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근처에서 직장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왔다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버리는 통에
중학생 시절 워너비 대학 서울교육대학교에 들렀습니다.
교대역 1번출구에서 쭉 올라가다보면
초등학교 담장과 작은 쪽문이 보이네요.
교대생들의 주 통로인 듯 합니다.
정문부터 시작하고 싶어서
쪽문에서 고급 빌라들이 즐비한 좌측길로 우회하다보면
서강대 아루페관과 색상이 흡사한 공사 중 건물이 나옵니다.
이 건물을 지나면
서울교대 정문으로 추정되는 사향문이 나옵니다.
중, 고등학교 정문처럼 작고 아담하네요.
정문으로 들어가 좌측을 보면
1층에 카페가 위치해 있는 제2 미술관입니다.
사향문을 지나 사거리에서
제2 미술관을 끼고 좌측부터 돌아보겠습니다.
이정표 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에듀웰센터입니다.
검색해보니 각종 세미나 등 일반대에서 대강당 쯤의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추정됩니다.
웬만하면 들어가보려 했지만
왠지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 그냥 외관만 보고 갑니다.
여기서는 무슨 과목을 가르칠까요.
어르신들 서예나 꽂꽂이를 가르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렇게 골목을 헤매다가 이름 없는 작은 조형물을 찾았습니다.
쓰레기라기엔 뭔가 모양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체가 뭘까요.
제1 미술관입니다.
수강과목으로
찰흙과 지점토, 고무찰흙 만들기, 수채화 그리기 등이 개설되어 있을까요.
이 곳을 지나면서
초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께 준비물 가져오지 않았다고 실컷 맞은 기억이 새록새록 드네요.
제1 미술관을 지나면 음악관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는 풍금과 리코더를 가르치려나요.
제1 미술관과 음악관 사이에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 끝에는 학군단 건물이 있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싶었으나 이등병에게 나는 짬비린내 때문에
접근이 불가했습니다.
본관 건물과 붙어있는 종합 문화관이 보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입니다.
연구 강의동입니다.
교대에서 가장 좋은 건물인 듯 합니다.
서울교대 마스코트는 달팽이였군요.
마치 큰 달팽이가 작은 달팽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듯한 형상입니다.
달팽이 세마리를 등지면
교육전문대학원이 위치한 서울교육대학교의 본관이 보입니다.
달팽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바로 사향광장이었군요.
광장이라기엔 매우 아담한 공간입니다.
서울교대 운동장입니다.
400미터 트랙에 인조잔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사향문 우측에 위치한 서강대 아르페관과 비슷하다고 했던 건물입니다.
큰 불이 났었나보네요.
아직 개관도 하기 전인데 심하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찾아보니 뉴스에도 났었군요.
관련기사 : http://www.u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1810#06nh
교수회관을 지나서 쭉 들어가면
뭔가를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만
주변에 시공판도 없고, 조감도도 없고 알 길이 없네요.
그렇군요.
그렇군요2.
운동장 구령대에는 귀여운 코딱지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아~ 교대부설 초등학교가 캠퍼스 안에 있었죠.
전산 교육관입니다.
마치 이 곳에 들어가면 한컴 타자연습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별 헤는 밤, 보 고 서, 나의 사랑 한글날 ...
또 무언가를 짓고 있네요.
이번엔 부디 예쁘게 짓길 바랍니다.
한컴 타자연습관을 지나 쭉 가다보면
폐품처리을 처리하는 공간 인 듯 합니다.
그 안에는 이곳을 지키는 멍멍..?
...이가 아니라 목줄에 묶인 고선생님이 계시네요.
교대 고양이니까 이름은 교양이려나요.
정체모를 건축현장 두 곳 중 한 곳이 미래형 예체능 실습센터인 듯 합니다.
그닥 미래형 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교대생들의 주 출입구로 추정되는 쪽문입니다.
쪽문을 지나면
1층에 씨유가 있는 학생회관이 보입니다.
학생회관과 도서관 사이에 있는 비석입니다.
참교육의 횃불로 살아오리라
지키지 않을 시, 그대로 머리를 참교육 시킬 기세입니다.
한적하게 주무시고 계시는 고선생2님
깨워서 미안합니다.
서x대학교 로xx 도서관 보다 조촐해 보이는 도서관이 있었다니
도서관을 지나면 신축 기숙사로 추정되는 서록 2관이 보이네요.
그나저나 사진을 찍는데 여학생 분들이 한번씩 훑고 지나치시던데
설마 여자 기숙사 였나 ;;
바로 옆 구형 기숙사로 추정되는 서록 1관입니다.
난감하게도 여기도 여학생 분들이 많이 나오네요;;
후딱 찍고 도망쳤습니다.
서록 1관을 지나면
다시 사향문이 나오는데 다시 본관 방면으로 쭉 들어가면 인문관이 보입니다.
역시 대학생이라면 인문학적인 소양도 갖춰야죠.
대체로 교양수업을 듣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인문관을 지나면 서울교육대학교 부설 초등학교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학교 대상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는 학교네요.
아름다운 학교 대상입니다.
컨테이너 교정이지만 아름답긴 하네요.
아마 위에 소개한 건축 중인 미상의 두 건물 중 하나가 초등학교 건물이 아닐까 합니다.
학교를 나가는데 이런 석상이 숨겨져 있네요.
초등학교 타임캡슐 매립지입니다.
과연 무엇이 묻혔을까요.
이제 5년 남았습니다.
초등학교를 지나 쭉 내려오면 정문 보다 더 정문스러운
청람문이 보입니다.
이상 입니다.
첫댓글 아담한게 보기 좋네
으..교대는 그냥 다 싫다.. 뭔가 교대는 다 삭막해보임
요즘 같은 국내 경기에는 최고의 대학인것 같음 ㅠㅠ
생각보다 크네?
체감상 서강대와 비슷해보였습니다. 물론 두 학교의 느낌은 다르지만요.
경기에 있나보군
여자가 많아서 전문대학 느낌이 든다.
멋이 한개도 없다