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錦繡山)은 어떤 매력이 있는 산일까?
(금수산 제1편) A
筆 嶺/金 相 和
이름도 아름다운 금수산(錦繡山)이란다. 좋은 산을 간다는 생각에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었다. 잠이 깨자마자 금수산(錦繡山)의 찬란한 풍경이 상상(想像)의 나래를 달고 펼쳐진다.
상상(想像)이라 할지라도 그 산의 아름다움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매력이 넘쳐난다. 그 매력적인 산을 생각하며 새벽부터 산행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이 산은 충북 제천과 단양에 자리 잡은 산이다. 금수(錦繡)란 비단에 수를 놓았다는 것인데, 얼마나 아름답기에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울까?
달리는 차 안에서 그 아름다움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산 이름도 아름답기에, 그래서 필자(筆者)가 쓰는 글도 아름답게 쓰고 싶은 욕망이 발동한다.
더구나 금수산(錦繡山)은 등산복과 등산 장비를 생산 판매하는 블랙야크(BLACKYAK)에서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산이다.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 산인지는 모르지만, 블랙야크(BLACKYAK)에서 선정했다고 하니 호기심이 간다. 100대 명산을 선정하기까지 많은 산을 헤맸을 것인데, 나름대로 그 기준에 맞는 산을 선정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블랙야크(BLACKYAK)에서 선정한 산은 한결같이 아름답다는 것을 필자(筆者)는 익히 알고 있다.
오늘은 야해(也海) 이은태(李殷太) 회장과 손창두(孫昌斗) 대표 그리고 필자(筆者)와 세 사람이 출발한다. 송광(松光) 김문환(金文煥) 선생이 무슨 사정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함께하지 못해 섭섭한 마음이다.
아침 7시에 천호동에서 출발한 우리는 금수산(錦繡山) 입구 단양군에 있는 상학 주차장에 10시 40분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신선한 공기가 제일 먼저 잘 오셨다고 반긴다.
처음 오는 산이라 안내자가 없어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여진다. 이산은 A 코스와 B 코스로 되어 있는데 산 전체를 보려면 힘은 들겠지만, A 코스로 출발해서 B 코스로 하산하기로 했다. 그것이 정답인 것 같다. 그래!! 가자 마음먹은 대로 ~^^
안내자가 없어서 야해(也海) 이은태(李殷太) 회장이 안내하기로 했다. 야해(也海) 회장은 이곳을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산행할 길을 검색해 본 모양이다. 그래서 이 산의 안내자가 되었다.
금수산(錦繡山)은 초입부터 수백 년을 멋지게 자란 금강송이 이 산을 지키는 듯 즐비하게 서 있다. 그 소나무만 바라보아도 아름다움이 주렁주렁 달린 듯하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재미난 이야깃거리도 가는 곳 마당 달여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그 멋진 소나무에서 풍겨오는 솔향은 또 어떠한가? 감히 서울에서 생각지 못한 그윽한 향기를 선물로 받으니 숨을 쉴 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온몸에 퍼지는 듯하다.
이렇게 금수산(錦繡山)은 등산 초입부터 이곳을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솔 향기를 토해내 향기와 함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가 보다.
금수산(錦繡山)의 유래(由來)를 알아보고 등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유래(由來)를 알고 올라가려 한다.
금수산(錦繡山)은 단양에서 서쪽으로 약 20km 지점인 적성면 상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발 1,016의 주봉에 오르면 남한강의 충주호가 그림처럼 휘감아 돌고, 동쪽으로는 소백산, 남쪽으로는 월악산과 말목산의 깎아지른 듯한 암벽을 비롯해 충주호의 비경이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수산(錦繡山)은 본래 백암산(白巖山) 이었으나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상이 단양군수로 재임하시던 시절 각양각색으로 물들어 있는 단풍의 절경이 마치 한 폭의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하여 금수산(錦繡山)으로 명명(命名)하였다고 한다.
금수산(錦繡山)의 형상은 마치 여인이 누워 있는 것처럼 머리를 비롯한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계절별로 각기 다른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여자의 기근이 강하여 남자는 단명한다는 유래에 따라 남근석이 설치되었다. 남근석이 설치된 이곳 품달촌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한 아들을 낳고 득남하지 못한 여인은 남근석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치성을 드리면 아기를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조선말 남근석이 파손되었던 것을 2001년 돌과 나무로 남근석 공원이 복원되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10월 셋째 주에는 금수산 감골 단풍 축제가 개최되어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구입 할 수 있고 전국의 많은 등산객이 참여하여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니 넓은 공간을 만들어 금수산 이란 비석을 세워놓았다. 여기서 금수산 정상까지 A 코스로는 2.3km이고 B 코스로는 2.8km이다. 우리는 A 코스로 올라가서 B 코스로 하산하기로 했다. 그럼, 이 산을 한 바퀴 도는 셈이다. 멀고 가까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산행하기 어려운 코스가 있는지 그것이 걱정이다. A. B 코스 합해서 5.1km인데 7시간 안에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라가다 힘이 들면 쉬어 오르면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힘이 들면 쉬엄쉬엄 올라가면서 금수산(錦繡山)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고 세 사람이 오순도순 이야기꽃도 피울 것이다.
올라가는 길은 큼직한 돌을 깎아 깔아놓았기에 걷기 편할뿐더러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런 길로 올라갈 때 나도 모르게 행복의 미소가 번지니 왜 그럴까?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도 단양군 지자체에서 등산객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표시가 아니겠는가!! 단양군수를 비롯해 단양군 지자체와 관광과 공무원께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시인들이 아름다운 시도 써서 걸어놓았다. 아마도 이 고장 시인들이 관광객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닐지 싶다.
얼마쯤 왔을 때였다. 그 유명하게 소문나 있는 남근석 공원이 나타난다. 이곳에 남근석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금수산은 여인이 누워 있는 자태 속에 계절별로 절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그런데 여자의 지근이 강하여 남자는 단명한다는 유래가 있어 오래전 남근석이 설치되었다. 그런데 이곳 품달촌에서 신혼부부가 초야를 이루면 귀남을 낳고 득남하지 못한 여인은 남근석에서 마음을 가다듬으면 아기를 낳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이조 말엽에 파손되어 다시 복원하게 되었다.
2001년 8월 15일
적성면 주민 일동
남근석을 크고 탐스럽게 만들어 세워놓았다. 보기만 해도 남성미가 넘쳐난다. 그런데 여성들이 감상해야 할 그것인데 남자들인 우리가 구경하니 좀 쑥스러운 생각이 든다.
신혼부부가 이곳 품달촌에서 초야를 이루면 귀여운 아기를 득남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더구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저출산 국가라 하니 부끄럽기도 하지만, 국가의 앞날이 불투명해 불안하기까지 하다.
젊은이들이여!! 우리나라의 번영을 위해 이곳에 와서 감상도 하고 출산을 많이 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筆者)는 틈이 나면 홍보 대사가 되어 저출산국에서 다(多)출산 국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야해(也海) 회장과 그 탐스러운 그것을 홍보하려고 사진기에 담았다.
금수산(錦繡山) 제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제2편에서는 등산하며 힘들었던 장면과 아름다운 절경을 적나라하게 담아낼 것이다.
2024년 9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