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가 역할 분담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 것일까. ys의 적자이자 상도동계 부산 해운대 기장 출신의 3선인 안경률 의원이 분권 형 개헌 여론 조성에 총대를 메고 나섰다. 어제는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나와 개헌에 대해 주리절절 읊는 것을 서생이 직접 청취했다. 부산 남구 출신의 김무성은 2월중으로 국회에 개헌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부산지역 반응이 궁금했다. 부산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고 싶어 부산에 사는 지인 몇몇에게 전화로 안부삼아 슬쩍 물어보았더니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슨 때를 기다리느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모르냐, 내년 4월에 총선이 있지 않느냐, 총선에서 두고 보자 말이야, 대충 이런 여론이 그 지역구에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욕설이 들어간 내용이었으나 욕설까지야 차마 옮길 수가 없으니 양해를 바란다.
해운대와 남구 지역구는 서울 돈 쟁이 들도 투자를 할 만큼 재원과 인프라가 잘 구축된 신도시다. 따라서 그 만큼 민도도 상당히 높은 곳이다. 부산 사람들의 특징은 불의를 보고는 도저히 못 참는 사람들이고 의리도 강하다.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서생도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직장생활도 부산에서 20여 년간 했으니 꽤 많은 지인들이 요소요소에 있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비록 서울에 살지만 서생 역시도 따라서는 부산 사람에 속한다고 본다. 지금껏 돌아가는 여론들을 살펴보면, 지금 개헌을 추진하는 세력들을 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느낌은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기저가 깔려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고 본다.
선거의 승패는 어차피 서울과 수도권에서 결판나게 된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실시되지만 그에 앞서 먼저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살펴 볼 필요가 있어 리뷰를 한번 해 볼까 한다. 서울의 국회의원 총수는 48명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40명이 당선되었다. 경기도는 국회의원 총수가 51명이고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32명이나 당선 되었고, 인천은 12명을 뽑는데 지난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10명이나 당선 되었다. 서울과 수도권 전체를 합해 보면 국회의원 정수는 111명이나 된다. 지난 총선에서는 그야말로 한나라당이 석권 하다시피 했다. 무려 75.6%인 84명이나 당선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다수가 친이계 들이었다.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는 어떻게 될까. 한나라당이 또 다시 지난 총선 때처럼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단연코 NO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총선의 흐름을 보면 꼭 시소놀이와도 같았다.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전멸하다시피 했고 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괴멸에 가까운 참패를 겪었다. 순환 주기를 보면 내년 선거는 한나라당이 참패를 당해야 하는 순서가 되는 셈이다.
한나라당이 참패를 당할 것 같은 예고편은 작년 6월2일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이미 맛보기로 보여 주었다. 수도권의 민도는 그만큼 높고, 아주 작은 이슈에도 아주 민감하게 여론이 흐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웬만해선 여론에 잘 잡히지도 않는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 보다 적게는 15% 많게는 20%이상 높게 나오지만 그것을 믿다가는 큰 코 다치기 딱 안성맞춤인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가 그랬다.
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은 84명이나 되지만 내년 총선에서 몇 명이나 살아남을지 는 아무도 예상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새해 들어 친이계가 세력을 불려가며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유권자의 눈들은 이 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속속 관찰 하고 있을 것이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유권자들은 분권 형 개헌론의 여론 지지율이 고작 8.3%에 그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제 유지가 75% 이상을 점유하는데도 기껏해야 고작 8.3% 라는 수치로 겨우 최소한의 여론밖에 지지를 못 받고 있는 분권 형 개헌을 하기 위해서 저토록 설치는 친이계들의 움직임에 민도 높은 수도권 유권자들이 보내는 시선은 차갑다 못해 매우 싸늘해져 있다는 것이 바닥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인데 이것이 정설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유권자들 한테는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할 빌미가 가시권 내에 들어온 것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는 말과 같다는 뜻이다. 침묵으로 관망하는 수도권 유권자들의 자존심이 크게 상해져 있으리라는 것은 안 봐도 훤하게 보인다.
여기에 보태진 것이 또 있다. 한나라당 대표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얼굴 마담 밖에 안 되는 안상수가 연속 시리즈로 개,콘까지 연출하여 분위기를 팍팍 복 돋워 주고 있는 것도 한나라당 패배에 플러스알파 요소로 작용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봉은사 좌파 주지 발언 파문, 보온병 탄피 발언 파문, 룸살롱 자연산 발언 파문,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 철회에 따른 사과발언 파문, 뒤이어 나온 광주 5.18 민주인사 묘역 상석에 발 올린 결례 파문까지, 등등 지금 까지 나타난 것만 해도 표를 잃을 사건들이 줄줄이 터져있는 데다, 앞으로도 또 어떤 개,콘들이 얼마나 많이 연속적으로 상영될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러고서도 수도권에서 승리를 희망한다면 그야말로 한나라당은 마치 돈키호테와도 같은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이 패배를 면하는 길을 지금부터 찾으면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가 있다. 같은 당내의 강력한 경쟁 정치인을 죽이고자 하는 공작 시도를 중단하고, 불순한 분권 형 개헌론을 철수 시키면서 내년 총선 때 까지만 이라도 정당하고 원칙에 입각한 정치를 해 나가는 진정성을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전세 값 폭등, 살인적인 고물가 등으로 대변되는 민생 정치에 전력을 투구하면 점수는 꽤 많이 만회 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예측이 가능한 정치를 늘 기대하며 보고 싶어 한다. 그것이 정치 안정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누가 봐도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 한나라당 안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 그 사람이 차기 후보자가 된다는 예측성을 보여주면 되는데도, 굳이 외면함으로서 예측성을 소멸시키고 있다. 지금 그 짓을 친이계 실세라는 몇몇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이다.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놀부 근성의 발로인지는 몰라도, 내년 총선에서 패배를 자초하고 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꼴인 것이다.
그렇다면 개헌론에 동참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저울질 하고 있을, 수도권 친이계 관망파들에게 조언 하나를 해 주겠다. 개헌 세력에 동참시키기 위해 심하게는 차기 공천 보장이라는 사탕발림을 미끼로 던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알아야 한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현역 탈락률은 17대가 36%, 18대가 39%였다. 18대 기준으로만 대입을 시켜도 수도권 현역의원 84명중 최소한 36명은 탈락한다는 수치가 나온다. 아뿔싸 하다가는 실컷 이용이나 당하고 팽 당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먼 후일을 보고 바른길을 택한다면 살아남을 확률은 매우 높다는 것은 불문가지 일터, 개헌에 동참하는 순간이 저승길로 가는 특급 티켓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함부로 개헌 대열에 동참하기 어려울 것이니 선택은 각자의 소신에 맡길 뿐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전국적인 구제역 여파, 치솟는 고물가 그리고 수도권 전세 값, 등등 민생과 관련된 수많은 난제들을 제쳐두고 전혀 시대에 맞지도 않는 개헌 문제를 끄집어낸 것 자체가 , 수도권 민심의 심지를 건드린 결과가 되었으니 내년 총선의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에서 과연 몇 명이나 살아남을지 그 점이 오히려 더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