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맑다고 예보해서 날이 밝자 마자 건너편 유실수 주변에 예초기 작업을 계획했다.
그런데 마을사업으로 배수로 공사가 진행중인것이 있는데 이틀전부터 시작했다는데 공사구간이 짧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간단하게 우유한컵 마시고 배수로 공사현장에 가 보았더니 공사구간을 10m 정도 길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설계상에 문제인지 예산문제인지 다음주에 면사무소 담당자에게 확인해 봐야할것 같다.
공사현장에서 건설사 대표를 만나서 얘기했더니 설계도면상 그렇다고 해서 마무리나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
계획보다 한시간 정도 늦게 건너편 유실수 주변의 예초기 작업을 했는데 음지라서 그런지 잡초가 예상했던것 보다는 크게 자라지는 않았다.
2시간정도 작업하고 무더워서 집에 내려와서 샤워하려고 하는데 이웃마을 이장이 콩밭에 지지대를 세우는 중이라며 2시간 정도 도와 달라고 전화가 왔다.
햇볕이 따갑고 무더워서 작업을 중지하고 내려왔는데 갑자기 도와 달라는데 난처했지만 나도 두달전 그사람한테 부탁해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갔다.
갔더니 아내와 함께 꽁밭에서 지지대를 세우고 있었는데 나는 처음 하는 작업이라서 낯설었지만 그사람들은 매년 하던일이라서 능숙하게 처리했다.
나도 작업을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노지에 지지대를 세워 주었는데 새벽에는 고추모종을 옮겨 심었다고 했다.
콩밭은 최근 모종을 옮겨 심은것과 절반은 비닐을 이용해서 이미 크게 자란것이 있었는데 다음주 월요일 비소식이 있어서 비닐을 걷어 내고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점심식사로 콩국수집에 가서 한그릇 얻어 먹었는데 콩국수를 잘 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직접 가서 먹어 보기는 처음이었는데 먹을만 했다.
마음같아서는 날씨가 흐렸더라면 오후에 비닐을 걷어내는 곳까지 도와 주고 싶었지만 햇볕이 너무 따갑고 무더워서 그냥 돌아오는데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