대한 복수로는 멋있고 낭만적인지, 아니면 조
금은 악의적인 보복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운게 수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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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은 꽃 색감의 변화는 이유는 따로있다. 이렇게 꽃잎의 변화가 심한 이유는 토양의 산도 때
문이다. 토양이 중성이면 흰색이지만, 산성이면 청색으로, 알칼리성이면 분홍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꽃 주위에 명반(백반)을 묻어두고 물을 주면 흰색이던 꽃색이 청색으로 변하고, 또 잿물이나 석고가
루를 뿌리고 물을 주면 분홍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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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수국의 꽃말도 색상에 따라 다르다. 백색은 절개없는 여인과 같다하여 '변하기 쉬운마음'이며,
하늘색은 '냉담', 분홍색은 '소녀의 꿈'이다. 하여 사랑을 배신한 여인에게 흰색의 수국을 주어 항의의
마음을 전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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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끌레가 일단 분위기부터 마음에 든다. 유랑자는 밖의 공기를 마음껏 탐닉하고 레스토랑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아늑한 분위기속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제법 서너 테이블에 손님들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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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뷰가 좋은 창가쪽으로는 빈 자리가 없어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유랑자는 먼저 메뉴부터 달라고
해서 파스타를 먹을까, 아님 스파케티를 먹을까 고민 하다가 이집의 셰프님의 실력을 맛보기 위해서
이탈리안 돈까스,와 스테이크, 왕새우, 생선까스를 곁들인 이탈리안 끌레 정식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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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메뉴인 끌레 정식은 20,000원에 왼지 푸짐하고 깔끔하게 음식이 나올 것 같은 느낌? 이랄까,아직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스타일의 돈까스 맛은 어떨까, 이어 생선까스, 본시 생선은 담백한
맛이난다, 기름기 없는 육질이 다이어트용 으로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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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만킥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와인한잔 나눌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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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남원 청정에서 기른 한우가 들어가 있는 스테이크는 쫄깃한 식감과 어우러진 육즙, 그리고 깔
끔한 맛이 이집 과 어울릴 것 같았고, 왕새우 역시 비린느낌이 하나도 안나는 신선한 요리로 골랐다,
이정도의 비쥬얼에 뭐 20.000원대면 착한가격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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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창가쪽 테이블이 하나가 비어지고 유랑자는 창가로 자리를 옮긴다. 요즘 남원에서 ‘핫’하다는
끌레!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음악마져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끌레!.
실내 한쪽을 보니 라이브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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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 보지는 않았지만 악기며 기타 장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소도시의 레스토랑 치고는 나름
구색을 맞춘 것 같은 분위기로 일단은 흡족한 마음이다. 창가로 눈을 돌리자 밑에서 보지 못했던 풍
경이 시원 스럽게 들어온다, 올려다 보는 그림과 내려다 보이는 그림의 차이는 완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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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짙어가는 6월의 들녘은 그 푸르름이 더하고 싱그러움이 가득한 창밖 풍경은 그동안의 쌓였던
잡다한 잡념들을 싹 날리고도 남는다. 그렇다, 지금 시절은 초록은 살쪄가고 빨강은 야위어가는 때이
다. 이렇게 탁 트인 운치, 분위기가 그렇듲 익숙함 과 한적함은 늘 유랑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하여 유랑자는 늘 이런 분위기를 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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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이 이어지고 먼저 애피타이저(appetizer).로 빵과 수프, 야채샐러드, 김치, 피클이 나온다. 식욕,
침샘, 자극, 먼저 셰프님의 요리 실력을 좀 볼까. 수프(soup)을 입으로 가져가 향부터 맏아본다. 나쁘
지 않다, 근채류, 콩, 신선한 육류 등이 들어간 것 같다. 뼈 우려낸 국물에 약간은 버터향이 나는듯한 깔
끔함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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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유랑자는 음식을 먹을 때에는 시각(비주얼)으로 먹고, 다음으로 후각(향취)로, 다음은 식감, 그
리고 풍미, 끝으로 감칠맛, 이렇게 식욕을 자극하는 오감(五疳)을 동원하여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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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오는 메인메뉴 ‘끌레’의 정식이다. 돈까스, 스테이크, 생선까스, 왕새우튀김 까지....갑자가 음
식 음식 냄새가 훅 파고들어 후각과 침샘을 자극한다, 나이프를 들고 칼질, 돈까스 먼저 한입, 소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삭함이 아직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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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의 육즙이 약간 남아있는게 잘 튀겼다. 다음으로 남원에서 자란 한우 스테이크는 미디움 레
어(medium rare)가아닌 조금더 더 익힌 미디움 웰던(medium well done)수준이다. 육즙이 남아있긴 하
지만 약간 단단하고 탄력이 느껴진다. 목넘김이 조금은 팍팍한 느낌이다. 이거는 주문 잘못이다. 굽는
정도를 주문 했어야 하는것인데....암튼 이또한 셰프님의 실력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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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선까스, 풍미와 향기가 남아있다, 바삭함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이야기다. 약간의 쇼트닝 기름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식감과 질감을 그런대로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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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가성비 대비 그런대로 괜찮았다, 이어 나오는 디저트(dessert), 커피와 방울 토마토, 열매
채소인 토마토는 주로 소화기·순환계 질환을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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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토마토는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가 많아 토마토철에는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준다 하여 건강 식
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채소다, 먹었으니 소화를 잘 시키라는 셰프의 배려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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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뜻하지 않는 '끌레'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낭만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느긋한 시간에 느
긋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남원에서의 맛있는 점심 식사를 무사히 마무리 한것 같다. 전체 평점으로 별
점 4개는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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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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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cafe.daum.net/b2345/9toB/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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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원천로 32 (레스토랑, 파스타,스파게티 전문외)
지번:신촌동 406-1 (063-626-2611)
영업시간:10:30~22:00 (경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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